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tmi

from Movie/영화+애니 2019. 11. 4. 14:31


* 스포주의 



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긁어모은 터미네이터 tmi. 



1. 감독의 캐스팅 재활용 


* 마이클 빈 

터미네이터 세계관의 시작인 84년작 1편의 주인공 카일 리스 역을 맡았던 마이클 빈. 



터미네이터의 창시자 제임스 카메론의 86년작 에일리언2(Aliens)에서 특수부대원 드웨인 힉스 상병으로 등장함. 

마이클 빈은 SF영화에서 연속으로 미래전사와 특수 부대원으로 나오면서 군인 이미지가 굳어졌는지 몇년 후 

제목부터 군인 영화인 '네이비 씰'에 캐스팅된다. 



그리고 91년작 터미네이터2에서 사라 코너의 꿈이라는 설정으로 잠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한다. 

이건 극장판에서는 짤리고, 감독판과 확장판에만 나오는 장면. 



* 랜스 헨릭슨 

터미네이터1에서 형사로 등장했던 랜스 헨릭슨은 



에일리언2에서는 인조인간 비숍을 연기한다.  

인조인간이라 감정이 절제된 독특한 캐릭터가 인상적이었음. 



* 제넷 골드스타인 

터미네이터2 존 코너의 임시 보호자 토드와 자넬.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가정주부 캐릭터라 자넬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이 분이 누군지 기억났다. 

포스 넘치는 눈빛과 어조의 변화만으로 보는 사람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 짧지만 임팩트있는 장면. 



T2의 자넬 역 배우는 에일리언2의 특수부대원 바스케즈로 등장했던 제넷 골드스타인. 

(옆에 군인은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 듀프레인을 잘못 건드렸다가 휠체어로 실려나간 그분) 



냉정 침착하고 유능한 특수부대원 역을 너무 잘 소화해서 8,90년대 영화의 대표적인 여전사 하면 사라 코너와 

리플리, 그리고 에일리언의 바스케즈가 생각난다. 



정착민 구출작전을 시작할때는 포인트맨으로 선두에 서고, 에일리언들을 피해 탈출할때는 일행을 보호하기 위해 

후방을 지키던 강하고 용감한 여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골드스타인이 카메론에게도 인상적이었는지 

T2에서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줘야하는 자넬 역에 재기용했다. 



* 빌 팩스턴 

T1에서 터미네이터에게 옷을 뺏기는 불량배 3인방 중 1인이었던 빌 팩스턴. 

(가운데 자유의 여신상 헤어스타일을 한게 팩스턴) 



배우 커리어의 초창기였던 T1에서는 단역으로 나왔지만, 에일리언2에서는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함. 

허세는 혼자 다 부리다가 에일리언에게 호되게 당하고나서 내내 찡찡대는 찌질한 특수부대원 허드슨 역을 

인상적으로 소화해냈던 빌 팩스턴. 



빌 팩스턴은 에일리언 이후에도 타이타닉, 트루 라이즈 등에서 카메론 감독과 같이 작업했다. 

잠수함 영화 U-571의 현명하고 냉철한 함장, 주연을 맡았던 트위스터에서는 토네이도 전문가, 아폴로 13의 

우주 비행사 등등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활발한 배우 커리어를 이어갔던 빌 팩스턴은 

2017년 심장 수술 후유증때문에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R.I.P. 



* 번외편 : 시고니 위버 

심심하니까 말 나온김에 잠깐 삼천포에도 들러보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으로 8,90년대의 대표 여전사 캐릭터 중의 한명이 된 시고니 위버는 2탄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작업했고 



그 인연으로 2009년작 아바타에서 아바타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 그레이스로 출연하게 됨. 



시고니 위버하면 에일리언과 싸우는 강인한 여전사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84년작 고스트버스터즈에서는 

부드럽고 여성적인 느낌의 첼리스트로 등장하기도 한다. 

나중에 악령에 씌였을때는 엄청나게 섹시해지기도 함. 

이래서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다가 고스트버스터즈를 보면 항상 이미지의 충돌이....



2. I'll be back 

터미네이터의 대표적인 대사 'I'll be back'이 처음 나오는 1편. 

여기서는 터미네이터가 사라를 죽이려고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였지만 



2편에서는 사라와 존을 건물에서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해 터미네이터가 경찰의 포위를 뚫으러 갈 때  

이 대사가 나온다. 1편과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 



1,2편에서 주인공을 죽이려는 터미네이터들이 같은 상황에서 하는 대사 'Get out'. 

1편에서는 아놀드가 사라와 카일을 추격하려고 대형 트럭에 올라탄 다음 조수석에 있는 사람을 이 대사로 내쫓고 

2편에서는 T1000가 사라와 존을 추격하려고 헬리콥터를 탈취한 다음 조수석에 있는 사람을 쫓아버린다. 



1, 2편에서 죄다 유리창을 뚫고 나가떨어지는 터미네이터 아놀드. 

별건 아니지만 두 편을 연속으로 보다보면 같은 감독이 만든 연작이라 그런지 소소한 공통점이 눈에 띈다. 



