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기간 


명절 전 뜬금 낯선 사람 방문 때 물루가 충격받고 한바탕 난리를 치는걸 봤기 때문에, 이번엔 각잡고 명절 전날 

새벽부터 잠 설쳐가며 미리미리 화장실도 보내고 모든 셋팅을 완료한 뒤 아침부터 내 방에 숨겨놔서 큰 멘붕없이 

잘 넘어가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때마다 나오는 쫄보 고양이 모드는 여전하다. 

전형적인 물루의 넋나간 표정. 



짬푸!!!!! 

잠깐 밥이나 물을 먹으러 나왔다가도 광속으로 은신처에 복귀. 

저거 사실 한번 실패했다가 2차 시기에 간신히 성공한 점프임. 

얘 고양이 맞냐. 



은신처에 숨어서도 여전히 바깥 눈치를 보고있는 국제 쫄보협회 회장. 



* 명절 끝난뒤 


손님들이 전부 돌아가고난 저녁, 당당하게 마루에 퍼져서 자유를 만끽하는 물루. 

연휴 기간이 짧아서 물루가 숨어지낸 시간도 다른때보다 짧은데도 이런 반응....



최근 이런식으로 마루에 퍼져있었던 적이 드물었다는걸 감안하면, 이건 백프로 낯선 사람들이 죄다 없어졌다는 

기쁨의 표현이다. 



얼마나 좋으면 나중엔 대자로 누워버림. 



이 자세에서 또 가족들이 자기를 보나 안보나 은근슬쩍 감시하기도 한다. 

으이구 관심종자. 



여기가 내 집이려니......



은신처에 숨어있을때의 넋나간 표정과는 180도 다른 자신만만한 모습. 



제 정신이 돌아오니 초상권 사수의 의지도 돌아와버림. 

이건 무슨 긴꼬리 원숭인가.....



탁자밑에 숨어서 외면하는 모습을 찍어봄. 

궁뎅이 푸짐하다. 



초상권 침해 당할까봐 돌아서면서 헤드뱅잉으로 사진을 망쳐주고 있는 물루. 



* 물루의 용감한 도전 


명절이 끝나고 손님들이 돌아간뒤 물루가 다시 내 방 밖으로 나가는 과정은 한편의 성장 영화를 보는듯 하다. 

은신처를 떠나 조심스럽게 방 밖으로 한 발짝 나가보는 물루. 



일단 내 방과 마루의 분기점인 목욕탕 앞까지 진출한 다음 



조심스럽게 집안 전체의 동정을 살피는 물루. 



다이나믹한 꼬리치기가 물루의 불안한 내면세계를 반영한다. 

불안하지만 넓은 세상으로 나갈것인가, 아니면 다시 안전한 은신처로 돌아갈 것인가.  



물루 내면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꼬리치기. 



넓은곳으로 나가는건 아직 무섭고 다시 은신처로 돌아갈까 갈등하던 물루는 



다시 마음을 바꿔서 불안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용감하게 전진한다. 


https://youtu.be/8a-HfNE3EIo?t=41

저런 장면에 넣어주면 딱 맞을것 같은 음악. 



씩씩하게 앞으로 전진하는 물루의 용감한 모습이 대견........한게 아니라 매년 한숨 나온다.  

손님들 돌아간게 벌써 몇시간 전인데 다시 돌아올까봐 겁나서 숨어있다가 이제서야 나온게 현실. 

명절을 15년간 겪었는데도 여전히 저 모양이니 저 겁탱구리를 어디다 쓰나. 

에휴.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들의 새 집 쟁탈전  (7) 2020.03.07
고양이와 젖은 이불의 상관관계  (2) 2020.02.01
고양이의 명절 비포&애프터  (4) 2020.01.28
구걸 고양이  (4) 2020.01.10
행복한 겨울 고양이  (9) 2019.12.01
"망한" 고양이 사진 모음  (4) 2019.11.0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백송이 2020.01.29 22: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물루는 여전하네요. 저희집 강쥐도 낯선 사람 오면 용감(?)은 아니고 예민해서 진짜 죽기 살기로 짖어대는데 그게 벌써 11년째....똑같은 사람을 4년째 봐도 여전합니다. 쥐롱이는 잘지내는지도 궁금하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icecraft.tistory.com BlogIcon 고양이집사 DreamTime™ 2020.01.29 22: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쥐롱이는 유들유들하니 낯선 사람들 있어도 마이웨이로 잘 지내는데 물루가 유독 저러네요.
      사람한테 버림받은 기억때문에 그러는지...
      백송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 Favicon of https://rassori.tistory.com BlogIcon 라소리Rassori 2020.01.30 10: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공 물루 넘 귀여워요~ㅠ 저렇게 누워있을땐 배에 뽀뽀를 쫙쫙ㅎㅎ
    저는 절지동물을 키우는데 뽀뽀는 사마귀한테밖에 못하는게 넘 아쉬워요ㅠ 타란툴라나 지네한테는 엄두도 못내는ㅎㅎ
    구독하고 갑니다 또 놀러올게요~

    • Favicon of https://icecraft.tistory.com BlogIcon 고양이집사 DreamTime™ 2020.01.30 11: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절지동물은 겁나서 손도 못대는데 사마귀한테 뽀뽀라니 대단하세요. ㅎㅎㅎ
      물루 배에 뽀뽀 시도했다가는 피를 볼수도 있어서 엄두도 못냅니다. ㅠ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