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루를 냥빨시킨지 5개월이 넘어가니 고양이 털가죽의 상태가 대략 이러함. 


고양이가 목욕한지 몇달되서 털에 기름이 지면 이런식으로 뭉치는데, 빗어서 풀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결국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목욕뿐이다. 



물루는 목욕이 하고 싶으면 내방앞에 앉아있거나, 가끔은 목욕탕에 들어가서 시위를 하기도 한다.  



털이 기름지면 겨울엔 보온 효과라도 있지만 여름엔 덥고 짜증나는 관계로 최근에 심기가 불편했던 물루. 

(과격하게 꼬리치는거 보소....)



덥고 찝찝해서 심기가 불편하다보니 그냥 하품하는 것도 사나워보이는 효과 발생. 



하품하는거 찍었다고 카메라에 주먹을 휘두르는 흉폭함. ㄷㄷㄷ 

(솜방망이처럼 생겼다고 고양이 펀치의 위력을 우습게 보면 큰코 다친다.)



어쨌든 이렇게 신경이 예민하시길래, 날씨좋고 엄청 더운 날을 골라 냥빨을 시킴. 


지가 하고싶어할때 목욕해서 그런지 별로 울지도 않고 발버둥도 안치고 샤워기로 물 뿌려주니 좋아하더니만 

수건으로 물기를 빼주고 풀어놓으니 그때부터 화를 내기 시작. 

한참 냥빨할때는 좋아서 가만히 있다가 끝나고나니 화를 내는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이건 하악질중인 사진인데.....표정 한번 오묘하네. 



고양이 분노의 하악질 퍼레이드. 

하악~~~~



하악~~~~~~~~~~~



크아악~~~~~~~~~~~~~~~~~~

우와, 이건 좀 강력했다. ㅋㅋㅋㅋㅋ

근데 이걸 보니 움짤 합성 아이디어가 떠오름. 



그래서 만들어 보았다. 

MGM 마크속의 사자는 여유롭고 위엄있는데, 얘는 왜이리 없어보이냐....ㅋㅋㅋ



이거슨 정지 화면. ㅋ

 


이건 여러가지 시도해본 B컷 중의 하나. (무슨 공포물 포스터같기도 하고....)



털이 대충 마른뒤 낮잠 타임.JPG

아직도 삐쳐서 사진찍으려고 했더니 돌아누움. 하여간 고양이의 뒤끝이란.....



냥빨 후 4시간 경과. 

드디어 털도 뽀송하게 다 마르고 목욕한 뒤의 개운함이 몰려오면서 화가 풀림. 



고양이가 기분이 좋으니 사진도 잘 나온다. 

최근 찍은것 중에 제일 이쁘게 나온 물루 사진. 

(물루가 뜯어놓은 상자는 빈티지한 연출이라고 정신 승리.)



그리고 냥빨의 개운함에 취한 물루는 본격적인 취침에 돌입. 


고양이 목욕시키고, 털 말려주는 과정은 30분도 채 안 걸리는데 한 마리 씻기고나면 왜 이리 지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씻겨놓으면 괭이도 좋아하고 보기에도 이쁘니 보람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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