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이야기 두번째. 

이런저런 사연은 첫번째 글에서 다 풀었으니 이번엔 이뻐진 복동이 사진 위주로 간다. 


1주일만에 드디어 눈을 뜬 심봉사 복동이는 그 후 반나절 동안은 다시 애꾸눈으로 지냈으나 



그 다음엔 완전히 눈을 떴다. 

가족들이 길에서 밥줄때는 이 녀석 눈이 작다고 하더니, 다 뜨니까 작은게 아니었네. 



책상과 의자, 프린터, 책장 등을 캣타워로 활용하던 복동이. 

완전히 눈을 뜨고 장도 좋아져서 몸무게도 좀 늘더니 기운이 넘쳐서 슬슬 도도한 표정이 나오고 있음. 



하지만 이 녀석의 기본 성격은 어디까지나 순둥순둥한 애교 덩어리. 



사진 찍을때마다 내 다리에 비비겠다고 다가와서 건강해진 뒤로는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어찌나 벼룩처럼 잘 튀는지 한참 신날때 찍은 사진은 죄다 잔상만 남음. ㅋ 



2족 보행묘. 



사실은 누워있는 것임. ㅋ 



밥도 잘 먹고 영양제도 알뜰하게 챙겨먹고 



물도 많이 마시고....

며칠 잘 먹고 푹 자더니 기운이 넘쳐서 처음 왔을때보다 운동량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장난감을 줬더니 혼자 있을때도 쥐돌이로 축구하고 책상으로 뛰어올라갔다 내려갔다 난리가 남. 



복동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인 스크래처를 이용한 재롱 부리기. 



스크래처 위에서 뒤집기 하다가 상반신이 바닥으로 내려앉음. 



불편할텐데도 끝까지 자세를 고수하는 프로 재롱꾼. 



쥐롱이가 반쯤 썼던 리필이긴한데 복동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며칠만에 너덜너덜해진 스크래처. 



무소부재(無所不在). 

이렇게 보니 아직 애기 고양이 티가 난다. 



컴퓨터 뒤에서 놀아도 전선 하나 안 망가뜨린 착한 녀석. 



눈을 제대로 다 뜨고나니 이제야 원래 얼굴이 나오는 복동이. 



눈을 못뜰때도 이뻤지만, 눈 다 뜨고나니 완전 미묘아닌가. 

애가 좀 예뻐지니까 이제 입양에 희망이 생겼다. 

(그놈의 외모 지상주의는 고양이도 피해갈수 없음) 



이불집 안에 누워서 재롱부린다고 몸을 반이나 빼고 까불다가 



집에서 쏟아짐.....ㅋㅋㅋ 



그리고 우리집을 떠나기 전날 밤. 

입양될 때까지 돌보고 싶었는데, 가족들 알레르기가 좀 심각해져서 어쩔수 없이 다른 곳으로 보내게 됐다. 

우리집은 한계에 도달했는데 아직 입양자는 안 나타났고, 임보처도 못 구해서 추운데 애를 다시 길로 내보내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딱 적절한 시기에 새 임보자가 나타났다. 



떠나기 전날 밤이라 그런가 왠지 애 표정이 슬퍼보인다. 

고양이는 사람의 심리를 반영하는 동물이라더니 내 기분이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밤이라 잠들때까지 같이 있어주려고 했는데 



애가 잠을 안 자...;;;; 



그동안 간이 침대로 쓰던 의자에도 올라가 보고 



캣타워로 쓰던 책상에도 올라가 보고 



그러다가 찍은 복동이 묘생 사진. 



우리 복동이 사료봉지 모델해도 되겠네. 



이 녀석은 다음날 떠나는걸 모를텐데 표정이 묘하게 슬퍼보임. ㅠ 

한참 안아주면서 좋은 집에 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했는데 뭔가 낌새를 알아챈건지....



까불다가 지쳐서 드디어 잠든 복동이. 

자는 모습마저도 개구지다. 



이렇게 우리집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떠나는 날 아침에 방에 들어가보니 자기전에 수북하게 준 사료를 거의 다 먹고 신나게 뛰다가 스크래처 뜯음. 



부득부득~~~

처음 왔을때보다 무게도 늘고 많이 컸다. 



떠나기 전까지 계속 재롱부리고 



짓이 나서 까불기도 하고 



가는 동안에 배고플까봐 사료를 더 줬더니 뛰놀다가 달려와서 끝끝들이 잘 먹음. 



오른쪽 눈이 아직 완치가 좀 덜 되긴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용 됐다. 



이별 선물로 고양이 쳇바퀴 돌리기 묘기를 보여줌. 



움짤로 보면 이러하다....



우리집에 와서 눈병과 장을 치료하고, 스크래처와 화장실 사용법을 배우고 요양하다 간 복동이. 



우여곡절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집에 정착해서 행복하게 살고있는 복동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쪼매난 녀석이 며칠 있다가 간건데 한동안 허전하고 눈에 밟혀서 혼났다. 

그래도 잘 키워줄 집에 가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안심도 되고, 보람이 느껴짐. 


지금까지 내 이상형묘는 치즈, 흰색, 삼색이였는데 이번에 복동이를 임보하면서 고등어가 추가됐다. 

그런데 사실 복동이는 순수한 고등어가 아니라 연한 갈색이 약간 섞여있는 삼색이 여아였음.  



마지막으로 비교체험 극과극 시즌2 - 임보 전 임보 후. 

조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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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송이 2018.11.08 07: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복동이 이야기 언제 올려주시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리셨네요. 정말 해피엔딩 이라서 다행입니다.이렇게 이쁘게 키우셨으니 고생도 많이 하셨겠어요.근데 복동이가 여아 라는 게 대반전이네요^^♡♡♡

    • Favicon of https://icecraft.tistory.com BlogIcon 고양이집사 DreamTime™ 2018.11.08 11: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딱히 고생이랄 것도 없었어요.
      애가 밥도 잘먹고 건강해서 눈병 치료를 빼면 집고양이들 돌보는 것하고 별다를게 없었거든요.
      임보와 입양 문제가 제일 걸렸는데 그게 해결되서 날아갈것 같습니다. ^^

  2. 과천공룡 2018.11.09 13: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가족 만났다니 정말 다행이네요ㅠㅠ
    묘생역전시키셨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