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이상호 인생 경기
선발 매치업을 보고 경기를 안봤는데 결과를 확인해보니 2대1 엔씨 승리....뭐지 이건.
1회 삼진-외플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막고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구창모.
구창모는 4월 15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왔다가 만루홈런 포함 3이닝 8실점을 하고 조기강판 됐기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어도 두산전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는 소득이 있었다.
요즘 SBS가 밀고있는 순정만화 버전으로 하나 더.
2회에도 위기가 있었지만 손시헌의 판단으로 주자를 홈에서 잡고 무실점.
그리고 4회에 선두타자 스크럭스가 볼넷으로 출루한뒤에 터진 권희동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
5회에 나온 이상호의 호수비.
호수비 후에 글러브 토스까지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병살은 못잡음.
호수비와 병살 실패를 지켜보는 원종현의 스웩넘치는 반응.
이상호는 13년을 제외하면 대수비, 대주자 롤이었다가 올해 박민우의 부상으로 출장 기회가 많아졌는데
타격은 군대가기 전보다 확실히 나아지긴 했지만, 수비 안정성은 아직 부족한 편.
수비력 자체만 놓고보면 평균은 되는것 같은데, 클러치 상황에서 에러가 많고 상대적으로 수비 범위가
좁아보이는건 능력치의 문제인지 경험 부족이 원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부상 문제도 있지만 박민우가 아직 미필이라 앞으로 이상호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돌글러브 급은
또 아니라서 앞으로 1군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기가 이상호의 인생경기인 이유.
니퍼트 상대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기록.
여기서 포인트는 덕아웃 앞에서 고참놀이 하는 박민우.
삼진-도루 저지로 이닝 종료.
순정만화 버전으로 다시 보기.
한점 추격당한 7회 1사 만루에 초구 병살로 이닝 종료.
(두산의 병살 클래스는 역시 대단하다 하겠다.)
왠지 박민우가 좋아할듯한 화면.
살떨리는 한점차 리드 경기를 터프 세이브로 마무리하는 임창민.
(삼진 잡기전에 엄청 큰 파울 홈런으로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내려앉게 만드는 변태짓을 시전.)
리그 에이스 니퍼트와 직전 선발 경기에서 두산한테 탈탈 털렸던 구창모의 대결은 누가봐도 압도적으로 엔씨가
불리한 선발 매치업이었지만, 이 경기에서 엔씨는 1승과 구창모의 자신감 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역시 야구는 예측을 불허하는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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