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Better Call Saul 3~5편 리뷰. 

3편부터는 슬슬 도입부에 지미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3편에서는 면회온 형에게 감옥에서 빼내주기만 하면 앞으로는 사기꾼 생활을 청산하고 착하게 살겠다고 

맹세하는 지미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고




4편 도입부에는 동료와 함께 사기 행각을 하던 지미의 시세로 시절을 살짝 보여준다. 

(여기서 '사울 굿맨'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나온다.)




이제 메인 스토리로 돌아가서....

투코의 부하 나초에게서 회계사가 횡령한 돈을 뺏자는 제의를 받고, 나초가 회계사 가족을 해칠까봐 걱정된 

지미는 밤중에 공중전화로 회계사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전화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회계사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급하게 법원을 나서는데, 주차료가 부족해지자 

마이크에게 사정사정하다 끝까지 안통하니, 혼자 출입구를 열고 무단으로 나가버린다.




회계사의 집으로 가보니 경찰과 HHM의 변호사들이 와있고, 집은 엉망진창에 회계사 가족은 실종된 상태.

경찰은 누군가 침입해서 회계사 가족을 납치한걸로 생각하고, 전날밤 집밖에서 회계사의 집을 정탐하던 

나초를 용의자로 검거한다. 




하지만 나초는 집을 감시한건 사실이지만 가족이 실종된건 자기와 상관없다며, 당장 빼내달라면서

지미를 협박한다. 




회계사 가족은 온데간데 없고, 용의자인 나초는 무죄방면 시켜야 하고 사면초가에 빠진 지미는, 경찰과 HHM의 

변호사인 친구 킴에게 회계사 가족이 횡령 사실을 덮기위해 납치 조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나초를 설득하러 법원 건물로 돌아왔지만, 마이크가 아예 출입구를 열어주지 않자 차에서 내려 마이크에게 

따지던 지미는 결국 이런 신세가 된다. 




회계사 실종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은, 나초가 범인이라는걸 인정하면 마이크를 공격한 혐의로 체포하지 않겠다고

지미를 회유하지만, 그랬다간 나초에게 죽을게 뻔한 지미는 당연히 협조를 거부한다.

하지만 회계사 가족의 실종이 조작된거라는 지미의 설명을 듣던 마이크가 갑자기 고소를 취하하고, 첩첩산중 

사면초가에 완전히 꼬일대로 꼬인 지미의 상황은, 전혀 의외의 인물에게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된다.




필라델피아에서 형사 노릇을 하던 시절 비슷한 사건을 본적이 있다면서, 마이크는 지미에게 회계사 가족이

스스로 사라졌다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 숨어 있을거라는 힌트를 준다. 

"자기 집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다시 회계사의 집을 찾아간 지미는 마이크의 조언에 따라 사라진 회계사 가족을 찾기 위해 집 뒤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간다. 




회계사 부부를 고객으로 만들어보려고 꼼수를 썼던게,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얽매는 덫이 된 상황.


브배 시절부터 느끼는건데, 빈스 길리건은 등장 인물이 골치아픈 상황에 놓였을때, 쨍쨍한 하늘을 배경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찍은 이런 구도를 선호하는것 같다. 그리고 앨버커키 사막 지역이 나올때도 화면에서

하늘과 땅을 8대2 정도 비율로 구도를 많이 잡는데, 보통 이런식으로 화면을 구성하면 구도만으로도

상당히 위압감과 압박감을 주는 장면이 된다. 

(이런 구도의 극단적인 예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볼수 있는데, 70mm 화면으로 볼때 그 장면이 풍기는 

사막의 광활함과 위압감은 숨이 막힐 정도다. 보통 영화에서 하늘은 땅보다 무거운 이미지로 사용된다.) 




'잡았다, 요놈들~~'

천신만고 끝에 지미는 뒷뜰 야영을 하고 있는 회계사 가족의 텐트를 찾아내고, 담당 변호사인 킴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엄한 사람이 납치범 누명을 쓰고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하는 와중에, 횡령한 돈다발 발견....

(150만 달러가 넘는다던가...?)




뻔뻔한 회계사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긴 하겠지만, 돈은 못본걸로 해달라면서 지미에게 뇌물을 주려고 한다. 

지미는 돈 대신 자기를 변호사로 고용해달라고 하지만, 회계사 와이프가 지미에게 일침을 날린다.

"당신은 범죄자들이 고용할법한 변호사로 보여요." 

벙찐 지미앞에 회계사 와이프는 받아두라면서 계속 돈다발을 내밀고....




마이크의 조언 덕분에 골아픈 상황에서 벗어나게된 지미는 마이크에게 언제든 법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제안한다. 주차권 문제로 밤낮 투닥거리던 두 사람이 드디어 화해 모드로 접어드는 순간.

(브배의 두 찌질이 월터와 제시에게 5시즌동안 시달리다가, 브배의 해결사들인 사울과 마이크가 양대 

핵심 인물로 나오니 어찌나 보기가 편한지.)




