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냥빨 : 쥐롱이

from 반려동물 2019. 9. 4. 12:34



폭염주의보가 쏟아지던 8월초, 목욕하기 며칠 전 쥐롱이의 상황.  


베란다에서 아크로바트 자세로 몸단장을 하기도 하고 



딱 고양이 한마리 들어갈 사이즈인 은신처에 숨어서 방심 상태로 멍때리고 있기도 하고 



지루해지면 하품도 하고....으갸갸갹. 



조개가 발을 쭉 내미는 것처럼 스트레칭도 해보고 



내 방에서 여유롭게 뒹굴거리다가 가려우면 긁기도 하고 



그루밍인지 뒷발을 드시는건지 하여간 정체모를 짓을 하면서 유유자적. 



그렇게 여유롭게 지내던 쥐롱이도 물루 냥빨 다음날 목욕탕으로 연행되었다...!! 

물루 냥빨때처럼 모든 준비를 완료해놓고 자고있는 쥐롱이를 꺼내서 목욕탕으로 납치했는데, 처음에는 이게 뭔가 

하다가 목욕탕에 근접하자 그때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꺼이꺼이 울기 시작. 

물 받아놓은 대야에 넣으려는데 내 목에 딱 달라붙어서 그거 떼어내느라 또 한참 씨름했다. 



힘든 냥빨 타임은 다 지나가고 이제 고양이의 셀프 건조 타임. 

2019 삼색치킨. 



어찌나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지 이때쯤 찍은 사진은 죄다 이 모양이다.  



그래서 동영상을 찍어서 그 중에 한 컷을 뽑아보았음. 



슬로우 모션으로 찍은 고양이 물털기. ㅋ 



쥐롱이도 왠만큼 털을 말리고나더니 슬슬 탈출 시도. 



물루는 탈출에 실패하면 하악질부터 작렬하지만 쥐롱이는 좀더 고차원적인 수법을 쓴다.  

필살기인 미묘계와 애교를 총동원해서 집사가 자발적으로 문을 열어주게 만듬. 



사진찍을때 카메라에 얼굴 들이대는게 습관인 쥐롱이. 



언제나 그랬듯이 냥빨 멘붕으로 마인드 리셋이 되다보니 평소에 안 올라가던 소파 위에 올라가서 그루밍. 



이번 냥빨 사진찍기 최고의 아웃풋. 



어휴 깨끗하고 이쁜것 좀 보게. 



대충 털이 마르고나니 이제서야 원래의 멘탈을 되찾은 쥐롱이의 멍때리기 모드. 



냥빨 후에 털이 대강 마르면 기름기때문에 떡져있던 털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부숭부숭해진다.  

낮잠 잘 시간에 냥빨과 건조 과정으로 시달려서 피곤한 쥐롱이. 



냥빨 당하느라 수고했다고 어무이한테 쓰담쓰담으로 위로받는중. 



제 정신이 돌아오니 이제 냥빨 당할때의 분노가 되살아남. 



이야 표정 험악한거 보소....;;; 



완전히 털이 마른 저녁때까지도 여전히 분노 모드인 쥐롱이. 



하지만 건조 과정이 다 끝나면 개운함이 몰려오면서 냥빨의 분노가 점점 휘발되는 효과가 있다. 



전체적으로 빗질 한번 했더니 털결은 가지런하고 샴푸냄새가 폴폴 나는 깨끗하고 이쁜 고양이 완성. 



털에서 광이 나네. 이 맛에 냥빨하는거지. ㅋ 



고양이 털빠짐의 위엄. 

이것도 쥐롱이가 10살쯤 된 노묘라 이것밖에 안 나오는거지, 한창 나이일때의 털 뿜뿜은 상상초월이다. 

특히 봄가을 털갈이철에는 최소 하루에 한번 이상 꼭 빗질을 해줘야된다. 



고양이를 목욕시키면 피부에 쌓인 기름기때문에 속에 뭉쳐있던 죽은 털들이 물에 씻겨나가고 

털이 부실부실해지면서 냥빨 후 며칠간은 털이 꽤 많이 빠지기 때문에, 빗질도 부지런히 해줘야하고 

샴푸 냄새 없앤다고 고양이가 평소보다 그루밍을 많이 하니까 냥빨 후에는 헤어볼 제거제를 먹이는게 좋다. 

특히 냥빨 전에 식욕부진이었던 녀석들은 냥빨 후 그루밍때문에 헤어볼이 많이 뭉쳐서 변비가 되기 쉽다.  

물루는 헤어볼 제거제 한번으로 해결됐는데, 최근 식사량이 약간 줄었던 쥐롱이는 계속되는 그루밍때문에 

헤어볼이 많이 쌓였는지 냥빨하고 3,4일 후에 또 변비가 왔다. 

헤어볼 제거제를 먹고 엄청난 양의 숙변 밀어내기를 하더니, 그 이후엔 다시 잘 먹기 시작함. 


나이든 고양이 키우기는 항상 살얼음판인것 같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녀석이 오늘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질수도 있어서, 식사량 배변량 활동량 등 행동 패턴을 

항상 신경써서 관찰해야 한다. 



우리 하숙묘도 올해의 냥빨 미션 클리어.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한" 고양이 사진 모음  (4) 2019.11.03
집 지키는 방범 고양이  (4) 2019.10.09
2019 냥빨 : 쥐롱이  (0) 2019.09.04
2019 냥빨 : 물루  (2) 2019.08.28
더위와 싸울 필요가 없어진 고양이  (2) 2019.08.07
야빠 집사에게 외면당한 고양이들  (2) 2019.05.1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