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스포
10회에 핀치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1974년에 반역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FBI에게 심문받던 핀치가 한 말중에 이런게 있다.
"내가 처음으로 당신들의 법을 어겼던 시기는, 그 당시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라오스에 암살단 파견을
승인했고, FBI 국장은 부하들에게 자기 정적들을 감시하게 만든 불법을 저지르던 시대였다."
이건 딱 닉슨과 에드가 후버 이야기 아닌가.
닉슨, 후버, 베트남전, 워터게이트를 광역 디스하기 위해서 핀치가 반역을 저지른 연도를 1974년으로
잡은것 같은데, 이건 이미 방영됐던 드라마 내용과 어긋난다.
핀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왔던 311~312를 복습해보자.
기계가 검색한 과거 국방부 자료. 1980년에 아파넷 정전과 데이터 유출.
이게 바로 핀치가 첫번째로 법을 어겼다는 아파넷 해킹 사건이다.
해킹 장소인 핀치의 고향집 위치까지 명시되어 있음.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1969년부터 미국 정부가 개발한 것이
바로 아파넷인데, 이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1983에 군사 기밀은 밀넷으로 분리시키고, 기존
아파넷은 현재의 인터넷으로 발전하게 됐다.
"안을 들여다볼수 없게 하려면, 좀더 잘 만들었어야지."
1980년 직접 만든 컴퓨터로 아파넷 해킹에 성공한 10대 시절의 핀치.
이게 왜 반역죄가 되냐면, 1983년 이전의 아파넷은 군사 기밀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핀치가 아파넷을 해킹한 이유는 점점 치매가 심해지는 아버지를 두고 대학에 갈수가 없는 처지라
정부 네트워크를 이용해 각 대학의 자료를 열람하기 위해서였다.
(핀치 특유의 도전 정신과 반골 기질도 한몫 했으리라고 본다.)
반역 혐의로 FBI의 추적을 받게된 핀치는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만난뒤, 이때부터 이름을
바꾸고 평생 위장 신분으로 살면서 법 집행 기관을 피해왔다.
(해롤드라는 이름은 그대로 쓰고, 성은 죄다 새와 관련된 이름으로 짓긴 했지만.)
221에서 핀치가 그레이스와 결혼을 결심하면서, 변호사를 고용해 이 혐의에서 벗어날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네이선의 죽음 이후 정부의 눈을 피해 숨어살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그런데 510에서 과거가 들통나고, 머그샷에 지문까지 등록됨.
결론은, 3시즌에는 핀치가 반역죄를 저지른게 1980년이라고 해놓고, 왜 이번엔 1974년이라고 한건지
모르겠다 이거지.....이 사람들 전 시즌 참고 안하고 각본 쓰나.
아파넷 해킹 전에도 핀치가 법을 어긴 적이 있긴한데,
6,70년대에 휘슬을 이용해서 장거리 전화를 거는 일종의 전화 해킹이 유행했었다.
이걸 'Phone Phreak'이라고 불렀는데, phreak은 freak에 phone의 ph-를 합성한 단어.
친구들과 같이 있던 핀치가 프랑스에 데려다주겠다면서 공중 전화에 휘슬을 불더니, 프랑스로 국제 전화를
거는데 성공함.
FBI 자료가 남은걸 보니 이것도 걸리면 좀 혼나는 죄목이긴 했나본데,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중 전화에서
일어난 일이라, 이 일은 핀치와 연결되지 않았다.
어쨌든 이것도 반역죄와는 거리가 멀고, 그나마도 1979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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