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뜬금없이 냥빨당한 물루의 하루. 


자는걸 잡아다가 냥빨하고 타올로 둘둘 감아서 물기를 대충 말린 다음 풀어줬더니 분노에 찬 표정으로 

집사를 째려봄.

목욕시키고나면 털에 있던 기름기가 쏙 빠져서 보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참 더울때 목욕시키는게 좋고, 

겨울에 목욕을 시키고나면 난로를 틀어놓고 따뜻한데서 털을 말리게 해준다. 




화가나서 카메라는 쳐다보지도 않고 베란다로 걸어나가는 물루. 




쥐롱이가 쓰는 상자에 들어가서 셀프 그루밍으로 부지런히 털을 말리고 있음. 




털이 반쯤 말랐을때 영양제를 먹이기 위해 내 방으로 유인. 

목욕 직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감기나 다른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더운 날씨라 혼자 말리라고 풀어놓은거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서 털을 말리도록 해야함. 




기호성이 좋은 영양제라서 영양제를 달라고 계속 조름. 




'빨리 영양제를 내놓으라옹~'




영양제는 안주고 계속 사진만 찍고있으니 빡친 물루. 




결국 눈빛 공격으로 영양제를 득템하는데 성공. 




영양제 늦게 줬다고 열받은 상태라 가까이 가서 찍으면 도망갈까봐 좀 떨어져서 줌을 땡겨 찍은 사진. 




그런데 망원 사진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집고양이를 찍은게 아니라 무슨 야생 동물 몰카를 찍은듯한 분위기. 

물기가 반쯤 날아갔을때 전체적으로 빗질을 해서 뭉친 털을 풀어주면 더 잘 마른다. 




드디어 털도 다 마르고, 목욕과 그루밍때문에 밀린 낮잠을 자려고 드러누운 물루. 




.....그런데 카메라를 의식하느라고 잠을 못잠. 




그래도 애써 카메라를 무시하고 잠을 청해보는데.....




갑자기 집사가 재채기를 하자 깜놀해서 쳐다보는 물루. 




'남 자는데서 시끄럽게 하지말라냥~~'  (실은 하품 도중에 찍힌 사진.)




다시 잠을 청해보는데....




이번엔 재채기하는 시늉만 해봤더니 또 놀래서 쳐다봄. 

사실 물루는 집사 걱정을 많이 해주는 고양이다. 전에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소릴 질렀더니 낮잠자다 

일어나서 목욕탕 앞으로 달려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고있었던 적도 있고.  




'이제 고마해~~~나 잠좀 자겠다옹.' (이때는 진짜 한소리 하는듯이 뭐라뭐라 하면서 울었음.) 




그리고 진짜 제대로 자보려고 하는데....




'저놈의 매미 새퀴가.....'

이번엔 방충망에 달라붙은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댐. 물루 ㅂㄷㅂㄷ 




그리고 좀 있다가 다시 시작된 매미의 역습. 




2차에 걸친 매미울음 공격에 제대로 빡쳐서 사우론 귀가 된 물루. 




우여곡절끝에 이제 드디어 잠좀 자보나 했는데......




이번엔 갑자기 초인종이 울림. 깜놀한 물루의 감시 모드. 




물루는 전 주인집에서 겪은 학대와 트라우마 때문인지 낯선 사람을 엄청나게 경계하는데, 그래서 초인종만 울리면

애가 엄청나게 긴장한다. 




나이가 10살이 넘다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배짱이 생겨서, 택배나 이웃사람이 잠깐 들렀을때는 금방 가겠거니하고 

가만히 있는데, 낯선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면 그때는 숨을 곳을 찾으라 바쁨. 




도망갈것인가 그대로 있을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 물루. 




고양이들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편이긴 해도, 이 녀석은 정도가 좀 심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주인이

참 나쁜놈이었던듯.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가족이라는걸 확인하고 긴장이 풀린 물루. 




긴장풀린 김에 고양이짓 한판~~~




가려운 곳도 긁고....




대자로 누워서 여유롭게 그루밍도 하고. 




재롱도 부려보고. 




안심을 하더니 다시 잠잘 포즈를 취하고 있음. 




.............진짜 거대하다. 




잠깐 딴짓을 하다가 애가 안보여서 찾아보니 방구석에서 떡실신했음. (깨울까봐 먼저 줌으로 찍음)




이 녀석들은 사진을 찍든말든 그냥 자면 되는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꼭 일어난다는게 문제. 

왜 그리 카메라를 의식하는지....




어쨌든 마지막으로 안 삐진 사진 하나 득템했다. 


목욕한지 5개월쯤 되서 물루도 답답했는지 목욕할때는 안 울고 조용했는데, 다음날 궁뎅이에 X칠을 해놨길래

물묻힌 휴지로 닦다가 포기하고 결국 물하고 샴푸로 궁뎅이만 씻어줬더니, 어제 목욕했는데 왜 오늘 또 씻냐고

씻기는 내내 울고불고 대들고 난리난리쳤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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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15.08.17 22: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덜마르니 완전 모오란 할머니.. 비행귀신도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