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미드, 영드에 대한 간단한 정리와 평가. 



빌리언즈 (Billions) - Showtime

억만장자 헤지펀드 CEO 바비 액셀로드와, 바비의 비리를 법적으로 입증해서 부패한 증권맨을 응징하려는 

뉴욕 연방 검사장 척 로즈의 대결이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  

2016년 쇼타임의 기대작이고 파일럿부터 쇼타임 역대 프리미어 시청률 신기록을 세우며, 2회 방송이후 

시즌2 리뉴얼을 발표했을 정도로 잘나가고 있는 드라마. 양대 주인공인 폴 지아메티와 데미안 루이스부터 

조연들까지 연기력은 다들 출중하고, 각본과 연출도 나무랄데가 없다. 

단점이 있다면,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라 미국 법조계와 경제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가 좀 어렵고, 

강약 조절이 없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보다보면 좀 지치게 만드는 면이 있다. 

하지만 시즌1 중반을 넘어가면서 전문 지식의 포화가 좀 줄어들고 드라마적 재미가 살아나고 있는중. 



데어데블 (Daredevil) - Netflix

넷플릭스가 제작한 마블 '디펜더스'시리즈의 첫번째 드라마로 현재 2시즌까지 진행됨.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은뒤 다른 감각이 초인적으로 발달한 맷 머독은, 법대 동기생 포기 넬슨과 함께 

고향인 빈민가 헬스 키친(Hell's kitchen)에 법률 사무소를 열고, 한편으로는 검은 마스크를 쓴 자경단원 노릇을 

하면서 빈민가를 지배하려는 악의 세력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벌인다. 

현재 시즌1을 보는 중인데 어둡다, 어둡다 말만 들었지 이 정도로 어두울 줄은 몰랐다. 제시카 존스가 개인적인 

고뇌에서 기인한 암울함을 보여준다면, 데어데블은 개인적인 비극에 상류층과 빈곤층, 헬스 키친이라는 공동체 

사회 전체의 암울함까지 보여주는 광범위한 어두움을 선사한다. 

주인공부터가 히어로라고 하기에는 능력치가 너무나 인간에 가까워서 허구헌날 죽기직전까지 쳐맞고 다니는데, 

내용까지 이렇다보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긴 하지만, 초능력으로 다 때려부수는 히어로물에 거부감이 있는 

내 취향에 그 암울하고 인간적인 면이 딱 맞는 관계로 계속 보고있는 드라마. 



레프트오버 (The Leftovers) - HBO

세계 인구의 2%가 갑자기 사라져버린후, 뒤에 남겨진 세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린 드라마. 이런것이 있는줄도 몰랐다가 2시즌 피날레때문에 붐업이 된 이후에 보기 시작했는데, 시즌1은 

내용 이해도 안되고 지루하고 짜증나다가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좀 나아지고, 9회에 주요 인물들이 왜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는지 퍼즐을 딱 맞춰주는데, 그 이후 시즌2는 좀더 흥미롭다. 

다른걸 보면서 중간중간 보다보니 진도가 아직 시즌2 중반인데, 느린 흐름에 진중한 내용이 딱 HBO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고, 뭘 만들어도 중간 이상은 되는 HBO답게 퀄리티는 좋다. 

문제는 시즌1 초중반부의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서, 나는 괜찮게 봤어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추천을 할수가 

없다는 점.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가 아니라 불호가 압도적으로 많을것 같은 드라마다. ㅠㅠ 

현재 2시즌까지 나왔고, 3시즌이 피날레가 될 예정.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 - Netflix

하원 원내총무 프랭크 언더우드가 손에 피를 묻혀가며 최고의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1시즌은 눈돌아가는 명작이었고 2시즌까지도 꽤 준수했는데, 인기에 영합해 시즌을 늘리는 무리수를 두다보니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프랭크의 몰락을 보여주기 시작해야하는 시점에, 영부인 클레어가 대통령 자리를 노리고 

삽질을 한다는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무려 4시즌까지 질질 끌면서 보는 사람 질리게 만든다. 

