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물도 아니고 방금 타서 따끈따끈한 커피에 빠뜨렸고, 나름 중요한 파일이 들어있어서

그 순간엔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하지만 일단 머리를 식히고 호흡을 고른 다음 피해 상황을 검토해보니, 최악의 경우라고 해봤자 

오래 사용해서 애착이 가는 usb를 날려먹는것 외에는 딱히 큰 문제가 될건 없었다.   

그래서 어차피 망한김에 시험삼아서 침수된 usb를 복구시키는데 도전해봄. 

 

1. 커피에 빠진거라 오염 물질이 씻겨나가게 일단 usb를 깨끗한 물에 담가 놓았다.  

맹물에 빠뜨렸다면 이 과정은 생략 가능. 

 

2. 30초 가량 담갔다 꺼낸 뒤 흔들어서 내부의 물을 털어주고, usb 연결부에 휴대용 선풍기 바람을

쏘여서 내부를 대충 말림.  

인내심이 없어서 여기까지 하고 컴퓨터에 연결해봤는데 처음엔 인식이 됐다가 1,2분 지나면 다시 

먹통이 되는걸 보면서 역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도 먹통되기전에 중요한 파일 몇개는 백업에 성공) 

 

 

3. 그래서 습기 제거제를 모아놓은 병에 usb를 세워서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3일간 방치했다.  

맛간 usb의 물기를 빼는 동안, 다른 usb에 필요한 파일들을 세팅해서 대체품 완성. 

맹물도 아니고 뜨거운 커피에 빠졌던거라 씻고 말려봤자 기판이 망가져서 부활하는건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3일 후에 꺼내서 시험삼아 컴퓨터에 꽂아봤는데..

 

커피에 익사했던 usb, 흡습제 무덤속에서 3일만에 부활. 

누가 만들어준거고 오래 써서 애착이 가는 물건이라 맛이 가더라도 안 버리고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했는데, 한번 씻고 말렸더니 침수되기 전보다 더 접속이 잘되는 것 같다.   

내부 파일은 멀쩡한 것도 있고 커피 폭격으로 깨진것도 있어서 깔끔하게 포맷을 해버렸더니 

이건 뭐 완전 쌩쌩하게 돌아가서 그냥 이걸로 계속 사용 중. 

 

usb는 부활했지만 손상된 일부 파일은 결국 복구에 실패했고, 새삼 백업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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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tomating.tistory.com BlogIcon 토마토쥔장 2021.04.05 17: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파일 복구는 실패하셨군요 ㅜㅜ 그 마음 공감합니다.. 백업의 중요성은 항상 일이 터진 뒤에 깨닫는 법이죠 ^^하하 공감, 구독하고 갑니다.. 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