3. 추격장면 대형 트럭 

1편의 터미네이터는 사라를 추격하는데 대형 유조차를 이용하다가 화염 세례를 받고 



2편의 T1000는 액체 질소 운반 트럭을 뺏어서 몰다가 얼음 세례를 받게됨. 

(액체 질소는 공기중에 풀리면 주변의 모든걸 다 얼려버리는 어마어마한 냉매임) 

1,2편 모두 후반부 추격 장면에는 꼭 대형 트럭이 등장하고, 최후의 결전장은 죄다 공장이다. 



4. 1편 설정을 2편에 재활용 

1편의 경찰 범죄 심리학자 실버맨 박사는 터미네이터가 경찰서에 입갤할때 퇴근하는 바람에 혼자 살아남았고 



2편에서 정신병원 원장으로 재등장해서 자기 환자가 된 사라를 괴롭히다가 신형 터미네이터의 진기명기를 

목격하게 된다. 



1편에서 본체는 프레스기에 깔려서 짜부가 되고 팔만 남은 터미네이터의 잔해는 



2편에서 사이버다인 시스템의 마일즈 다이슨이 스카이넷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프레스에 

깔려 일부만 남은 CPU때문에 다이슨이 시스템을 만드는데 고전한다는 설정으로 사용된다. 

사이버다인이 터미네이터의 잔해를 가져갔다는 사라의 주장을 사이버다인 쪽에서 부인하고 오리발을 내밀어서 

빡친 사라가 회사를 폭파시키려다 체포된게 2편에서 사라가 정신병원에 감금된 원인. 

이렇게 1편에서 재활용할수 있는 소재는 알뜰하게 다 써먹음. 



5. 극장판에서 빠졌던 장면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뒤 주유소 창고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 

터미네이터는 원래 학습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이지만 스카이넷은 효과적인 인간 살상을 위해 터미네이터 기능을 

읽기 전용으로 제한해버렸다. 

존이 학습능력을 활성화시킬 방법이 있는지 묻자 터미네이터는 자기 머리 속 CPU의 위치를 가르쳐준다. 

약간의 우여곡절을 거쳐 제거했던 CPU를 다시 장착하면서 터미네이터가 재부팅되고, 여기서부터 학습능력을 

갖게된 터미네이터는 존과 다른 사람들을 흉내내면서 점점 인간답게 변해간다. 


극장판에서는 이 장면이 빠져있어서, 감정없는 기계 그 자체였던 터미네이터가 갑자기 존이 하는 말을 따라하고 

사람 아기에 관심을 갖는걸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런데 이걸 보고나면 터미네이터의 변화의 개연성을 이해하기가 더 수월해진다.  

이게 극장판에 들어갔어야 하는 장면인데 이걸 빼버리고 감독판에만 넣어놓다니. 



이것도 감독판에서 처음 본 장면인데, 얼음 세례를 받고 대대적인 분해와 합체를 당한 T1000는 접촉하는 모든 

사물에 부분적으로 동화되고 회복 속도도 느려지는 모습을 보인다. 

별건 아니지만 이게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 역을 맡은 로버트 패트릭은 이 영화가 출세작이다. 

배우 커리어가 잘 안 풀려서 투잡도 뛰고 집이 없어서 차에서 지내기도 하는 힘든 무명 시절을 보내다가, T2에서 

관객들에게 엄청나게 강한 인상을 주면서 인지도가 올라가는 바람에 이때부터 필모가 풍부해졌고, X파일 제작자 

크리스 카터의 눈에 들어서 데이빗 듀코브니 하차 이후 X파일 8,9시즌에 레귤러로 출연하기도 했다. 



6. 터미네이터 국내 개봉때 신문 광고 

터미네이터를 변태 연쇄살인범으로 만들어버린 1편 개봉 당시 신문 광고. 

저때 극장에서 터미네이터를 본 사람에게 들은건데, 광고가 저 모양이라 무슨 19금 변태 페티쉬 스릴러인줄 

알고 봤더니 뜻밖에 상당한 수작이라 놀랐다고 할 정도. 



저예산이라 인지도도 낮고 홍보도 제대로 안됐던 1편과 달리 자본을 등에 업고 블록버스터로 돌아온 2편은 

그럭저럭 홍보가 제대로 됐던 모양이다. 



문장이나 구성이나 꽤는 촌스럽지만 뭔가 옛날 감성이 느껴지면서 정겹고 재밌는 예전 광고. 



수십년만에 한 자리에 모인 터미네이터 시리즈 출연 배우들. 

크리스티나 로켄 : 3편 터미네이터 

마이클 빈 : 1편 카일 리스 

아놀드  

에드워드 펄롱 : 2편 존 코너  

대니 쿡시 : 2편 존 코너의 친구 

로버트 패트릭 : 2편 T1000 

제넷 골드스타인 : 2편 자넬 보이트 



이제는 레전드가 되어버린 터미네이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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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ongja-workroom.tistory.com BlogIcon stella lee 2019.11.04 18: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시고니위버 ~그리고 린다 해밀턴 저의 롤모델이었는데...
    근육질의 몸이 아주 섹시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