일이 전부 수습된 뒤에 회계사에게 받은 돈으로 지미가 하는 일은?

일단 엄청 까다로운 취향으로 고급 양복을 맞춘 뒤에




하워드 햄린과 똑같은 차림을 하고, HHM과 똑같은 로고의 대형 광고판을 설치한다. 

광고판의 위치는 하워드 햄린이 출퇴근 할때마다 지나치는 길목.




하지만 예상대로 판사에게 로고의 사용 중지와 광고판의 철거 명령을 받고, 지미는 대형 로펌의 부당함을 

언론에 알리려고 시도하지만 방송사건 신문사건 아무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




결국 프리랜서 카메라맨을 고용해서, 자기 광고판이 철거되는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비디오를 촬영하는데




철거 작업을 하던 인부가 작업판에서 미끄러져 안전띠에 매달려 있는걸 구출해주게되고




지역 영웅이 되어 방송까지 타게 된다. 




형의 집에 배달된 신문 1면에 자기 사진이 나온걸 보고, 자기가 또 사기를 친걸로 형이 오해할까봐 두려운

지미는 이 신문을 감추고, 다른 신문들만 전달해준다.




하지만 없어진 신문을 보기 위해 척은 '전자파 차단 담요'를 두른채, 신문값을 놓아두고 옆집에 배달된 신문을 

가져오는 대 모험을 하고, 결국 지미의 광고판 사진을 보게 된다.




이웃의 신문 도난 신고로 척의 집에 찾아온 경찰은, 전기 대신 가스등과 가스 스토브를 쓰기 위해 쌓아둔 연료를 

보고, 척을 방화범으로 오인해서 집안으로 난입하고




엄청난 전자파 쇼크를 받은 척은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된다.

여기서도 병원의 전자 기기를 꺼야한다는 지미와 의사가 실랑이를 벌이는데, 지미가 척에게 얼마나 헌신적인지

볼수 있는 장면이다. 의사는 척의 '전자파 알러지'가 정신적인 문제라는걸 증명해보이고, 척이 계속 혼자 살게 

하는건 위험하다고 지미에게 경고한다.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때 연락할 전화도 없고, 집에는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으니)




한편, 광고판 설치 인부를 구해준 이후, 지미에게 몇건의 법률 상담 의뢰가 오는데 

첫번째는 미국에서 자기 영토를 독립시키고 싶다는 땅부자인데, 수임료로 백만 달러를 제시하고 그 절반을

현금으로 주겠다고 하면서 지미를 설레게 하더니, 전부 자기 얼굴이 새겨진 지폐 다발을 내놓는다.

(한마디로 휴지조각...)

이 다음이 지미의 차가 땅부자의 집에서 휭 나가는 장면인데, 이런저런 지저분한 설명없이 단순, 심플한 

시퀀스가 좋았다.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라더니 확실히 연출은 브배보다 더 산뜻하다.




두번째 의뢰인은 대박날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사람인데, 알고보니 화장실 사용에 애를 먹는 아들을 위해

큰일을 볼때마다 격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장치를 변기에 달았을 뿐이고, 그 말투가 또 엄청 변태스러워서

특허 신청이 문제가 아니라 소아 성범죄자라고 고소당하는걸 걱정해야할 수준.




연속으로 괴상한 의뢰인들만 만나다보니 점점 힘이 빠지는 지미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건, 할머니 의뢰인의

유언장을 작성해주는 일을 하면서부터.

이 일로 지미는 법률 지식도 없고, 판단력이 떨어져서 사기 당하기 쉬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을 한다는 

아이디어를 얻는다. (일명 'Elder Law')




지미는 퇴원해서 집에 돌아온 형에게, 인부를 구한건 광고를 위한 사기가 아니라 우발적인 일이었고, 자기는 

이제 '사기꾼 지미'가 아니라 노인들에게 법률 상담을 하면서 올바르게 살거라고 해명한다.




그리고 지미는 양로원을 주 타겟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법률 상담 일을 시작한다.

시즌 초반에는 끝없이 꼬이기만 하는듯 보이던 지미의 처지는 드디어 돌파구를 찾은듯 보이는데...


'베터콜 사울' 1시즌은 은근히 두 형제의 심리 상태에 대한 단서를 많이 던져주는 편이다. 

지미는 헌신적으로 척의 뒷바라지를 하고, 한편으로는 형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소소한

자극을 주기도 하면서, 무엇보다 형에게 자기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하다. 

척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유능한 법조인으로 언제나 집안의 자랑거리였던 사람인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전자파 알러지'때문에 일도 못하고 집밖에도 못 나가고, 자기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동생 지미의

뒷바라지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야하는 처지이다. 

이런 요소가 최종적으로 브배의 '사울 굿맨'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일단 5회까지 지미의 상황은 이렇게 정리되고, 6회부터는 드디어 마이크 할배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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