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왕좌의 게임 시즌7 막장 포인트 정리 그 두번째. 



5. 이해불가한 겐드리의 변신 


겐드리는 시즌3에서 깃발없는 형제단을 따라다니다가 멜리산드레에게 팔려갔고, 왕의 혈통이라는 이유로 제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가 양파기사 다보스 덕분에 탈출에 성공했다. 

원래 겐드리는 자기 혈통이나 신분에 좀 무관심 혹은 초연한 태도가 매력이었는데, 4시즌만에 나타나더니 갑자기 

적극적으로 자기 혈통을 내세우는 모습이 영 낯설었다고나 할까....

그동안 계속 등장해서 왕족의 혈통에 집착하게된 과정을 풀어줬다면 모르겠지만, 아무런 전후 맥락도 없이 사람이 

태도가 너무 달라지니 이 부분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시즌3에서 아리아와 썸이 있을듯한 분위기를 풍기다가 신분의 차이때문에 우린 안돼로 끝났는데, 아리아때문에 

자기 혈통에 대한 집착이 생겼다고 하면 나름대로 설명이 될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오래전의 일이고 그 이후에 

겐드리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고 아리아와의 아무 연결점도 없는 상태에서 뜬금없이 나타나 자기가 로버트의 

사생아라는걸 적극 홍보하고 다니니 얘가 도대체 왜 이러나 싶은거지. 

혹시 이게 최종적으로 겐드리가 철왕좌를 차지한다는 복선이라면...이건 너무 유치해서 생각하기도 싫다. 



실소가 나왔던 장면. 

자기는 칼은 못 쓰지만 이건 자신있다면서 겐드리가 내세운 무기는 바로 로버트 바라테온이 전장에서 쓰던 

주력 무기인 워해머(War Hammer).  

플라스틱 장난감처럼 허접하게 생긴 소품도 웃기지만, 무슨 무기 선호도가 유전이라도 되는것처럼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혈통의 연관성을 내세우다니, 출생의 비밀이 빠지면 시체되는 막장 한드도 이런짓은 안하겠다. 



6. 한국식 막장 드라마 느낌 


마지막회가 가까와지면 모든 갈등이 뜬금없이 저절로 해결되는 한국식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던 시즌7. 

삼안 까마귀 브랜을 이용해서 모든 음모의 배후인 리틀핑거를 제거하고, 서로 죽이기 직전까지 갔던 스타크 자매의 

갈등을 단숨에 해결한건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설정이다. 



우연에 의존하는 스토리 전개. 

샘은 정말 우연히 라예가르와 엘리아의 결혼 무효와 라예가르가 다른 여자와 정식 결혼을 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나중에 브랜을 만나 존 스노우가 라예가르의 적자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시타델의 그 많고많은 서적중에, 라예가르의 혼인 무효와 재혼 사실을 알고있던 유일한 인물의 일기장이 시기도 

적절하게 나타나서 샘에게 핵심 정보를 주게되다니 정말 대단한 우연이 아닐수 없다. 



드라마의 끝이 다가오니 고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부하들에 대한 지배권을 획득하는 테온. 

인간으로서 모든 자존감을 잃은 상태인 테온이 존 스노우와 대화 한번 하고 그 엄청난 트라우마를 극복하다니 

이거 말이 되는건가....


소설에서는 전쟁중에 코가 잘렸지만 드라마에서는 얼굴에 칼자국만 생긴 티리온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의 테온은 

상태가 너무 멀쩡해서 외관상으로는 램지에게 장기간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는걸 잊기 쉬운데, 소설 속 테온은 

손가락과 이빨의 대부분을 잃고, 오랫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혹독한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램지에게서 

탈출했을때는 머리숱도 거의 없는 백발의 노인같은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의 테온은 소설의 이미지와 외관상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적응이 잘 안됨. 



발연기 주인공들의 연애. 

막장 한국 드라마 전가의 보도이자 필수 요소인 연애 그리고 낮은 신분때문에 고통받던 주인공이 알고보니 

왕족이었다는 출생의 비밀까지 막장의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춤. 

도대체가 마지막회에 뜬금 베드씬이 나올만큼 얘네들 사이에 러브라인이 있었나 싶지만, 발연기 배우들에게 

그런 내면 연기를 기대할순 없겠지. 

시즌7이 유독 재미없었던 이유는 연기가 되는 다양한 인물들을 전부 퇴장시킨다음, 제일 연기못하는 두명을 

주인공으로 부각시키고 엄청난 분량을 몰아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둘보다 차라리 드래곤하고 나이트킹이 더 연기를 잘하니 말 다했지.  



7. 주인공이 없던 드라마에 주인공 급조하기 


원래 왕좌의 게임은 딱히 주인공이 없고, 다양한 지위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인물들과 충돌하고, 그 갈등에서 파생되는 투쟁과 계략과 비극이 매력이었던 드라마다. 

그런데 시즌7로 오더니 그 다양한 인물들이 죄다 사라지고 느닷없이 주인공을 떡하니 내세우면서, 영웅전의 

주인공에게 붙일만한 온갖 미사여구와 설정을 몰아주는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이 욕을 먹는 주된 이유는 바로 이거라고 생각한다. 


