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올라오자마자 완전히 날라다니네.
나 포함해서 치명적인 5연패 할 동안에 솔직히 수빈이 생각했던 팬들 많을거다. 
예전에 문학 SK전에서도 이틀 연속 홈런치면서 스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광주 기아전에서는 첫날 삼중살치고 울더니 다음날 윤석민 상대로 장타 멀티힛에 주루 플레이로
기아 내야진의 혼을 쏙 빼놓은 적도 있었으니.

청대 시절에 손가락 골절되고도 경기에 나올 만큼 근성있는 녀석이라
부진해서 2군으로 내려간 이후에 칼을 갈았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올라오자마자 이렇게 잘 할줄은 몰랐다.

1군 올라온 첫날 보살 두개에 결승타,
어제도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날리고 호수비까지.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크보 역사상 수빈이가 두번째이고, 역대 최연소 기록이라고 함.
역시 대기록은 두산과 함께.....지만 이런 기록은 아주 바람직하네.

그동안 단체로 신종플루에라도 걸린듯 팀 전체가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팬들을 환장하게 만들었는데 2군에서 정수빈, 박건우가 올라와서 잘 해주니
팀에 뭔가 신선함이 느껴지고, 승패에 관계없이 보는 입장에서 훨씬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요즘은 습관적으로 6시 반에 야구 채널을 켜긴 하지만,
예전같은 기대감이 안들고 그냥 자포자기 분위기로 보게 된다.
고씨가 삼진 적립하면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고, 1사 주자 1루에서 더칸포가 나오면
병살로 이닝종료 예상이 여지없이 맞아떨어지고.

지난 주는 진심 올해 야구 그만볼까 고민했지만,
이번 주는 이기는건 둘째치고, 일단 어린이들 보는 맛이라도 있으니 살것 같네.
어차피 이제와서 연승해봤자 코시 직행은 텄고,
지금같은 투수진에 코시 직행 못하면 올해 우승은 불가능이니
이기거나 지거나 아무 느낌도 없다.

마음을 비우고 우승을 포기하니 그럭저럭 견딜만 하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자반 2009.09.25 12: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양이 사진 보러왔다가.ㅋㅋㅋ 최강두산을 보고..ㅋㅋㅋ 수빈이 2군 이야기를 보니 괜히 반가워서 글남기고 갑니다.ㅋㅋㅋ
    정수빈 선수, 어린나이인데도 꽤나 잘하는거 같아요.
    부상때문에 2군으로 갔었다는 소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