2시즌까지는 여러번 봐도 안 질리는데, 3,4시즌은 딱 한번씩만 봤고 두번은 짜증나서 도저히 못 보겠다.  

주인공들이 발암 캐릭터라 감정 이입을 할래야 할수가 없어서 피곤한 드라마. 

현재 4시즌까지 공개됐고, 5시즌은 그 이전에 확정됐는데, 5시즌에서 끝내지 않으면 개막장 예약. 



베터 콜 사울 (Better Call Saul) - AMC

Primetime Emmy를 초토화시켰던 브레이킹 배드의 프리퀄. 브배에서 월터의 법률 담당이었던 사울 굿맨과 

마약왕 거스 프링의 해결사인 마이크가 주인공이고, 브배의 6년 전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작이 아무리 성공했어도 스핀 오프가 성공하는건 또 다른 얘기고, 브배의 조연이었던 사울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뭐 그리 대단할까 하는 비관적 예상을 깨고, 역시 이것도 걸작으로 판명됐다. 

브배보다 가벼웠던 시즌1을 뒤로하고, 브배 출연진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어두워질수밖에 없는 

스토리덕분에 시즌2는 전 시즌보다 좀더 무거워졌다. 

브배를 다 보고 사울을 보면, 브배에서 이러저러 했던 인물이 과거에는 이랬구나 하는 비교를 하면서 재미가 

배가되는게 사실이지만, 브배 건너뛰고 사울만 봐도 딱히 이해못할 부분은 없으니 단품으로도 괜찮다. 



제시카 존스 (Jessica Jones) - Netflix

넷플릭스의 '디펜더스'시리즈 두번째인 제시카 존스. 킬그레이브에게 조종당해 엄청난 과오를 저지른뒤, 히어로 

노릇을 그만두고 사설 탐정 일을 시작한 제시카에게 다시 킬그레이브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제시카 존스의 투쟁을 그린 드라마. 

헬스 키친 시리즈의 공통점인 암울함과 인간적인 히어로라는 면은 데어데블과 비슷하지만, 제시카 존스는 

개인의 내적 갈등에 좀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크리에이터가 여성이라 그런지 확실히 페미니즘 코드가 

여기저기 숨어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데어데블처럼 암울하고 인간적인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면 볼만한 드라마. 



X파일 시즌10 - FOX

7시즌이후 15년만에 돌아온 멀더와 스컬리의 오리지널 X파일. 

오리지널 X파일이 듀코브니의 하차로 7시즌으로 끝난게 아쉬웠던 엑파 팬으로서 진짜 눈이 빠지게 기다렸는데 

팬들에게 빅엿을 선사한 시즌10. (보는이에게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병맛 퀄리티.)

크리스 카터,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언 앤더슨에 대머리 국장과 담배맨까지 엑파의 필수 요소를 다 모아놨지만 

예전의 그 엑파는 온데간데없고, 열화된 자기 복제와 추억 팔이에 어설픈 가족주의를 끼얹은 껍데기를 보여줌. 

크리스 카터의 스토리 텔링 능력은 7시즌까지 불태우고 그 이후엔 재만 남았나보다. 감이 떨어지다못해 드라마 

만드는게 민폐인 수준인데, 11시즌도 만들고 싶다니 그저 황당할뿐. 

11시즌 만들 시간에 1~7시즌이나 고화질로 다시 뽑아줘라. 추억팔이라도 제대로 하게. 



전쟁과 평화 (War and Peace) - BBC 

톨스토이의 방대한 원작 소설을 압축한 6부작 미니 시리즈. 러시아 현지 촬영과 이국적인 배경음악으로 예전 

전쟁과 평화에서 보이던 영드 느낌을 대폭 줄이고, 폴 다노, 제임스 노튼, 릴리 제임스 등 현재 제일 잘나가는 

젊은 배우들을 주요 배역에 다수 포진시켜서 캐릭터적인 매력을 극대화시킨 준수한 사극이다. 