감금 고문 트라우마의 테온을 정신차리게 하는 능력자 존 스노우. 

용감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을 각성시키는 히어로물의 전형적인 클리셰. 



존 스노우에게 정당한 왕위 계승자의 지위와 온갖 주인공 설정을 다 몰아주는것도 황당한데, 그 와중에 존 스노우의 

생부인 라예가르의 이미지는 다 망가졌다. 

라예가르가 엘리아 공주와의 결혼을 무효로 만들고, 리아나와 결혼한 장소가 하필이면 엘리아 공주의 고향인 

도른인데다, 존 스노우의 본명이 아에곤 타게리언이라는데, 엘리아가 낳은 아들의 이름도 아에곤이다. 

엘리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서 적자의 자리를 뺏은것도 모자라 그 이름까지 리아나의 아들에게 주다니 

아무리 라예가르가 약속의 왕자에 집착을 했다고 해도 이게 말이 되는 설정인가. 


소설은 아직 살아있는 인물도 많고,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최종 결론이 드라마와 동일하더라도 과정은 완전히 

달라질수도 있는데, 과연 소설에서도 이런 막장이 그대로 재현될지 궁금하다.  

시즌7을 보고 드라마에 너무 실망을 하다보니 이제 믿을건 소설뿐이다. 



8. 의도가 뻔한 복선 


좀비 프리젠테이션 중간 쉬는 시간에 둘이 기껏 한다는 대화가 출산에 관한 내용인걸 보니, 아무래도 드네리스의 

불임 문제는 다음 시즌에 해결될것 같다. 피날레 마지막에 베드씬까지 보여줬으니 이건 확실할듯. 

드라마 종영이 가까와지니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만능템 약속의 왕자 존 스노우. 



9. 쓸데없는 장면으로 분량때우기 


전 시즌까지는 여러 가문의 구성원들이 살아있던 시절이라, 핵심 인물들의 핵심 스토리만 보여줘도 한 시즌 분량을 

채우기 충분했지만, 그 대부분이 사라지고 스타크, 라니스터, 용엄마, 얼음 좀비의 4각 구도만 남고보니 7편으로 

줄어든 한 시즌을 때우기도 버거워서 도대체 이런 장면이 왜 이리 길게 들어가나 싶은것들이 많았다.  

1. 지나치게 길고, 역겨운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혐오감을 자아냈던 샘웰의 신참 생활 묘사. 

마에스터 수업이 고되다는걸 보여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화장실 장면을 식사 장면과 연결한건 정말 악취미. 

2. 메인 스토리와 별 상관도 없는데 쓸데없이 늘어졌던 그레이웜과 미산데이의 러브씬. 

3. 전부 모여서 끝나기까지 무려 30분이라는 시간을 잡아먹었던 좀비 프리젠테이션. 피날레 러닝타임이 1시간 

20분 정도였는데, 좀비 대책회의때 별 쓸데없는 대화만 쳐냈어도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을것 같다. 

4. 좀비 전투도 좀 길어서 답답한 느낌은 들었지만, 나머지에 비하면 그래도 참아줄만한 수준. 



* 개인적인 시즌8 예상 


이번 시즌에 불의 사제인 토로스가 죽었으니 시즌8에는 멜리산드레가 재등장할것 같다. 

멜리산드레도 드래곤 스톤을 떠나면서 자신은 바리스와 마찬가지로 웨스테로스에서 죽을 운명이라는 예언을 했고, 

인과 관계상 나이트 킹과의 전투에는 불의 사제도 필히 참여하게 될테니까. 

 

원작자 마틴옹에 따르면 '씁쓸한 결말'이 될거라고 했고, 과정은 달라도 드라마도 소설의 결말과 동일하다면 

왕좌의 게임에 해피엔딩 결말같은건 없을거다. 

존 스노우와 용엄마 둘중 누구도 철왕좌에 앉지 못하고, 전혀 의외의 인물이 왕좌에 앉거나 아니면 아예 철왕좌 

자체가 사라지면서 각 왕국이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는 결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용엄마는 시즌1에 마녀에게 받았던 저주를 깨고 드디어 2세를 갖게 될것 같은데, 이 드라마에 해피 엔딩은 없으니 

존 스노우가 나이트 킹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전사하거나, 아니면 드네리스가 출산하다 죽을수도 있을듯. 


원래 미리 유출된 시즌7 대본에 따르면 피날레에 서세이가 유산을 한다고 되어있었는데, 그 내용이 이번 시즌에 

안 나왔으니 다음 시즌 초반쯤 나올것 같다. 유출된 대본이 아니라도 어차피 서세이가 낳은 아이는 전부 죽는다는 

예언때문에 이번 아이도 살아남지 못할거라는건 기정사실이다. 

제이미는 서세이와 다투고 얼음 좀비와의 전투에 참여하러 북부로 갔으니, 어쩌면 전사할수도 있을것 같다. 

