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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미드

넷플릭스 Luke Cage - 이렇게 재미없기도 힘들다

by DreamTime™ 2016. 11. 11.

 

 

* 스포주의 

 

 

'데어데블'과 '제시카 존스'에 이은 넷플릭스의 마블 헬스키친 시리즈 3탄 '루크 케이지'.  

마지막까지 간신히 다 보고난 감상은 이렇게 재미없게 만들기도 힘들겠다는 것이다. 

 

주요 등장 인물들. 미스티, 클레어, 루크 케이지, 머라이어, 알바레즈, 코튼마우스. 

 

메인 스토리는 제시카 존스와 헤어진뒤 헬스키친을 떠나 할렘에 정착한 루크 케이지가 

할렘을 장악하려는 '코튼마우스'의 조직에 맞서는 내용이고, 그 중간에 루크의 과거사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수퍼 파워를 얻게 됐는지, 루크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와이프 리바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등의 이야기를 풀어준다. 

 

데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는 주인공들의 능력치가 너무 인간적이라 보기 답답했기 때문에 

그나마 시원한 히어로물을 기대했던 루크 케이지는 초장부터 너무나 지루했다. 

그래도 처음이라 그렇겠지 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봤는데....그냥 끝까지 답이 없다. 

 

캐릭터들의 개성은 중구난방 스토리에 휩쓸려 제대로 살리지도 못했고, 방탄 피부를 가진 

루크 케이지에 대응하는 메인 빌런 코튼마우스의 포스가 너무 약한게 문제였다. 

조직 전체가 루크한테 속절없이 깨지면서 상대가 안된다는걸 보여주더니만 시리즈 중간에 

뜬금없이 코튼마우스를 죽여버리고, 루크의 이복형 윌리스을 새로운 메인 빌런으로 내세우더니 

특수 무기를 줄줄이 붙여서 어거지로 동일한 전투력을 만든건 그냥 코미디. 

13편 루크와 윌리스의 대결 장면은 허접한 액션과 유치한 연출이 아주 그냥 정점을 찍는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레미 댄튼 이미지가 강한 Mahershala Ali를 넷플릭스의 다른 시리즈에 

빌런으로 캐스팅한건 아무래도 패착이었던것 같다. 

 

 

디펜더스 시리즈의 연결고리인 클레어 템플. 

 

헬스키친 시리즈의 단골인 클레어가 등장하면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 진행에 약간 숨통이 

트이지만, 전작인 데어데블과 제시카 존스에서 눈에 띄게 개성적이었던 클레어라는 캐릭터도 

지리멸렬한 드라마에 휘말리니 그냥 평범한 인물로 전락. 

어이없는건 루크와 클레어를 커플로 만들어놨다는건데, '디펜더스'에서 다시 만날 제시카와 루크의 

관계는 어떻게 처리할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제시카와 루크는 남녀 관계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별로였기 때문에, 원작을 무시한다면 차라리  

클레어와 루크가 커플이 되는게 더 낫다고 생각되긴 함. 

(크리스틴 리터가 예쁘긴한데, 희한하게 중성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가 수퍼 파워를 얻어서 탈옥하고 신분을 바꿔서 숨어살던 루크 케이지는 

결국 코튼마우스의 사촌 머라이어에게 빅엿을 먹고 다시 감옥행이 되는데, 클레어가 잘 아는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한걸보면 아마도 그 변호사는 맷 머독이 되겠고, 루크를 다시 감옥에서 빼내는 

과정에서 맷 머독과 제시카 존스가 전부 엮이는 스토리로 디펜더스가 시작되는게 아닐까. 

 

 

제시카 존스에서 조연으로 나올때도 포스가 약하고 연기도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던 마이크 콜터는 

주역으로 시리즈를 이끌어갈만한 카리스마가 많이 부족해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 순위를 매겨보자면 

1. 데어데블 시즌1 

2. 제시카 존스 시즌1

3. 데어데블 시즌2

4. 루크 케이지 

 

데어데블 시즌1은 히어로치고는 너무 부족한 능력치를 가진 주인공이 강력한 빌런인 피스크에게 

맞서면서 느끼는 좌절과 고뇌와 악전고투를 적절히 어둡게 잘 그려낸 면이 좋았다면, 시즌2에서는 

변호사 노릇 때려치우고 히어로 노릇한다고 설치면서 여자 관계는 온 사방에 복잡한 맷 머독 대신 

퍼니셔가 주인공 포스를 전부 가져가는 바람에 망조가 들었고, 메인 빌런의 실체가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지도 못한데다 시즌1에 비해 빌런의 포스가 너무 떨어진데서 폭망. 

(왜소한 닌자놈들이 옹기종기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포스를 느끼겠냐....)

그런데 그 데어데블 시즌2보다 더 형편없는게 루크 케이지였음. 

디펜더스를 꽤 기대했는데 데어데블 시즌2와 루크 케이지에 연타로 실망하고나니 이젠 별 기대가 안된다.  

 

초창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꽉 찬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좀 더 짧아야 

했을 시리즈를 13편으로 늘리다보니 속빈 강정이 양산된다는 느낌. 

나르코스도 시즌1은 정말 재밌게 봤는데, 시즌2는 시즌3의 포석인 칼리 카르텔의 묘사에 더 치중한 

분위기라 메인 스토리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하오카도 그러더니 나르코스도 늘리기의 함정에 빠진것 같고, 디펜더스 시리즈도 점점 퀄리티가 

떨어져가고.......진짜 볼만한 드라마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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