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까지만 해도 낯선 사람 공포증에서 좀 벗어난것 같았던 물루는 이번 명절에 몇년전 모습으로 

완전히 회귀했다. (이런것도 퇴행이라고 봐야하나...) 



최소한 내 방에 있을때는 밖에 나와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좀 여유가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거 하나없이 

그냥 햄버거집 안에만 쳐박혀 있음. 



나이를 먹으면 애가 된다더니 애기때처럼 세상 모든게 다 무서워졌나....


물루의 낯선 사람 공포증은 전 주인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애기때 엄마/형제들하고 같이 지내다가 집에 낯선 사람이 와서 뜬금없이 입양됐는데, 입양자와 그 가족이 

어린 동물을 처음 집에 들였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 밥과 물도 제대로 안줬을테고 

따뜻한 집을 만들어줬을리도 없으니 어린 고양이가 몇개월간 혼자 춥게 잤을테고. 

그래서 물루의 논리 회로에서 [낯선 사람=춥고 배고픈 환경으로 끌려감=길에 버려짐] 이라는 공식으로 

굳어져버렸고 그게 그냥 트라우마가 됐나보다. 



라이트 퓨리 물루. 

이 녀석이 사회 생활을 할것도 아닌데 낯선 사람이 무섭다면 굳이 그 공포증을 억지로 없앨 필요는 없고 

그때그때 숨게 해주는 수밖에 없지. 



아무리 무서워도 식사는 제때 잘 챙겨드심. 



먹고나면 바로 햄버거 집으로 점프. 



집 안에 숨어서 명절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물루. 



하도 집 속에만 있어서 어디 아픈가 했는데 밥도 잘 챙겨먹고 집사때리는 펀치력도 여전해서 안심.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 무릎 담요로 싸놓은 햄버거 집. 

이름대로 생긴게 딱 포장지로 싸놓은 햄버거 형상이다. 



며칠간 하우스 안에 갇혀 지내는데 대한 불만이 가득한 표정. 

다들 자는 밤에는 마루에 풀어놨는데, 잘 있다가 새벽쯤 되면 또 무섭다고 보채서 겁나게 피곤했음. 



낯선 사람 공포증이 물루보다는 덜하지만 그렇다고 명절이 편한것도 아닌 쥐롱이. 

하도 안정을 못하고 방황을 해서 이불집을 마루 한 구석에 놔주고 무릎 담요로 앞을 막아줬더니 좋아했다. 



임보때 복동이한테 빌려줬던 하우스인데, 쥐롱이가 몇년간 맘에 안든다고 데면데면하다가 이번 겨울에 

한번 넣어줘봤더니 드디어 그 따뜻함을 제대로 체험했는지 요즘 아주 애용중이다. 



겉보기엔 작아보이지만 막상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 꽤 넓은 이불 하우스. 



이걸 사준게 언젠데 진작 좀 쓸것이지, 까다롭기는. 



꽈배기. 



주먹. 



드디어 명절이 끝나고 손님들이 다 떠난뒤, 고양이들을 풀어놨더니 분노의 스크래처 긁기와 우다다, 

폭풍 식사 후 그동안 운동 부족으로 제대로 배출못한 맛동산과 감자를 대량으로 생산해놓고 지금은 

둘다 떡실신해서 명절 기간동안 신경쓰느라고 제대로 못잔 잠을 보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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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송이 2019.02.15 1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물루랑 쥐롱이는 조용히 집에 있어서 좋아보입니다. 저희집 강쥐는 계속 짓어서....ㅠㅠ
    좀 늦었습니다만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