서세이는 남동생의 손에 죽는다는게 세번째 예언이었는데, 그 남동생이 제이미가 될거라는게 독자들의 예상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세번째 예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결말이 될 가능성도 있음. 


스타크 집안은 7시즌동안 네드, 캐틀린, 롭, 릭콘이 죽었기 때문에, 양심이 있으면 그만 죽이지 않을까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확실치않다. 어쨌든 윈터펠은 좀비 전쟁에 휘말릴게 확실하니까, 그 와중에 누가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제작진 피셜에 따르면, 좀 일방적이긴 해도 어쨌든 썸이 있었던 토르문드와 브리엔 둘중에 하나는 

죽게된다고 한다. 이유는 왕좌의 게임엔 해피엔딩같은게 없기 때문에. 

(둘 다 좋아하는 캐릭터라 살아남길 바랬는데 젠장....) 



마틴옹이 드라마에 참여하고, 방대한 원작에서 입맛대로 스토리를 뽑아낼수 있었던 시절에는 드라마 퀄리티를 

유지할수 있었지만, 원작의 진행을 추월하면서 원작의 후광이 사라지고 쇼러너의 본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게 

바로 시즌7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원작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망조가 시작된건 시즌5부터였지만, 시즌5때는 하드홈, 시즌6은 서자 전쟁으로 

그럭저럭 막판 뒤집기가 가능했는데, 연기가 되는 배우도 대폭 줄어들고 서사 자체도 엉망이 되어버린 시즌7은 

좀비 전투와 드래곤의 장벽 무너뜨리기 정도로는 만회가 안될 정도로 형편 무인지경이 됐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형편없는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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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bin 2017.10.04 20: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흑 글로 읽으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봤어도 봤다고하기싫은 이번 시즌 ㅠㅠㅠㅠ 그동안 본게 열이 다 받는!!! 정말 맘이 아프다는 ㅠㅠㅠㅠㅠ
    담시즌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어찌봐야하나가 더 걱정인 그런 기분입니다!
    두 발연기 결혼해서 떠나주면 안될런지 ㅡㅡ;;;;;

  2. 이웃삼촌 2017.10.04 2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예.... 시즌7부터는 떡밥 회수에 대한 강박이라도 있는지...

    겐드리 등장장면부터 이상타 했는데.. 끝까지 이상하게 갈듯 하네요.

    그래도 뭐 떡밥 회수나 신경 써서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유.

  3. ss 2018.02.28 02: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즌 7화 보고 극도로 우울해 지네요 제 최고의 드라마가 이렇게 무너질줄이야 ...
    개인적으로 전부 개판인 스토리 였지만
    최고는 어처구니 없는 협상 과정 이였네요 ..
    압도적으로 강한 군사력을 가진 용엄마 쪽이 서세이 눈치나 보고 있고 ...
    그걸 떠나서 티리온 같은 인물이 서세이가 평화 협상이 체결 되도 어떻게 행동할지 당연히 알 것인데 ..
    (당연히 .. 화이트 워커 군대를 막으면서 뒷통수 후리고 왕좌도 먹을 생각을 할것임) 그거에 대한 대비도 없이 .. 뭘 위한 협상이였는지 모르겠네요 존 스노우가 네드 스타크 흉내 내면서 답답한 말을 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 그걸 바라만 보고 있는 것도 웃기고 ... 진심 눈뽕 2류 판타지 영화 본 기분이랄까 ..

    테온 그레이조이의 어설픈 각성도 웃기고, 거기에다 약아빠진 해적에 가까운 강철 군도인들이 (제가 드라마에서 본게 맞다면 ) 승산이 거의 없어 보이는 야라 그레이조이 구출에 동참하는 이유가 고작 ...
    테온 그레이조이의 맞짱 ......... 도트락 야만인들도 아니고 .. 본인 생존과 이해타산에 철저한 해적들이 ... 주먹질 맞짱 한번 이겼다고 동참하다니 ...

  4. k 2018.11.21 13: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 참.. 며칠전부터 보기 시작해서 엄청 달려왔는데.. 시즌7 4화까지 봤는데 왜 이렇게 보기 싫어지나요ㅜ 흙. 그래도 보긴 봐야겠죠. 8도 곧 할테니. 큼!

  5. ㅇㅇ 2019.05.01 01: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즌8에서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ㅠㅠ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전개가 마구잡이로 쓰이면서 완전히 산으로 가고 있네요...

  6. ㄱㅁ 2019.05.09 19: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너리스 연기는 그래도 봐줄만한데 존 스노우 연기는 진짜 존나 보기싫어요. 대본이 병신인건지 존스노우가 연기를 못하는건지 위엄은 하나도없고 설득력도 쥐뿔없고 시즌8에선 암걸려 뒤질거같은 행보. 에다드 스타크는 병신이라서 가족한테 존 스노우 출생 비밀을 말 안했나요? 그 사랑하던 캐틀린에게도 말 안하고 죽었는데 이 병신은 가족이니까 말해야한다며 죄다 부는데 이쯤되면 걍 지가 왕좌 차지하고 싶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