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의 명절은 남들보다 몇배는 더 피곤하다. 

명절때 우리집 고양이들의 포지션. 


10년간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물루. 낯선 사람들이 오면 닥치고 숨어서 식음전폐.

(숨는 장소는 대개 뻔하지만 가끔은 생각도 못한 장소에 숨을때가 있는데 그럴땐 숨은 고양이 찾기...)

그렇게 오래 우리집에 살았으면 이제 다른데 보내지 않는것 정도는 알아야 되는데, 거의 본능적인 트라우마가

됐는지 아무리 설명을 해도 먹히지 않아서 이젠 그냥 포기. 

숨은 장소에서 꺼내다가 내 방에 숨겨놓고, 먹이하고 물을 놔주고 아무도 못 들어가게 하는게 최선.  




쥐롱이는 그래도 물루보다는 좀 나은 편이라 하루종일 숨어서 식음전폐는 안하지만, 

누가 좀 만져보려고 하면 자바헛 쭈구리가 되거나....




하악~~~~~~




크아아아아아악~~~~~~~~~~~~

안 건들고 가만히 놔두면 그냥 앞 베란다 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마루를 째려보기만 하는데

누가 하악질하는게 재밌어 보인다고 위협을 해서 이런 사진이 나왔다고...에휴 ㅡㅡ+

쥐롱이를 5년 넘게 키웠지만 저런 표정은 처음 본다. 


그리고 평소보다 사람이 많으니 바닥에 비닐이나 끈같은 위험물질이나 지저분한게 떨어져있으면

고양이가 먹거나, 몸에 묻어서 그루밍할때 입에 들어갈까봐 그런것도 신경써야 하고. 

밤에 다들 자면 둘다 기어나와서 우다다를 하며 낮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둘이 번갈아가며 집사를 깨워가지고 스트레스 쌓인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러니 안그래도 피곤한 명절이 두배는 피곤해짐.




그리고 손님들 다 돌아가고 난 뒤 고냥이들의 자세는 항상 이러하다. 

'아, 다들 가고나니 쾌적하구만....역시 내 집이 최고야'라는 자세로 대자로 뻗어서 뒹굴뒹굴.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를 안정시키는 궁극의 음악 발견  (4) 2014.09.30
귀여운 시키들  (0) 2014.09.22
우리집 고양이들의 추석 풍경  (4) 2014.09.11
쥐롱이 애기짓.gif  (0) 2014.07.31
선물받은 고양이 사료  (0) 2014.06.21
쥐롱이의 하극상  (1) 2014.05.2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9.11 19: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키덜트님 안녕하셔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손님들 돌아가시고 난 후의 두 고양이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ㅎㅎ 귀여워요~
    이제 날이 많이 선선해졌네요. 행복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icecraft.tistory.com BlogIcon 고양이집사 DreamTime™ 2014.09.11 20: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반갑습니다, 진짜 오랜만이네요. ^^
      부족한 능력으로 자막 만들다 벽에 부딪혀서 징징댈때마다
      ELDIA님의 격려 리플이 많은 힘이 됐었어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9.11 21:40  address  modify / delete

      앗, 별말씀을요~ 제 리플이 힘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시니 저야말로 정말 기쁩니다>_< 지난 시즌엔 키덜트님의 초고속 고퀄 자막 덕분에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감사했습니다!!;_;
      이제 가을 시즌도 슬슬 시작인데 이제부턴 미드 덕질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크네요ㅠㅠ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건을 계기 삼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 중입니다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orz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9.14 16: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ㅋㅋㅋ 쭈구리 된 사진 너무 귀여워요 막 뽀뽀 날리고 싶네요 냥이들은 손님들이 가길 얼마나 기다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