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갈등이 심해지면서 집사에게 피로와 근심거리를 제공중인 집괭이 두 마리. 

그리고 이 녀석들과 상관없이 홀로 여유작작한 묘생을 영위중인 하숙묘. 



1. 샘많은 놈 - 물루 

원래도 샘순이였지만 요즘은 질투가 하늘을 찌르다못해 쥐롱이와 영역 분쟁도 심해지고, 24시간 집사 감시모드 

가동중인 물루. 

원래 마루는 중립 지역이었는데 최근에 마루바닥에 누워 일광욕중인 쥐롱이를 물루가 몇번 위협해서 쫓아내더니 

마루는 물루의 영역으로 굳어지는 분위기고, 스트레스받은 쥐롱이는 자기 영역인 안방 침대와 앞베란다 사수에 

더 집착하고 있다. 

물루는 집사가 쥐롱이를 들여다보거나 챙겨주는것 같으면 냉큼 달려와서 감시하거나 으르렁 혹은 하악질 작렬하고, 

밤에는 지가 잠들때까지 옆에서 쓰다듬어달라고 조름. 

문제는 잠든것 같아서 일어나면 바로 잠깨서 하악질하고 화내고 난리남. 대체 어쩌란 말이냐...;;


전에 있던 집에서 제대로 된 케어를 전혀 못받고 길바닥에 버려지기까지 했던 트라우마때문에 집사가 다른 

고양이를 이뻐하면 자기가 버림받을거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긴한데, 우리집에서 12년이나 살았으면 

이제 그런 생각은 버릴때도 되지 않았나..



2. 말많은 놈 - 쥐롱

쥐롱이는 성격이 온순하고 순둥순둥한 편이긴한데, 취향이 까다로워서 그런지 우리집 괭이중에 제일 민원도 많고 

말도 엄청나게 많다. 뭘 해달라고 조를때도 울고, 해주는 도중에도 울고, 해준 다음에도 울고. 

한마디로 그냥 우는걸 좋아하는것 같다고나 할까. 

어릴때 집사가 말을 많이 걸면서 키우면 고양이가 말이 많아진다던데, 쥐롱이가 어릴때 내가 말을 많이 했었나...

내 기억엔 아닌것 같은데 이 녀석은 왜 이리 말많은 고양이가 된건지. 


원래 순둥한 성격이었는데 요즘 질투왕 물루한테 시달리더니 덩달아 성격이 까칠해졌는지, 최근에 발톱깎다가 

1년에 한두번 할까말까한 하악질을 연속 작렬해서 집사를 놀래킨 전적이 있다. 

이렇게 샘부리고 눈치보고 서로 스트레스받으면 둘다 건강에 안좋을까봐 중간에서 집사만 전전긍긍. 

나도 스트레스 쌓인다, 이놈들아. 



3. 과묵한 놈 - 하숙생 

집괭이들의 분쟁과 상관없이 홀로 유유자적 독야청청한 우리 하숙묘. 

이 녀석은 세마리중에 제일 과묵한 편인데, 성격보다는 타고난 체질적 특성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목소리도 작고 제대로 된 야옹 소리를 못함. 

동생의 표현에 의하면 고양이계의 3급 언어장애라고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이 녀석은 눈빛 공격 능력이 

최강이라 그걸로 구조되서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고있다. 

언어장애때문에 말이 좀 어눌할 뿐이지, 항상 보면 이 녀석도 민원이 많음. 


결론 : 이 녀석들 민원 다 들어주고 분란 중재해가면서 뒷바라지도 해야하는 집사가 제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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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12 11: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cecraft.tistory.com BlogIcon 고양이집사 DreamTime™ 2017.03.12 11: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물루가 어릴때 온순한 편이긴했어도 너그러운 스타일은 절대 아니야...
      쥐롱이가 딱한건 사실인데 물루도 어린 시절을 너무 힘들게 보내다와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중간에서 입장 난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