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2019년에 제작된 HBO 5부작 미니시리즈 체르노빌(Chernobyl). 


드라마는 누군가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What is the cost of lies?)" 


초로의 남자가 자기가 녹음한 테이프 내용을 듣고있다가 거기에 몇마디 더 추가한 다음 녹음을 마친다. 

남자는 몇개의 녹음 테이프를 단단히 포장한 다음, 집 밖에 있는 감시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에 

담은 후 밖으로 가지고 나가 쓰레기를 버리는척 하면서 테이프를 어딘가에 숨긴다. 



녹음 테이프의 내용으로 볼때 이 사람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 수습에 관여했던 인물인것 같다. 



집에 들어와 초조하게 시계를 보면서 담배를 피우던 남자는 정확히 1시 23분 45초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로부터 정확히 2년전인 1986년 새벽 1시 23분 45초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폭발이 일어났다. 



혼란에 빠진 통제실에 직원 한 명이 뛰어들어와 원자로가 폭발해서 노심이 노출됐다고 보고하지만, 현장 감독  

디아틀로프는 제어시스템 탱크가 폭발한것 뿐이라고 고집하면서 계속 잘못된 지시를 반복한다. 



발암유발자 체르노빌의 개노답 3형제. 

발전소 소장 브류카노프, 기술부장 포민, 현장 관리자 디아틀로프. 

디아틀로프의 잘못된 판단과 휴대용 방사선 선량계에 나타난 최대 수치만 철썩같이 믿은 이 멍청이 3인조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개노답 3형제만큼 사람 빡치게 만드는 체르노빌 위원회. 

위원 한 사람이 노심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민 소개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위원장은 

혼란으로 인한 소요사태를 막고 소문이 퍼져나가는걸 방지하기 위해 도시 봉쇄와 통신 차단을 결정한다. 



체르노빌에서 30km떨어진 프리피야트 주민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가족 단위로 나와 다리위에서 

불구경을 하는데....

이들은 폭발 직후의 고단위 방사능 입자에 피폭당해 전원 사망하고, 이 다리는 '죽음의 다리'로 불리게 된다. 



디아틀로프의 지시로 대거 동원된 소방관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일단 건물 외부에서부터 화재 진압을 

시도한다. 



쇠맛이 나는 현장 공기, 검은 돌덩이를 잠깐 집어든것 만으로 손에 심한 화상을 입은 동료를 보면서 소방관 

바실리 이그나텐코는 뭔가 불길함을 느끼지만, 화재 진압을 위해 어쩔수없이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원자로 제어 엔지니어인 아키모프와 토프투노프는 자기들의 잘못으로 폭발한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때문에 

노심 용융으로 더 큰 피해가 일어나는걸 막기위해 몇 시간 동안 수동으로 냉각수 밸브를 전부 열어놓는다. 



주간 근무조 시트니코프는 고급 선량계로 측정한 방사능 수치가 최대값이라는걸 개노답 3형제에게 보고하지만 

최대한 사태를 축소해서 책임을 모면하려고 발버둥치는 개노답 3형제는 인정하지 않는다. 

브류카노프와 포민에게 강요당한 시트니코프는 건물위에 올라가 노심이 날아간 원자로를 직접 확인하고, 

고단위 방사능 피폭을 당한 시트니코프와 아키모프, 토프투노프는 몇주 뒤 전부 사망한다. 



개노답 3형제가 싸놓은 똥을 치우느라고 엄한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동안 이 모든 사태의 주요 원흉인 

디아틀로프는 시기적절하게 쓰러져서 병원으로 후송된다. 



빡치니까 여기서 잠깐 고양이를 보며 혈압 좀 내리고 간다. 



체르노빌 폭발 후 5시간 반이 지난 아침 7시. 

쿠르차토프 원자력 연구소 부소장 발레리 레가소프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발전전력부 장관 보리스 슈체르비나였고, 체르노빌 원전에서 폭발이 일어나 사고 위원회가 

구성됐으니 RBMK 원자로 전문가인 레가소프도 회의에 참석하라는 내용이었다. 



