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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미드

코스모스 리메이크

by DreamTime™ 2014. 3. 17.



Fox와 NGC 합작으로 만든 13부작 코스모스 리메이크. 

(원제는 Cosmos : A SpaceTime Odyssey)

지난 주부터 방영된 모양인데, 그때는 트루 디텍티브 자막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이런걸 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갔고, 오늘 알게되서 1,2편을 다 봤는데...정말 끝내준다. 

1980년 방영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걸작이긴 하나, 너무 예전 필름이라 화질의 압박도 있고

그 이후에 밝혀진 과학적 사실때문에 지금 시각으로 볼때는 오류도 좀 있어서, 선뜻 볼 생각이

안 들었는데 리메이크를 해주다니....;ㅁ; 

그것도 여태까지 나온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하고는 차별화된 참신한 패턴으로. 





원래 고대 역사와 우주에 관한 다큐라면 환장하는 관계로, 여태 방영된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는

거의 다 섭렵했는데, 히스토리 채널에서 했던 '대우주' 이후엔 점점 포맷이 거기서 거기고,

결국 같은 얘기의 무한 반복에, 자기 복제와 매너리즘에 빠진 패턴으로 보는 사람을 질리게 해서

한동안은 별로 땡기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우주 다큐멘터리의 시조격인 코스모스의 리메이크라니, 이런걸 놓칠순 없지. 



별의 잔해에서 생명체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는 몇번을 들어도 정말 신비스럽다. 

인간의 구성성분인 탄소와 철분, 칼슘 등은 전부 별의 폭발로 만들어진 물질. 



오프닝은 화면과 음악부터 끝내주는지라, 처음엔 이게 다큐인지 영화인지 헷갈린다. 

어쩐지 배경음악이 쩐다 했더니 음악 담당이 앨런 실베스트리....ㄷㄷㄷ 

제작자는 칼 세이건의 부인 앤 드루얀이고, 호스트는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 

우주 다큐멘터리마다 단골로 등장해서 매우 친숙한 인물이고, 칼 세이건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코스모스 리메이크의 단독 호스트로 낙점된것 같다. 


1편은 프롤로그 격으로, 지구에서 개별 우주 개념까지 우주의 광대함에 대해 설명하고, 지동설을 신봉했던

과거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우주 달력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2편은 생명체의 환경 적응에 따른 진화와 각 단계별 멸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른 천제의 생명체에

관해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끝.  




다큐에서 과거 이야기를 재연하는데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할 줄은 몰랐다. 

다른 다큐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오면 보통 정지 화면 그림이나, 재연 배우, 혹은 전문가의 나레이션으로

때우곤 했는데, 이런 방식은 처음보는 거라서 정말 참신했다. 


그리고 여태까지 나온 다큐는 메인 나레이터 외에 이런저런 전문가들이 줄줄이 나와서 설명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런것도 많이 보다보니 좀 질려가는 판에, 호스트 하나만 나와서 무슨 영화처럼 상상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날아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이라 보기가 편했다. 

드라마처럼 언어를 이리저리 비비 꼬는게 아니라, 직설적인 설명체라서 자막없이 그냥 봐도 되고. 


TD 끝나서 월요일이 허전하다 했는데, 이렇게 좋은걸 13부씩이나 해주다니, 감동이다...ㅠㅠ

조금 있으면 왕겜 4부도 방영될거고, 5월 초에는 드디어 24 시즌9가 시작된다.

퍼오인 3시즌도 이제 에피 몇개 안 남았는데, 볼것이 줄줄이 쏟아지는구나. 진짜 햄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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