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kidultsattic.com
Play Ball !!

시카고 컵스 108년만의 우승

by DreamTime™ 2016. 11. 3.

 

 

이런 엄청난 경기를 라이브로 보게 될줄이야....

일명 '저주 시리즈'로 양팀 팬이 아닌 사람들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세기의 매치. 

'염소의 저주' 컵스는 우승한지 108년이 됐고, '추장의 저주' 클블은 마지막 우승이 68년전. 

 

 

전력상 컵스가 우세하다고 했으나 막상 까보니 선발 두명이 아웃된 클블이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가면서 무난하게 우승을 하는듯 했는데....5차전을 간발의 차이로 내주고 6차전에서 실신당하면서 

어느쪽 저주가 더 강력한지를 다투는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가게됨. 

 

 

7차전에 클블 에이스 클루버가 4실점으로 무너지더니 선발 구멍을 메우느라 혹사당하던 최후의 보루 

밀러까지 무너져서 완전히 컵스 분위기로 가나 했더니만, 컵스가 6대4로 앞서던 8회말에 채프먼이 

동점 투런 홈런을 맞음. 

(드라마 각본을 이렇게 쓰면 아마 작위적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을텐데...)

이번 시리즈는 밀러나 채프먼, 둘중의 하나가 무너지는 쪽이 질거라고 했는데, 결국은 시리즈 내내 

이어진 혹사로 둘다 무너졌다. 

 

 

7차전 하이라이트. 

 

경기는 결국 정규 이닝에 끝을 못보고 연장으로 가는데 연장 10회초 시작하자마자 비때문에 

잠시 우천 중단됐고, 아마도 여기서 경기가 컵스쪽으로 기울었던것 같다. 

역시나 비의 영향으로 클블 불펜 투수 제구가 영 아니다 싶더니 볼질로 주자 내보내고 

조브리스트와 몬테로에게 적시타 쳐맞고 무려 2실점. 

클블은 10회말 2아웃 이후에 주자 출루해서 1점 따라가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8대7 케네디 스코어를 만들면서 108년만의 컵스 우승을 더 극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을뿐. 

 

역시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다. 선발 둘이 부상으로 빠지고 믿을맨 밀러가 퍼지기 직전이었던 

클블은 7차전까지 끌려가면서 우승 가능성이 점점 낮아졌다. 

야만없지만 클블에 쓸만한 좌완 불펜이 있었다면 7차전 10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회말에 끝내기로 우승했을지도 모르지. 

mlb에는 딱히 응원팀이 없지만 선발 둘이 나가리된 상태로 시리즈를 치른다는 공룡팀과의 

공통점때문에 내심 클블이 우승하길 바랬는데, 결국은 추장의 저주가 승리. ㅠ

 

 

컵스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크리스 브라이언트. 

7차전 결승타의 임팩트로 시리즈 MVP는 조브리스트가 선정됐지만, 실질적인 MVP는 시리즈 내내 

꾸준갑이었던 브라이언트였다. 

 

 

드디어 염소가 죽었습니다........

 

 

우리는 우승할것이다 -> 우리는 우승했다 

 

 

광분한 컵스팬들. 

 

 

86년 전통의 레드삭스 '밤비노의 저주'를 깬것도 모자라, 무려 108년을 이어온 '염소의 저주'까지 깬 

저주 브레이커 엡스타인 단장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확정적일듯. 

(역대 프런트 출신 명전 입성은 28명이라 했던가....)

 

 

시리즈 MVP는 결승타의 주인공 벤 조브리스트. 

컵스 우승이 얼마나 오래됐으면 조브리스트가 컵스 최초의 월시 MVP.;;;;;;

조브리스트는 작년 캔자스시티에 이어 올해 컵스까지 2년 연속 우승의 주역이 되는 기록을 세움. 

 

 

* 염소의 저주

1945년 컵스의 월드 시리즈 4차전에 빌리 시아니스라는 할배가 애완 염소를 데리고 컵스 경기를 

보러갔는데, 염소의 악취때문에 다른 관중들의 항의를 받고 퇴장당함. 

이 사건으로 빡친 빌리 할배는 '경기장에 염소를 들여보내줄때까지 컵스는 우승 못한다'라고 했는데 

그 저주가 무려 21세기까지 이어졌다는.....ㅋㅋㅋ 

(클블 추장의 저주는 마스코트인 인디언의 피부색을 노랑에서 빨강으로 바꾼 다음부터 우승을 

못한다는건데, 컵스의 저주에 비하면 억지로 갖다붙인것 같은 느낌도 들고.)

 

 

선발이 둘이나 나가리된 팀을 월시 7차전까지 끌고 온것만으로도 대단한 클블의 프랭코나 감독. 

(그 선발들이 멀쩡했다면 염소의 저주는 계속 됐을지도....)

 

 

1차전 보다가 만든 개그 움짤. 

 

'저주 매치'로 화제성으로 보나 흥행성으로 보나 역대 최고였던 2016 월드 시리즈는 결국 

컵스가 저주를 깨고 108년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하는걸로 마무리됐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