사고 현장에서 검은 돌을 만진 소방관이 화상을 입었다는 보고서 내용으로 원자로 노심이 노출됐다는걸 

간파한 레가소프는 고르바초프에게 대륙 전체가 방사능으로 오염될수도 있는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한다. 



고르바초프는 슈체르비나와 레가소프에게 체르노빌을 방문해서 직접 상황 파악을 하라고 지시한다. 



소소한 탱크 폭발인줄 알고 대충 덮고 넘어가려고 했던 슈체르비나는 레가소프때문에 덤탱이 쓴 상황. 



체르노빌 발전소에 도착해서 지붕에 있는 흑연을 발견한 레가소프는 노심이 노출됐다는걸 확신힌다. 



제대로 된 선량계로 측정한 4번 원자로의 방사능은 1만 5천 뢴트겐. 

폭발 현장에서 나오는 연기에 시간당 히로시마 원폭 두배의 방사능이 뿜어져 나온다는 의미. 



레가소프는 화재 진압을 위해 급한대로 5천톤의 모래와 붕소를 구해서 헬기로 뿌리자는 제안을 한다. 

방사능때문에 원자로와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모래와 붕소를 바람에 날려서 목표물에 떨어뜨려야하는 

난이도 극한의 작업이다. 



작업 중 원자로에 접근하던 헬기 한대가 크레인 철선에 걸려서 추락하는 사고 발생....



과학자인 레가소프는 이 사고를 목격하고 멘붕하지만, 관료인 슈체르비나는 꿋꿋하게 현장을 계속 지휘해서 

원래 의도했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다. 



그리고 사고 발생 후 36시간이 지난 뒤 드디어 반경 30km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개 작업이 시작되는데, 

그 이유는 북유럽의 방사능 낙진 분석 결과와, 미국의 인공위성 사진으로 소련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졌기 때문임. 

주민들은 단기간 피신하는걸로 생각하고 집을 떠났지만,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벨로루시의 핵물리학자인 울라나 호뮤크는 낙진 분석으로 체르노빌에 원자로 폭발이 있었다는걸 알아내고 

중앙정부의 정보 통제와 도청을 뚫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용으로 붕소와 모래를 썼다는 정보를 얻는다. 



주민 소개작업때문에 통행이 제한된 체르노빌에 도착한 호뮤크는 붕소와 모래때문에 치명적인 폭발 위험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레가소프에게 알려준다. 

화재 진압용 모래가 연료봉의 열기에 녹아서 용암 상태가 되면 원자로 아래의 콘크리트층을 뚫을때까지 

한달의 시간 여유가 있을거라는게 레가소프의 계산이었지만, 여기서 물탱크가 변수로 떠올랐다. 

레가소프는 원자로 아래의 물탱크가 비어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폭발로 인한 파이프 파열과 소방차에서 

흘러들어간 물때문에 물탱크는 가득찬 상태였다. 



모래가 녹은 용암이 물을 만나면 30km 반경을 초토화시킬수 있는 열폭발이 일어나는데, 그러면 체르노빌의 

나머지 원자로 3기도 그 폭발에 휘말리게 된다. 

이 대재앙까지 남은 시간은 2,3일이고, 해결방법은 탱크 안의 물을 펌프로 퍼내는 것인데, 그러려면 누군가 

발전소 안으로 들어가 탱크의 수문을 수동으로 열어야만 한다.  



슈체르비나와 레가소프는 발전소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직원들 중에서 지원자를 뽑는다. 

처음엔 방사능 피폭을 겁내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애국심에 호소하는 슈체르비나의 설득으로 드디어 

세 명의 지원자가 나타난다. 



세 명의 지원자는 최대한도의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발전소 지하 수로에 진입해서, 방사능때문에 손전등이 

전부 꺼지고 의사소통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고 복귀한다. 

(놀랍게도 이 세 사람은 방사능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길어져서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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