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13회의 컨셉은 핀치 괴롭히기 혹은 노인 공격.....인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건 내 알 바 아니예요, 이건 내 임무가 아니니까."
기껏 전화하더니 변함없는 질풍노도를 시전하며 핀치를 괴롭히는 리스.
인상이 살짝 구겨지면서 어금니 꽉 깨무는 핀치의 표정에서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핀치도 카터가 죽는 현장에 있었고, 충격받아서 제정신 아닌 와중에 총맞은 리스 뒤치닥거리까지
다 해줬는데 결국 저런 소리나 듣게 되다니.
왜 리스는 남한테 술 권할때 제일 즐거운 표정인지...
301에서 핀치한테 폭탄주 말아줄때도 엄청 신나하는것 같더니만.
이 와중에 뒤에서 살짝 접근해서 핀치를 놀라게 하는 쇼.
다들 작당이나 한듯이 단체로 핀치 괴롭히기 시전.
"모든 정보는 다 가지고 있으면서, 남한테 알려주진 않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있는대로 치솟는 빡침을 속으로만 삭이는 핀보살.
"너희같은 사람들은 통제할수 없는걸 만들어놓고, 책임은 회피하지."
다른 공간에 있다고 할 소리 못 할 소리 다 하면서 반항기의 극대값을 찍는 리스.
(진짜 제작진들 무슨 생각인지....309부터 리스 캐릭터를 너무 망가뜨려놨다.)
313 아재들의 수난시대는 허쉬도 피해가지 못했다.
216에서 독극물 주사로 쇼를 죽이려고 했던 보복을 이번회에 당한 허쉬.
상관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하는 감정없는 킬러 허쉬에게 이런 면이 있을줄이야.
약 좀 먹더니 묻는 말에 고분고분 전부 답변해주고, 표정이나 말투는 딱 술마시고 혀 풀려서
주정하는 아저씨같고.
"자네 상관은 자네한테 잘 대해주나?"
시집간 딸 걱정해주는 친정 아버지 모드의 허쉬. -ㅅ-
약 먹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본심이 나온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왔던 복선도 그렇고,
앞으로 허쉬가 도서관 팀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노인 공격의 최고봉.
자동조종으로 경비행기만 몰아본 사람한테 대형 항공기를 수동으로 조종해서 착륙시키라니
도대체 이게 말이나 되나. 그것도 원격으로.
"나도 카터가 정말 그립습니다."
광란의 질풍노도 시기가 지나 제정신이 들고보니, 당신만 상처받은게 아니라고 했던
퍼스코의 얘기가 이제서야 와닿는 리스씨.
박물관 가자는 얘기는, 다시 같이 일하자는 얘기를 돌려서 한것 같다.
잘 모르겠다는 리스의 말을 거절로 알아듣고 실망한 핀치.
"이태리에 온 김에, 새 양복이나 맞추러 갈까 하는데요."
여태 괴롭힌 것도 모자라 끝까지 들었다 놨다.....
핀치 표정 밝아지는거 보소......이 장면 정말 마음에 든다.
인사부 소탕 작전부터 12회까지 내내 화면도 어둡고 내용도 점층적으로 어두워져서 보는 사람도 탈진하는
느낌이었는데, 13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스토리에 마지막 장면은 화면도 화사해서 정말 좋았다.
(12회 자막 다 만들고 독감으로 쓰러져서 이틀간 시체놀이한건 퍼오인의 영향도 있을듯)
같이 돌아가겠다는 리스의 말에 대놓고 좋다는 내색은 못하겠고, 웃음을 참느라 애쓰는 핀치.
유리 멘탈 행동대원을 챙기느라 핀치가 고생이 많다. ;ㅁ;
자꾸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내리느라 모든 에너지를 쏟는듯한 핀치.
그렇게 괴롭힘 당하고도 돌아온다는 한 마디에 저렇게 좋아하다니 보살이 따로 없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생각보다 쉽게 리스는 도서관으로 복귀하게 됐지만, 저 종잇장 멘탈이
또 언제 어떻게 붕괴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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