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페이퍼 단종

from Book shelf 2017. 2. 15. 18:46



리디북스의 e-book 리더기 페이퍼가 15일부로 단종된다. 

한글 전자책을 읽는다면 리더기의 선택지는 리디북스 페이퍼/크레마 둘 중의 하나가 되는데, 

크레마는 알라딘/예스24/반디앤루니스에서 구입한 책을 다 볼수 있는 반면, 리디 페이퍼는 오로지 

리디북스에서 구입한 전자책만 볼수 있다.  

이런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전자책 시장에서 많은 유저를 확보한 리디북스가 출시한 기계라는 점과, 

리더기 자체의 편의성때문에 리디 페이퍼는 꽤 인기있는 리더기였다. 

300ppi의 선명한 해상도, 최고의 전자책 뷰어인 리디북스 앱을 쓴다는 것, 터치 스크린외에 페이지 

넘김 물리 버튼이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기 상황에서 배터리가 빨리 방전된다는게 단점. 


하지만 원래도 3개 서점을 커버하면서 호환성에서 우위였던 크레마가 카르타에서 '열린 서재'라는 

킬러 옵션을 추가하면서 리디북스를 포함한 다른 서점에서 구입한 책도 볼수 있게 됐고, 심지어 

전자 도서관 책도 대여할수 있게 되면서 호환성 측면에서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해버렸다. 

리디 페이퍼에서도 '루팅'이라는 편법을 쓰면 알라딘이나 다른 서점의 책을 이용할 방법이 있긴하나 

과정이 복잡한데다 기기가 불안정해져서, 크레마 카르타의 열린 서재와는 비교 불가. 


두개의 리더기를 비교한 동영상을 보면 리디 페이퍼쪽이 더 끌리지만 문제는 그놈의 호환성이라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리디북스에서 페이퍼 단종 선언을 해버렸다. 

재판매 계획도 없고 새로운 기종을 출시할 계획도 없다는데, 그러면 앞으로 리디북스는 리더기쪽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인가. 

단종되는건 상위 기종인 페이퍼뿐이고, 하위 기종인 페이퍼 라이트는 계속 판매한다고 하는데, 

점점 더 높은 해상도를 요구하는 리더기 시장에서 212ppi의 라이트만으로 경쟁력이 있을까. 

(크레마 사운드도 212ppi이긴 하지만, 이쪽은 상위 기종이 계속 출시 예정이니 논외로 치고.)

리더기의 기준인 킨들도 기본 킨들을 제외하면 페화, 보이지, 오아시스, 키즈까지 전부 300ppi이고, 

당장 호환성에서 앞서가는 카르타도 300ppi인데.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그냥 리더기를 하나로 통합해 버렸으면 좋겠다. 

아마존만큼 전자책 컨텐츠가 풍부한것도 아니고, 한국 전자책 시장은 아직 빈약하기 짝이 없는데다 

그 중에는 형편없는 번역으로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는 지뢰같은 책도 한둘이 아니라 양질의 책을 

고르는게 정말 힘든데, 거기다 서점별로 리더기까지 다르니 진짜 골치가 아프다. 

e-ink 패널은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서 앞으로도 개선해야할 점이 많고, 국산 리더기는 반응 속도를 

포함해서 기계적인 면으로도 가야할 길이 먼데, 전자책 시장을 키울 생각이 있다면 차라리 리더기를 

통합해서 기계와 앱 개발에 집중하는게 낫지 않나. 

하지만 각 서점들의 이권이 얽힌 시장에서 이런 의견은 이상론에 불과하겠지. ㅋ 

전자책에도 도서 정가제를 도입한다고 했다가 엎어진게 바로 얼마전이니 뭐....


어쨌든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던 리더기 하나가 단종된다니 왠지 섭섭하다. 

현재로서는 재판매나 후속 제품 계획도 없다던데, 만약 차후에 신기종이 나온다면 기계적 성능이 

크레마보다 월등하게 뛰어나거나 아니면 열린 서재같은 호환성을 갖춰야 경쟁력이 있을것 같다. 

전자책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각 서점의 할인 이벤트를 많이 활용하게 되는데, 사정이 이렇다보니 

리더기의 폐쇄성때문에 서점을 한군데만 이용해야 한다는건 말이 안되고, 다양한 서점에서 구매한 

책을 읽을수 있는 리더기를 선택하는게 당연한 수순이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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