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7로 뒤지고 있다가 7,8회에 11대7로 뒤집는 미친 역전승으로 창단 최초 9연승을 넘어
10연승을 달린 엔씨. 6월 전승중.
작년 913 대첩 다음가는 612 대첩. (그때도 이번에도 SK선발은 켈리.)
이날 상황이 어땠냐하면.....
1,2차전이 역전승이라 필승조에 부하가 걸려서 3차전은 아예 대기 명단에서 필승조를 제외시켰고
선발은 해커 땜빵 정수민이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인데다 상대가 정수민이 제일 약했던 SK.
불펜 대기조는 장현식, 김선규, 민성기, 원종현. (원할매빼면 추격조 or 패전조.)
한마디로 어차피 위닝은 했으니, 필승조도 쉬게할겸 3차전은 반쯤 포기 상태로 시작한 경기.
게다가 상대 선발은 엔씨가 유독 약했던 켈리.
그런데 2회초에 테임즈가 벼락같은 솔리런으로 선취 득점.
하지만 기쁨도 잠시 2회에 정수민이 무너지면서 4실점하고, 3회부터 패전조가 가동됐다.
타선은 켈리한테 꽁꽁 묶여서 추가 득점이고 뭐고 출루도 잘 안되는 상황이고.
그런데 7회에 올라온 켈리가 볼질에 안타로 만루만들고 내려가더니만......?
으악, 이날 병살 2회에 빛나는 지석훈이 싹쓸이 2루타를......!!!!!!!!!!!!!!!!! (공빠져서 3루까지)
913도 그랬지만 대첩의 중심에는 언제나 지석훈이 있다.
1루 주자였던 이종욱이 혼신의 주루로 점수차를 3점으로 줄이더니, 그 뒤에 나성범의 땅볼때
3루에 있던 지석훈이 들어오면서 2점차!!!!!!!!!!!!!!!!!!!!
6점차로 다 포기했던 경기를 추격하는걸 보는 카타르시스란.....ㅠㅠ
물론 추격만 하다가 질 가능성도 배제한 적은 없다. ㅋㅋㅋ 올해는 좀 달라졌지만 원래 이팀이
역전승을 잘 못하는 편이라.
그리고 7회말에 다시 점수차가 벌어질수도 있었던 위기에 나온 이종욱의 호수비.
(요즘 이종욱 왜이리 잘하냐....정말 1번이 자기 자리였나.)
그리고 8회 무사 1,2루에 손시헌 1타점 적시타. 드디어 한점차까지 추격!!!!!!!!!!!!!!!
대주자로 나갔다가 득점하고 들어온 김종호 머리에 북치기하는 박비글.;;;;;
그리고 제발 혼자 아웃되라를 외치던 김성욱의 타석때.......
역전 쓰리런!!!!!!!!!!!!!!!!!!!!!!!!!!!!!!!!!!!!!!!!!!!!!
얘 뭐야 진짜...롯데전 직전까지만 해도 타율이 칠푼이였는데, 연타석 홈런치고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전날은 홈런 삭제하는 미친 수비도 하고, 다 지고있던 경기에 역전 쓰리런날리고....
김성욱은 장타툴도 있고 스타성이 있는 주전감이라는 달감의 인터뷰가 나온 시점부터 칠푼이에서
탈피했는데, 이제 달감은 인터뷰로도 선수 포텐을 터뜨리는 경지에 오른듯.
고참들은 홈런치면 쎄쎄쎄만 하고 끝인데, 역시 어린놈이다보니 세리머니 끝나고도 구석으로
끌려가서 집단 구타행. ㅋㅋㅋㅋ
비글이 신났네.......
(그럴 일은 별로 없겠지만 만약 박비글이 끝내기 홈런이라도 치는 날이면, 덕아웃으로 돌아오지 말고
그대로 집으로 도망가야 할것 같다. 손시헌 빼면 그동안 선배, 동기들 때린게 장난이 아니라서.ㅋ)
하지만 역전 쓰리런이 나왔다고 끝이 아니라.....이제 1사일뿐.
요즘 전성기 모드로 돌아가는듯한 이종욱의 2루타.
연속 2루타하면 또 엔씨 아닌가.....
나성범의 2루타로 이종욱 득점, 10대7.
이걸 라이브로 보게되다니 정말 감동이다. ㅋㅋㅋㅋㅋ ㅠㅠㅠㅠ
다 지고있던 경기 뒤집고 10연승이 눈앞에 보이니 덕아웃 분위기보소.....
이날 선취 타점 올렸던 테임즈가 마지막 타점도 올림.
7회초 시작할때 1대7이었던 점수가 8회초 끝나고 11대7이 되어있는 기적.
진짜 이팀 뭐야.....10연승이 누구네 집 애 이름도 아니고.
2이닝 잘 던져준 민성기 다음으로 올라와서 3구 삼진으로 이닝 종료시키는 원종현.
4,5월 부진할때 달감이 계속 원종현이 돌아오는 6월이 승부처라고 했는데, 그대로 실현되고 있음.
(현재 엔씨는 에이스 해커가 5월 중순부터 빠진 상태.)
원종현 다음 불펜 투수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 9회말 무사 만루 大위기.
최정의 병살타로 1실점으로 틀어막고 2사.
3루 땅볼로 경기 마무리.
원종현빼면 필승조는 하나도 안쓰고 땜빵 선발과 추격조, 패전조만으로 운영하면서 왕창 지고 있던
경기를 빠따의 힘으로 뒤집은 612대첩.
정수민은 2이닝 4실점하고도 경기가 뒤집혀서 ND가 됐는데, 지금까지 패전이 하나도 없는걸 보면
혹시 얘가 승리 토템이 아닌가.....이날은 털렸지만, 이제까지 해준것만도 충분히 잘했다.
불펜 4명이 4실점을 하긴 했지만, 왕창 털리지 않고 생각보다 잘 막아준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수
있었으니, 불펜 투수들의 공로도 절대 무시할수 없다. (패동렬의 중요성.)
김성욱 머리에 북치기하다가 역공당하는 앵그리버드 황윤호.
역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인 김성욱은 달감의 말대로 스타 기질이 있긴 있나보다.
* 경기 결과.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하면.....
SK의 시점에서 볼때 7회초 이전까지 승리 가능성이 거의 99%인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
(그래프 출처 : 스탯티즈)
보는 김에 엔씨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인 913 대첩도 한번 보고가자.
NC의 관점에서 볼때 9회초 이전까지 승리 확률이 0%에 수렴한다.
지석훈 끝내기 쓰리런 직전 상황이 2사에 2점차였기 때문에, 홈런 전까지 승리 가능성 9%인거 보소...
(그래프 출처 : 스탯티즈)
그리고 10연승은 달감독의 감독 커리어 12년 동안 최초의 기록이라고 한다.
매일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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