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민 VS 최원태의 명품 투수전이 압권이었던 2차전.
8이닝 8K 무실점으로 인생 경기를 한 정수민.
고척에서 선발 데뷔전을 해서 그런지 정수민도 넥센만 만나면 좀 잘풀리는 경향이 있다.
완봉 찬스였는데 왜 9회에 교체했냐고 말이 많던데, 정수민의 마지막 이닝인 8회를 다시 보자.
투구수가 100구에 근접하니 낮은 제구가 안되고 밋밋하게 들어가서 정타로 맞음.
이것도 이종욱이 잘 잡은거지, 안타되도 할말없는 타구였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타구도 모창민이 잘 잡아서 그렇지 빠졌으면 2루타였음.
한마디로 마지막 이닝은 수비 도움으로 잘 넘긴거고, 9회에 또 나왔으면 잘 던지던 이재학 놔뒀다가
홈런맞고 경기 뒤집힌 그 상황을 재현할수도 있었다.
게다가 정수민은 이번 시즌 선발로 나온게 넥센전 포함해서 두번이고, 나머지는 전부 불펜으로 나와서
짧게 던지고 내려갔기 때문에 100구를 넘긴 상황에서 9회에 내보내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그리고 전날 9연패 간신히 끊은 팀이 한점 리드잡은 상황에서 선수 개인기록 챙겨줄 여유가 있나???
8회 1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던 넥센 선발 최원태.
이때만 해도 병맛 타선때문에 KBO 역사에서 최초로 퍼펙트를 당한 팀이 되어 지구 멸망때까지 자료 화면에
소환되는줄 알고 속이 뒤집혔는데...
약속의 8회에 드디어 최준석이 퍼펙트를 깨버렸다.
타구가 강하기도 했고, 펜스를 의식한 이정후가 포구를 제대로 못했는지 그만 공이 빠져버림.
최준석은 2루까지 갔고, 이게 에러가 아닌 안타로 기록되면서 퍼펙트, 노히트노런 다 깨짐.
대기록이 깨진 투수는 교체해주는게 정석인데, 넥센 불펜에 여유가 없었는지 최원태를 그대로 놔뒀다가
다음 타자 모창민의 행운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주자 1,3루가 되어버림.
그리고 노진혁의 스퀴즈로 드디어 엔씨는 한점을 쥐어짜냄.
진짜 무슨 프로팀 공격력이 이 모양인지....피자 나가라 제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 상대팀으로 주구장창 자료화면에 소환될 굴욕에서 팀을 구한 돼부지.
다 넘어갈뻔한 경기를 최준석이 살려낸게 벌써 두번째인가....
명품 투수전과 X신 빠따들의 대결이었던 병맛 명경기는 한점을 지킨 엔씨의 승리로 끝났다.
2시간 15분으로 올시즌 최단시간 경기 기록까지 세움.
경기전 스케치.
연패를 끊고나니 원래의 비글 모드를 되찾은 박민우.
비글 녀석이 웃지도 않고 심각하게 무게잡고 있으니 엄청 무섭더라....;;; 그러지 말자.
최원태를 흔들 선수로 지목된건 박민우였는데, 진짜로 흔든건 이때 화면에 스쳐지나간 최준석. ㅋㅋㅋ
가성비의 제왕 돼부지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그 자체인 퇘지.
정수민 기록.
최원태 기록.
비록 퍼펙트는 깨졌지만 최원태의 명품 투구는 정말 인상적이었고, 16년 완봉승 직전에 에러로 승리를 날렸던
장현식의 넥센전 투구를 연상하게 했다 . (1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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