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5시즌까지 진행된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의 생사만큼이나 궁금한게 바로 출생의 비밀인데, 작가 할배가

6권에서 진상을 밝혀주겠다고 말한바 있으니 기대중이다. (그런데 6권 언제 나오나...;;)


 

존 스노우가 네드 스타크의 사생아가 아니라, 라예가르 왕자와 리아나 스타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는게

왕겜 독자들의 추측인데, 원작을 보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는 복선이 여기저기 깔려있다. 

이 추리를 해보기 위해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 라예가르와 리아나에 관한 루머를 추적해보자.

 


드라마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로버트 바라테온과 라예가르 왕자의 트라이덴트 전투. 

라예가르는 여기서 전사함. 

 

 

원래 리아나 스타크와 로버트 바라테온의 약혼은 로버트쪽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성사된거고

리아나는 로버트를 배우자감으로 별로 탐탁해하지 않았던것 같다.  

로버트가 첫번째 사생아를 봤다는 소식에 대한 리아나의 반응은 '그런 남자들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

라면서 상당히 냉소적이었고, 리아나의 성격이 아리아하고 비슷하다는 점으로 볼때, 마음에 들지않는

약혼자와 억지로 결혼하느니 차라리 좋아하는 남자와 사랑의 도피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라예가르의 부인은 도른 출신 엘리아 공주였는데, 라예가르는 성격상 부인에게 정중하게 대하고 

의무에 따라서 자식을 낳긴 했지만, 부인에 대해서 별로 애정이 없었던 걸로 묘사된다. 

비세리스가 드네리스를 미워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 점이었는데, 드네리스가 조금만 더 빨리 

태어나서 라예가르와 결혼했다면 반란으로 왕조가 뒤바뀌지도 않았을거고, 자기들은 왕족으로 

편안한 삶을 누렸을 거라는게 비세리스의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란의 시발점이 된건 리아나의 유괴사건이 맞지만 아에리스 2세의 폭정이 너무 엄청났기 

때문에 언제가 됐든 반란은 일어났을것 같다.



서세이의 회상에서 라예가르가 마상 창술 시합의 우승자가 된 뒤에 자기 와이프를 제치고, 로버트 바라테온의 

약혼녀였던 리아나에게 미의 여왕의 화관을 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마도 이때를 전후해서 둘이 눈이 맞은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리아나는 이 마상 창술 시합 기간중에 납치됐다.

 

사전 지식이 없이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리아나와 라예가르에 대한 설명이 전적으로 

로버트 바라테온의 시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라예가르가 천하의 나쁜놈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원작에서 라예가르는 왕좌의 게임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왕의 재목이고, 싫다는 여자를 강제로 납치할만한 

인물은 아닌것 같다.

드라마에서 드네리스가 바리스탄에게 라예가르가 어떤 사람인지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리스탄은 

자기가 만나본 중에 가장 훌륭한 인물이라고 답변한다. 자신이 킹스가드로서 보필했던 로버트 바라테온에 대한 

바리스탄의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 않고, 아첨이나 입에 발린 말을 못하는 성격으로 미루어보면, 바리스탄의 

라예가르에 대한 평가는 꽤 신뢰할만하다. 


뛰어난 인격의 소유자인 왕겜 세계 최고의 인기남 라예가르와, 아리아처럼 도전 정신이 강한 리아나의 조합이라면 

아무리 봐도 이건 납치극이 아니라 사랑의 도피행각으로 보는게 더 타당하겠다.  


 

​"내 이름을 물려주진 못했지만, 너도 스타크야. 다음에 만나면 네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해주마." 

​그리고 이게 이들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ㅠㅠ

  

그리고 트라이덴트 전투 이후, 네드가 리아나를 찾아냈을때 리아나는 병상에서 고통받고 있었는데

장면 묘사나 정황으로 보면 아무래도 출산 직후의 상황으로 보인다. 

'병실은 피냄새와 장미 향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때 리아나는 네드에게 뭔가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자기 아들을 로버트 바라테온에게서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내용이 아닌가 추정된다. 

결국 리아나는 여기서 사망한다.

리아나가 무엇때문에 고통받는지, 그 약속의 내용이 뭔지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게 없다. 하지만 

네드는 리아나의 유언이 된 "Promise me"라는 말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다. 

 

그리고 네드는 윈터펠로 귀환할때 유모까지 딸린 존 스노우를 데리고 왔다. 

왕좌의 게임에서 고지식하기로 투탑을 다투는 네드 스타크가, 임신한 부인이 있고 여동생은 납치된 상황에서  

딴짓을 했다는건 아무리 봐도 말이 안되고, 역시 존 스노우는 리아나의 아들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 보인다.

(하지만 독자들 뒤통수치기를 즐기는 마틴 영감님께서 이런 추측을 박살내주실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지.)

 

 

왕좌의 게임 세상에서 최고의 인기남은 라예가르 왕자다.

원래 서세이가 결혼하고 싶어했던 상대도 라예가르였고, 타이윈도 서세이를 라예가르와 약혼시키려고 했는데

아들을 하인의 딸과 결혼시킬수는 없다는 미친왕 아에리스의 반대로 무산된다. 

라예가르의 성격 묘사로 볼때, 왕겜 세계관에서 제일 왕의 자리에 적합한 인물도 라예가르인데, 현실은

정신나간 부왕과 자신의 여자 문제때문에 반란이 일어나 죽음을 당하고, 현재 생존한 인물중에 왕좌를 

노리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자격 미달인 인물들인게 아이러니.

아마 이런게 마틴옹이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닐까 싶다. 왕좌에 걸맞는 인물이 왕이 되는게 아니라, 왕좌를

차지한 인물이 자기 자신을 이상적인 왕재로 역사에 그려놓는게 현실이라고. 

  

보면 볼수록 환타지를 빙자해서 작가의 심술을 맘껏 펼쳐놓은 세계를 구경하는듯한 왕좌의 게임.  

다 좋으니까 6권 좀 빨리 내놔봐요, 작가 할배. 도대체 이게 몇년째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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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용머리 2016.06.28 19: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지막 결론이 마음에 와닿네요
    주인공 각 시점마다 다르듯이 묘사되기는 천차만별이죠 그럼 용여왕하고 사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