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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Ball !!

18.04.17. 엔씨의 지옥같은 9연패 탈출기.gif

by DreamTime™ 2018. 4. 18.


연패끊은 기념으로 왕 스압. 


다시보는 2018 엔씨 다이노스 9연패의 역사. 

4월 5일 신진호의 난으로 시작된 연패는 무려 열흘뒤인 17일에서야 깨졌다. 

미세먼지때문에 6일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10연패의 역사를 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연패의 시작과 끝이 죄다 왕웨이중 선발 경기라는 공통점이 있음) 


삼성전때 어이털리고 두산전 보다가 너무 빡쳐서 10일~15일 경기는 아예 안보다가 중간중간 스코어 

확인만 해봤는데 지고있겠지 싶으면 역시 지고있고, 중계 켜는 순간 에러터지고 뭐 이런 흐름. 

내용도 아주 엿같아서 뒷문 박살나고 수비 난동에 빠따는 단체로 사망해서 관에 못질한 수준. 

한 4연패, 5연패쯤 해야 화도 나는거지 9연패까지 찍으니 헛웃음만 나고 하는김에 한 30연패 찍고 

KBO 연패 기록의 새 역사나 한번 써봐라는 심정이 됨. ㅋㅋㅋㅋ 



스윕을 3번 연속 당한 꼴이니 당연히 팀 분위기도 가라앉아있고, 연패를 끊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선수들의 표정도 우중충. 왕서방도 개막전때와 비교하면 얼굴이 삭았음...ㅋ 



정상인의 멘탈을 보존하기 위해 계속 야구를 안보다가 그래도 넥센전을 보게된 이유는 전통적으로 엔씨가 

아무리 삽질할때도 넥센한테는 강했다는점, 유독 고척에서 날라다니는 악마가 여럿이라 혹시 이번엔 연패를 

끊지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 때문이었다. 



1회부터 주자 1,3루로 위기에 몰린 왕서방을 구해주는 노진혁의 호수비. 



ㅅㅂㅅ 특유의 순정만화 버전 왕서방. 



그동안 에러 만발로 팀의 연패에 지대한 공헌을 하던 노검사가 이게 웬일인가.....



2실점하고 10연패 가즈아를 외치던 6회초, 박민우 출루에 이은 종박의 적시타. 

코스가 워낙 좋아서 박민우는 이 타구로 홈까지 들어옴. 



그리고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힌 종박 특유의 파워 주루. 

무사 상태에서 동점을 만들었다면 다른 팀은 역전도 기대해보겠지만 이 팀엔 그런거 없다. 



동점만들고 다음 수비 이닝에 대량실점으로 게임을 터뜨리는게 최근 엔씨의 종특이라 다 포기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는데, 만루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는 노진혁의 미친 수비가 터짐. 



그동안 그렇게 삽질을 하더니 욕기옥이 터졌나....



그리고 왕웨이중 다음으로 올라온 배재환은 볼질을 좀 하긴했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척에 오면 날라다니는 악마중에 종박도 포함됨. 



연패로 인한 우울 모드로 비글의 본성을 상실한 박민우. 



9회 무사 1,3루 박석민 타석때 공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덕아웃. 




나야 취미 생활이니까 빡치면 그냥 야구안보면 되지만, 이들은 이게 생업이니 어디 도피할데도 없고, 

빨리 연패는 끊어야겠는데 경기는 드럽게 안풀리고, 속이 타들어갔을듯. 


이해는 하겠는데 그럼 찬스때 생각없는 초구 닥공이라도 좀 하지 말던가..... 



천신만고끝에 박석민이 볼넷을 얻어내고 무사 만루가 되니 환호하는 덕아웃. 



무사 만루에 득점 기대하고 신난 왕서방. 

이 친구 아직 팀 파악이 덜됐구나.... ㅜㅜ  

엔씨는 무사 만루에서 온갖 버라이어티한 방법으로 무득점을 할수있는 팀이다. 



그리고 역시나 다음 타자 모창민은 바뀐 투수 조상우의 초구를 건드려서 123 병살 작렬~~~

내 이럴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현실이 되고있는 10연패에 좌절하는 팀원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오는 모창민의 표정을 보고 여기서 절대 점수를 못낼거라는걸 예상했다. 

