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인 401 리뷰

* 스포주의

뒤통수 때리고 끝난 3시즌 피날레 이후 4개월이 지나서 보는 퍼오인은 정말 눈물겹게 재밌다. ㅠㅠ

예고편에도 나왔지만 핀치의 위장 신분은 객원 교수, 리스는 마약반 형사, 쇼는 화장품 판매원.   

3시즌 말미에 보여준대로 사마리탄은 전 세계를 감시하면서 방해가 되는 인물은 모조리 죽이고,

데시마 외에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회사는 흡수하거나 전부 없애버리는 폭정을 시전중이다. 

데시마는 명목상으로 기업을 해체하고 뭔가 다른 조직이 된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 상원의원이 우려를 표시하자

그리어는 의원을 제거할 생각을 하지만 사마리탄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반대.

할배들 대화 장면이 시작될때 화면 오른쪽에 개리슨의 공권 남용 횟수, 뇌물 수수가 몇건인지 좌르륵 뜨고

잠재적 위험인물로 분류해놓은건 진짜 소름이....

 

도서관 멤버들은 사마리탄의 감시때문에 서로 전화 통화도 못하고 매일 기계의 일정표 지시대로만 움직이는데,

드디어 기계가 irrelevant 넘버를 하나 내준다. 

번호를 받았으니 예전처럼 같이 일하자는 리스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같이 일하지 않겠다는 표시로

베어를 리스에게 맡기고 떠나는 핀치. 

이번 에피소드에서 핀치의 대사는 311에서 한참 시니컬한 반항기를 거치던 리스의 대사와 아주 흡사하다. 

기계가 이 사람의 번호를 내준 이유가 정말 심오하다. 일타삼피라고 해야할지....

한 에피소드의 내용을 4시즌 전체 스토리의 밑밥과 연결해놓은 신박한 프리미어.

(그런데 이 아저씨 홈랜드의 아부 나지르였다. 홈랜드하고 인상이 달라서 못 알아봄.) 

루트가 핀치에게 생명의 중요성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게 되는 날이 올줄이야. 

도서관 팀의 위장 신분과 위장 직업, 앞으로 내줄 번호는 기계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는데

이 떡밥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4시즌의 포인트가 될것 같다. 

루트에게 한 소리 듣고 각성한 핀치는 리스와 넘버를 찾아오고...

310 이후 얼마만에 보는 일라이어스와 스카페이스냐....ㅠㅠㅠ

이 아저씨들은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는 매력적인 악당들인데 4시즌엔 좀 많이 나왔으면. 

넘버를 위협하고 아들까지 인질로 잡아간 마약 조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일라이어스에게 

도움을 청하는 리스. 

여기서 등장하는 마약 조직의 배후 '도미닉'이라는 인물은 프리미어에 나오지 않는데, 일라이어스도 

위험인물로 평가하고, 무주 공산이 된 인사부의 마약 사업을 단번에 가로챈 능력자인걸 보면, 

혹시 이 사람이 315에 목소리만 나왔던 그 미스테리맨이 아닌가 싶다.  

마약 조직의 강요로 넘버가 만들어 놓은건 각 건물에 장착된 구식 TV 안테나를 이용한, 경찰에 잡히지 않는 

비밀 무선 통신 네트워크. 사방에 널린 안테나 주변에 몰래 라우터를 달아서 만든거라 의심을 살 일도 없는

신묘한 방법인데다, 심지어 그 범위는 뉴욕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사마리탄의 감시를 피할수 있는 통신망에 대한 정보를 주려고 기계가 이번 번호를 내줬다는걸 깨닫는 핀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제한 시간 내에 통신망을 완성해야 하는데 프로그램이 말을 안들어 고민하던 넘버를

도와주는 컴퓨터 달인 핀교수. 

핀치 : 당신은 잊혀진 구식 기술을 이용해서 최첨단 통신 네트워크를 만들었군요

그리고 사마리탄에 대한 위협 대상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중인 터미네이터같은 데시마 요원. 

조만간 도서관팀하고 마주치게 될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런지. 

스카페이스와 쇼의 도움을 받아 리스 형사는 마약 조직을 소탕하고, 마약 조직이 갖고있던 비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핸드폰은 핀치가 보안 강화를 해서 리스에게 넘겨준다. 

이건 번호를 구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핸드폰 중에 한 개를

핀치에게 주는 리스. (예전처럼 같이 일하자는 의미)

핸드폰을 받아들고 다시 베어를 데려가는 핀치.  

거대 마약조직을 소탕한 공로로 마약반에서 살인 전담반으로 승진한 리스 형사는 퍼스코의 파트너가 된다. 

핀치의 위장 신분 명의로 만든 논문에 일부러 오타를 내서 핀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계. 

4시즌 프리미어는 무슨 퍼즐같기도 하고. 

귀찮게 계속 연락하는 매칭 사이트의 데이트 상대를 억지로 만나러 갔다가 취향에 딱 맞는 일거리를 찾은 쇼. 

이것도 전부 기계가 주도한 일인데, 이 일거리가 차후 도서관 팀의 행보와 연관이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계가 보낸 메시지를 근거로 새로운 아지트를 발견한 핀치. 

사마리탄이 잡을수 없는 비밀 통신망도 확보했고, 도서관을 대체할 새로운 기지도 찾았으니 이제 기계와 

도서관 팀이 어떤 식으로 사마리탄에 반격을 할지....막상 프리미어가 방영됐는데 다음회가 궁금해 죽겠으니

이건 시청자들에게 무슨 바닷물 퍼먹이기 고문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 장면은 뭔가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