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상하게 꼬였던 한화전에서 선발이 긴 이닝 막아주고 타선은 1회부터 펑펑 터지고
기록도 세우고 호수비도 나오면서 오랜만에 시원하게 이긴 경기.
1회부터 안타치고 출루하는 김성욱.
역시 득점권에서 한건 해주는 테임즈.
(3번 나씨는 왠일로 볼넷으로 나갔지만 요즘 이 인간 면상만 봐도 화가 나기때문에
나모씨의 움짤같은건 없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짧은 외플이었을 박석민의 타구가 안타가 되어버림.
이종욱의 안타.
생각지도 못할때 나온 지석훈의 3점 홈런.
이날 경기는 이 시점에서 80%이상 엔씨쪽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함.
부상으로 아웃되기전 에이스의 면모를 완벽하게 회복한 해커.
1회 대량 득점 이후 바로 추격당할 위기에서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
역시 대량 득점 지원을 받은 투수들은 공의 위력 자체가 달라지는 느낌이다.
상대팀 타자들 입장에서는 추격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니 더 힘들어지고.
박민우의 귀신같은 번트 안타.
(박민우는 다음 타석에서 자기가 때린 파울볼에 무릎을 직격당하고 교체됐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
이종욱 11년 연속 두자리수 도루. 역대 8번째.
2년간 수비에서는 확실히 공이 있지만 타격쪽은 기대 이하였던 이종욱은 올해 타율이
3할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반등중이다.
포시에서 예전 가을 종박 모드가 살아난다면 정말 대박일텐데.
요즘 하루에 호수비 한건은 꼭 하는듯한 '이쁜이' 김성욱의 다이빙 캐치.
(네X버에 김성욱 팬이 있는지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에 꼭 이쁜이라는 단어를 붙임. ㅋ)
13년에는 잘 던지고도 막장 수비덕분에 4승 11패를 찍었던 해커.
(완투 3번에 완투패만 2회. 완투승 처음 찍은게 15년. ㅠㅠ)
14년이후로 내외야 수비가 급 안정되면서 수많은 호수비를 목격하더니 이제 이 정도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나 했더니 덕아웃 상황을 보니 또 그런것도 아님.
(해커 눈에서 하트 발사될 기세)
하긴 이 수비 하나가 투구수를 줄여주면서 긴 이닝을 먹는 발판을 만들고, 잠재적인 평균 자책점
상승도 막아줬으니......
김준완이나 김성욱이나 아직 입지가 확실치 않아서 절실하게 야구하는 애들이기도 하지만,
엔씨 수비진에 허슬이 장착된데는 이종욱, 손시헌의 영향이 커보인다.
왜 호수비하고 들어오는 애를 패고 그래....ㅋ
박석민의 2타점 안타.
한 시즌동안 내 응원팀에서 뛰는 박석민을 지켜보니 생각보다 롤코가 꽤 심한 편이다.
특히 시즌 초반엔 삼팬들 말대로 저 인간이 야구 선수 맞나 싶을 정도로 심각했는데, 올해는
거액 FA라는 부담감때문에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게 독이 됐는지 4월 초반에 잠시 팀 캐리하더니
무려 5월까지 삽을 푸다가 6월 첫날부터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부터는 슬럼프가 있긴해도 시즌 초반보다는 좀 짧은 편이고, 몰아칠때는 진짜
어이가 없을 정도로 잘치는 반면, 못할때는 엄청 뒷목잡게 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직 2위를 지키는데는 역시 박석민의 합류가 정말 크다.
박석민이 없었다면 당장 손시헌이 골절로 아웃됐을때 지석훈이 유격 고정이고 3루는 모창민이
봐야되는데 공격력은 둘째치고 핫 코너에서 수비력이 얼마나 개판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3루 백업으로 황윤호도 있지만 현재 부상, 유격 백업 도태훈은 한화전 헤드샷으로 2군)
모창민은 성실해서 마음에 드는 선수이고, 타격쪽으로 포텐터져서 잘되길 바라긴 하지만,
3루 수비로 나오면 솔직히 멀미난다.......
이걸로 이종욱이 3할을 찍었던가.....아, 난 역시 숫자가 싫어.
김태군이 2사 만루에 2타점을 올리다니 이건 기적이야......
이호준 라인드라이브 홈런. 통산 1800 안타 달성.
(궤적이 각도가 낮아서 안타인줄 알았는데 홈런....)
야구를 오래 하다보니 누적 스탯이 레전드급이 되어가고 있는 이호준.
잘하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역대 홈런 3위를 찍게될것 같다.
왕년 미식축구 쿼터백의 위엄.
누워쏴를 시전한 해커도 대단하지만, 바닥에 깔려서 온 송구를 받아준 테임즈도 대단하다.
엔씨에서 포구가 제일 안정적인 1루수도 테임즈. (반사 신경이 깡패)
13년 내야진이 전부 허수아비들이던 시절에는 공 던지자마자 자기가 직접 공 잡겠다고
몸 날리던 눈물나는 과거가 있는 해커.
그 고생을 하고도 4승밖에 못했는데 15년엔 19승 찍고 골든 글러브까지 탔으니 이건
그야말로 고진감래. 올해도 2개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10승에 성공.
이번엔 내야 땅볼을 직접 잡아 글러브 토스.
박민우 부상 이후 지석훈이 2루로 가고 유격수로 들어온 강민국의 안정적인 수비.
빵횽이 극찬한 강민국의 병살 수비.
(뒤늦게 일고 후배인거 알고 칭찬한건 아니겠지.....ㅋ)
빵횽이 칭찬한 수비 포인트. 안정적인 포구와 글러브에서 공빼는 스피드.
칠때는 미친듯이 몰아치는 엔씨 타선. (아꼈다가 다음날 좀 치지.....)
하지만 안터질때는 보는 사람 속터지게 만드는 막장 타격을 과시하기도 한다.
나테박이로 유명하지만, 엔씨는 절대 타선의 팀이 아님.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마지막에 큰거 하나 해준 강민국.
타이밍이 귀신같았던 점프 캐치. (역시 이것도 빵횽의 극찬을 받음....)
그리고 박석민 개그 모음.
삼진당하더니 계속 회전하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감. ㅋㅋㅋㅋㅋㅋ
삼진 빠던. 이거 롯데전에서도 한번 하더니....ㅋㅋㅋㅋㅋ
뒤에서 보면 더 웃김. 빠따 던지고 어딜 가는거야.....
(사실 박석민의 트리플 악셀과 이런 황당한 빠던은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 때문이다.
최대한 손가락에 부담을 안주려고 어쩔수 없이 나오는 자세가 개그가 되니 문제지...ㅋㅋ)
저혈압으로 고생하는 엔씨팬에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면 좋을 움짤.
(부작용 : 혈압 급상승으로 뒷목잡고 쓰러지는 수가 있음.)
이제는 세상 모두가 다 아는 나성범 삼진 잡는 비결.
2스트까지 잡아놓고 몸쪽으로 떨어지는 공 던지면 여지없음.
심지어 떨공으로 볼만 세번 던져도 혼자 붕붕대다가 알아서 삼진당해 드립니다.
올해 찬스마다 끊어먹으면서 패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있는데, 타순 조정을 하거나
하루 이틀 좀 빼면 안되나. 팀 승리보다 나성범 자신감 살려주는게 더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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