원작을 6부에 구겨넣다보니 메인 스토리가 지나치게 러브라인에 편중되고 각 인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러시아 현지의 풍광과 배우들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 



삼총사 (The Musketeers) - BBC 

BBC 전쟁과 평화의 돌로호프역 톰 버크의 필모를 보다가 알게된 드라마. 

일단 찜해놓기는 했는데, 삼총사는 원작도 읽었고 영화로도 두번은 본 관계로 뻔한 스토리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싶어서 처음엔 시큰둥했는데, 일단 보기 시작하니 이건 또 이것대로 매력있다. 

캐스팅에 있어서는 탁월한 안목을 자랑하는 BBC인만큼, 각 캐릭터의 개성에 딱 맞는 배우가 4명의 주인공을 

맡다보니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매 에피소드마다 한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패턴으로 10편씩 2시즌으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사극인데, 가끔 어두운 색조를 띄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코믹한 구석도 있고 

액션도 시원시원하고 킬링타임용으로 그럭저럭 볼만하다.

지금까지 아토스 역은 키퍼 서덜랜드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톰 버크의 아토스를 보면서 생각이 바뀜. 

시즌1은 괜찮았는데, 시즌2부터 망조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시즌3은 만들지 말았어야 할것을 억지로 

만들어서 폭망. (시즌3 안본 눈 삽니다....)



콴티코 (Quantico) - ABC

시작하자마자 엽기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시즌1이 22편까지 늘어나고, 시즌2까지 결정된 희대의 막장 

드라마. 11회까지 방송하고 2.5개월의 휴방기간을 거쳐 1시즌 2부에 해당하는 12편부터 방송을 시작했는데, 

22편까지 늘어난 시즌을 이끌어갈 스토리가 빈곤했는지, 훈련소 시절엔 선배 클라스를 끼얹고, 현실에서는 

테러범이 동료들을 죽인다고 협박하면서 알렉스가 테러 모의에 협조하도록 만들고 있고, 훈련소 첫날 만났던 

사람들을 전부 의심해야 한다는 파일럿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서 1부의 자기 복제를 진행중이다. 

더 심각한건 2부에 접어들면서 스토리가 산으로 가다못해 우주선에 탑승해서 안드로메다로 가고있음. 

도대체 뭘 얘기하고 싶은건지 도저히 알아먹을수 없는 스토리 텔링덕분에 13편에서 GG치고 포기한 드라마. 

ABC에서 팔 걷어붙이고 푸쉬중인 프리양카 초프라의 영상 홍보물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샨나라 연대기 (The Shannara Chronicles) - MTV

'왕좌의 게임'을 능가하는 환타지라면서 MTV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망작. 

딱봐도 허접해보이는 CG가 돈아깝게 느껴질만큼, 유치하고 엉성한 구성과 배우들의 눈물겨운 발연기 덕분에 

3편까지 간신히 참고 보다가 내던진 드라마. 

'왕좌의 게임'같은 깊이나 진지함도 없고, '반지의 제왕'처럼 확고한 세계관이나 철학도 없으면서 여기저기서 

어설프게 끌어다붙인 요소를 엉망진창으로 엮어놓고 개연성이나 설득력은 물말아드셨음. 

에리트리아 역 배우가 '판의 미로'의 오필리아던데 판의 미로에서는 그렇게 연기를 잘하던 애가 왜 여기서는 

발연기 작렬인지 미스테리하다. 각본과 연출이 병맛이면 배우도 다운그레이드 되는건지. 

이 드라마를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된 점 - 망작일수록 알바가 더 설치더라. 



섀도우 헌터스 (Shadowhunters) - Constantin Film

유치함과 허접함에 있어서 샨나라 연대기를 능가하는 초 망작. 

영화가 그 정도로 망했으면 드라마는 아예 손을 대지 말것이지...이것도 한 2회 보다가 때려치웠던것 같다. 

샨나라와 섀도우 헌터스를 보고 얻은 교훈은 최근에 나오는 YA(Young Adult) 드라마는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 그리고 McG가 손댄건 허접 보증수표니까 알아서 피해가야된다. 


써놓고 보니 긴것 같기도 하고, 많이 본것 같은데 몇개 없는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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