입원할때 준비물

from Day's work 2018. 1. 29. 19:08


지인이 입원하는데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해서 정리해보는 입원 준비물. (1주일 기준)   

병원 주변에 마트같은게 없다면 병원 매점을 이용해야하는데, 바가지 쓸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필요한 물건을 입원전에 미리 준비해놓는게 좋다. 


1. 세면도구 

치약, 칫솔, 양치컵, 가글액, 세안제, 빗, 샴푸, 바디워시, 수건 2장. (필요에 따라 드라이 샴푸) 

병실 입갤하자마자 정맥 라인부터 잡고 입원 기간 내내 링겔 스탠드를 끌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입원 기간동안 세수/샴푸/샤워는 사실 힘들다. 양치질이나 간신히 할수 있는데 그것도 힘들 경우를 

대비해서 가글을 하나 챙겨가면 좋음. 

샴푸, 바디워시는 퇴원할때나 쓸수 있기때문에 작은 용기에 2,3회 사용 분량을 덜어가는게 좋다. 

(수술 예정이라면 바디워시는 필요없음) 



2. 스킨, 로션 등 보습제 

스킨, 로션, 크림, 립밤, 핸드 크림. 

병원은 난방을 빵빵하게 돌리는데 가습기가 없어서 어마어마하게 건조하다. 보습제는 필수. 



3. 의류 (겨울 기준) 

속옷, 수면 양말, 보온용 가디건, 무릎 담요, 슬리퍼.  

항상 링겔을 꽂고있어야 하는데다가 계속 이런 저런 검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환자복 안에는 

기본적인 속옷밖에 못 입는다. 입원실은 기본 속옷위에 환자복만 입은 환자들 기준으로 온도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엄청 훈훈하지만, 복도는 추우니 위에 걸칠수 있는 가디건이나 무릎 담요가 

유용하고, 수면 양말도 필수품이다. 

검사받으러 다니면서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 할 일이 많아서 슬리퍼를 챙겨가면 편하다. 

입원 기간중에 샤워실을 쓰게될수도 있으니 플라스틱 재질로 된것이 좋음. 



4. 핸드폰 / 책 

핸드폰, 스마트 충전기, 폰 충전용 케이블, 태블릿, 책 etc. 

안드로이드 사용자일 경우 폰 충전용 케이블과 USB 슬롯이 있는 스마트 충전기만 가져가면 된다. 

USB로 충전하는 mp3도 가지고 갔었는데 스마트 충전기로 전부 해결하니 세상 편했다. 

시간때우기 용으로 태블릿이나 노트북, 책을 가져갈수도 있지만, 입원 생활은 생각보다 널널하지 않다. 

갑자기 어디서 검사받으러 오라고 호출하면 당장 달려가야되는데 핸드폰외에는 휴대하기 힘들고, 태블릿이나 

노트북은 도난의 소지가 있어서 잃어버려도 되는게 아니면 안 가져가는게 좋음. 

병원안에 자체 와이파이도 있고 핸드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전자책을 읽어도 시간 때우기는 충분하다. 



5. 기타 준비물 

각휴지, 물티슈, 개인용 물컵, 빨대, 종이컵, 옷걸이. 

두루말이 휴지를 가져가도 되지만, 힘든 입원 생활을 좀더 편하게 하려면 각휴지가 백번 낫다. 

환자용 물컵은 마개가 달리고 빨대를 꽂아 쓸수있는 콜드컵/텀블러 종류가 최고. 

윗부분을 ㄱ자로 구부릴수있는 빨대를 사용하면 누워서 물마실때 정말 편하다. 

수술전에는 빨대달린 컵이 뭐가 중요한가 했는데, 수술후 뒤집힌 거북이가 되니 그렇게 유용할수가 없음. 

종이컵은 여러모로 유용하고, 세탁소에서 주는 철사 옷걸이도 두세개 가져가면 편리하다. 



6. 가방 

소형 캐리어나 오버나이트 백, 주머니 많은 작은 가방. 

위에 열거한 준비물들을 담아가는데는 소형 캐리어나 단기 여행용 오버나이트 백을 이용하면 되고, 

핸드폰과 그 외 중요한 물건들을 담아놓을 주머니가 많은 소형 크로스백을 추가로 가져가면 편리하다. 

수술실에 들어가기전에 분실하면 안되는 물건은 작은 가방에 죄다 때려넣고 가족한테 맡기거나, 

간호사실에 보관해달라고 부탁하면 되니까. 



7. 보호자 준비물 / 간병인 

세면도구와 이불, 베개 등의 침구. 

병원에는 환자용 침구밖에 없기때문에, 보호자가 병원에서 자려면 침구를 따로 준비해야한다. 

나는 수술전까지는 혼자 거동이 가능해서 어무이가 낮에 오셨다가 저녁에 귀가하시고, 밤에는 

병원에서 혼자 잤는데, 수술 후 최소 하루 이틀 정도는 밤에도 간병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보호자가 병원에서 자려면 환자 침대 아래칸에 있는 간이 침대를 이용해야 하는데, 들것 수준으로 

폭이 좁고 공간도 협소해서 엄청 불편하다. 

가족들이 하루 이틀 제대로 못자도 멀쩡한 금강불괴라면 몰라도, 이런 이유때문에 수술후 며칠간은 

간병인을 고용하는게 낫다. (간병인들은 침구등의 물품을 직접 준비해오심) 



병원 생활 내내 보게되는 풍경. 칸막이 커튼과 링겔 스탠드. 


병원의 하루는 새벽 2,3시부터 시작된다. 보통 6인실에 입원하게 되는데 밤중에 환자별로 간호사들이 

체온, 혈압 등을 재러오고, 상태가 안좋은 환자가 있을 경우에 의료진 여러명이 들어와서 웅성거리는 

경우도 있어서 어쩔수 없이 잠을 깨게됨. 

이렇다보니 저녁에 취침 시간도 엄청 빨라서 보통 9시에 병실 불이 꺼지는데, 가급적이면 이 시간표에 

적응하는게 좋다. 


입원전에는 병원 생활이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서 입원 스트레스를 꽤 받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그럭저럭 

적응할만 하고, 다인실이라도 칸막이 커튼이 있으니 최소한의 사생활은 보장되고, 환자들도 각자 자기 병 

치료하러 다니기 바빠서 딱히 부딪힐 일도 없고, 아픈거 치료받으면서 며칠 푹 쉬다보니 휴가간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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