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그럴듯하지만 요즘 엔씨 야구는 한 마디로 발암이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터진 이종욱의 홈런.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때 터진 김태군의 2타점 법력타.
부상 복귀한 손시헌의 시원한 2루타.
번트로 3루까지 간 소울메이트를 홈으로 들여보내는 이종욱의 고급 야구.
선발진 망가지고 타선도 망가진 가운데 유일하게 엔빠들에게 야구볼맛 나게 해주는 김성욱.
딸기놈이 동점 만들어주니 다음 이닝 시작하자마자 2루타 날림.
그리고 요즘 죽어라 부진하던 테임즈가 시즌 40호 투런 홈런을 날림.
한점 따라잡힌 다음 또 김성욱의 3루 강습 2루타.
타구가 어찌 빠른지 3루수가 잡을수가 없음.
그리고 수비 시프트 깨는 밀어치기로 한점 추가하는 테임즈.
그동안 부진해도 너무 부진해서 홈런치고 세리머니도 안하더니 이제 부활하는건지....
내야에 손시헌이 꼭 있어야 하는 이유.gif
세입은 됐지만 저 위치에서 잡은것도 대단한데 송구 정확한거 봐라....
손시헌이 빠지니 한달간 내야 수비가 완전히 개판 오분전이 되는데 진짜 환장하겠더라.
뜬공 공포증 박석민, 유격 수비가 벅찬 지석훈, 송구 트라우마가 있는 박민우의 내야진은 수비 조율해줄
내야 사령관이 실종된 상황에 각자의 부담감에 짓눌리다보니 수비 조직력은 안드로메다로 증발됨.
SK전 이후 두번째로 나온 테임즈의 퓨마 수비.
타격이 아무리 부진해도 수비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테임즈.
후아, 근데 잘 넘어가긴 했지만 사실 이건 좀 위험한 수비였다.
병맛 타선은 8점내고 할일 다 했다고 퇴근했는데, 9회 한점차에 변태 마무리가 무사 1,2루를 만들어서
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듬.
다행히 외플-병살로 끝내긴 했지만, 야구보다가 심장 부여잡고 쓰러질것 같았던 경기.
15승 선발 투수보다 더 가치있는 유격수.
1선발이 두달간 빠져도 그럭저럭 버티던 팀이 손시헌 빠지고나서 와르르 무너짐.
반대로 손시헌이 복귀한 이후의 수비 짜임새는 정말이지 안구정화급이다.
어쨌든 꾸역꾸역 이기고나니 분위기는 훈훈하다.
홈런치고 밥값 좀 하더니 기분이 좀 나아진 테임즈.
지금처럼 타선이 바닥을 긁으면 2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봤자 의미가 없는데 과연....
외국인 타자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테임즈.
KBO 역사에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테임즈밖에 없다.
작년부터 타격에서 기록이란 기록은 다 세우고 있는 테임즈지만, 올해는 기복이 너무 심하고 슬럼프가
너무 길어지는 감이 있는데, 단순히 타격 밸런스가 깨진건지, 아니면 어디가 아픈건지,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건지 그저 답답할뿐이다.
본인도 중심 타자가 중요할때 쳐주질 못하니 심하게 자책을 하는것 같은데, 워낙 부담감에 약하고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 면이 슬럼프를 더 장기화시키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유리 멘탈이 메이저나 일본에 갔을때 과연 잘 버틸수 있을지 요즘은 좀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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