원래 부담되는 상황에 엄청 약한 모창민, 팀은 9연패중, 무사 만루라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하는 상황, 

상대 투수는 조상우, 거기다 볼넷 다음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리라고 지시했을 피자 치즈까지, 여기서 

가능한 모든 변수를 감안해보면 무득점 확률이 대략 90%는 넘어감.  

결국 모창민 병살-노진혁 삼진으로 9회 무사만루 찬스는 하늘로 날아갔다. 



황금같은 찬스를 날리고 남은건 끝내기 패배밖에 없던 9회, 친정팀 상대로 1아웃을 잡는 강윤구. 



요즘 좌완 원포인트로 쏠쏠한 활약중인 강웨이중. ㅋ 



융구 다음으로 나와서 9회말을 틀어막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간 이민호. 




2군에서 각성하고 돌아온건지, 넥센 타선이 약한건지 어쨌든 연장 10회에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불딱. 



그리고 연장 11회에 뜬금없이 터진 연패를 끊는 나성범의 결승 홈런!!!!!!!!!!!!



와 이거 진짜 넘어갈거라고 생각 못했는데....ㅜㅜㅜㅜㅜㅜㅜ 



덕아웃은 축제 분위기. 



넥센전을 보면서 하루빨리 연패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게, 선수들이 연패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심하다보니 

몸이 굳고 시야가 좁아져서 원래 잘 하던 플레이도 제대로 못하더라는 것이다. 

일단 연패는 끊었으니 덕아웃 분위기도 좀 살아날 것이고, 엔씨는 젊은 선수가 많아서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팀이라 어제부로 상승세를 타게 될지도. 

(팀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이번 연패의 원인이라고 보기때문에,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 희박하지만 뭐 

야구 모르는거 아닌가)  



경기전 캡처인데, 진짜 나성범이 팀을 구했음. 


그나저나 라인업 타율 보소....눈이 썩는다 썩어. 이게 프로팀의 공격력인가? (팀 타격 10위) 

피자 치즈는 피자에나 뿌리는거지, 야구에 뿌리라고 있는게 아니다. 

도대체가 선수 시절엔 병살왕으로 이름을 날리고, 본업인 배터리 코치로도 실패한 인물을 1군 타격코치로 

앉혀서 팀 공격력을 개판으로 만들고, 지속적인 박빙 승부로 불펜까지 갉아먹게 만드는 이유가 뭔가? 



나성범의 홈런 다음 이민호 타석. 투수가 타석에 선 희귀한 장면. 



9회에 스크럭스가 빠지고 지타 박석민이 수비로 들어가면서 지타가 없어지고 투수가 타자 라인업에 

들어가게 됐는데, 대타를 내면 다음 이닝에 이민호를 쓸수가 없으니 그냥 이불딱이 타석에 나옴. 



폼은 그럴듯한데 뭔가 엉성해보인다 했더니 그냥 서있다 들어갈거라서 보호 장비를 하나도 안하고 나옴. 

그래도 노경은 4번 타자보다는 훨씬 낫다. ㅋ



11회말은 최근 엔씨답지 않은 호수비의 퍼레이드였다. 

박민우의 2익수 수비로 1아웃. 



연패 종료가 가시화되니 표정이 좀 살아난 박비글. 



공이 라이트에 들어갔는데도 끝까지 잡아낸 나스타와 박수치는 왕서방. 



박민우의 호수비로 이정후를 아웃시키면서 드디어 끔찍한 9연패 종료. 

 


요즘 뒷문 박살로 날아간 경기가 많았는데,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이민호가 큰일 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장면인가 감동하고 있는데, 누가 흥행 참패 동맹 아니랄까봐 연패끊은 여운을 

느껴보기도 전에 칼같이 중계끊는 방송사 대박이다. 



ㅅㅂ 1승이 이렇게 힘든거였나......



하지만 이 팀은 연패를 끊은 다음날부터 새로운 연패를 이어갈수 있는 잠재력이 충만한 팀이니 방심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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