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시즌9 드디어 시작 !!

* 스포 주의.

결말은 영화로 만든다고 소문만 무성하다가, 결국 TV 시리즈로 다시 나온다더니 

드디어 방영 시작한 9시즌. 

그동안 이것저것 볼게 많아서 딱히 기다린건 아니었는데, 막상 보니까 역시 명불허전.

몇년만에 24의 전매특허 초침 소리와 화면 분할을 고화질로 보니 왜이리 반가운게냐... ㅠㅠ

1,2편 연속 방송했는데 에피 끝날때 나오는 숀 캘러리의 24 메인 테마도 너무 좋다. 

(24 메인 테마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오래전에 벨소리로 만들어서 폰에서 신호음으로 사용중.)

9시즌의 배경은 런던이고, 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총 12편으로 구성된다. 

현재 미국 대통령인 전 국방장관 제임스 헬러가 영국을 방문하는데, 4년간 동유럽에 잠적해있던

잭 바우어가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한 런던 소재 CIA 지부에서 잭 바우어를 추적하는 내용으로

1편이 시작된다. 

그 다음 나오는 시간 안내와 실시간 진행 나레이션. (으아...이게 얼마만에 들어보는거냐) 

초반 추적 장면 6분을 빼고 칼같이 11시 6분부터 시작. 

 

대통령 수석 보좌관 부드로에게서, 잭 바우어와 관련해서 압력을 받는 CIA 런던 지부장 나바로.  

수석 보좌관은 잭 바우어에 관한 내용을 대통령과 오드리에게 알리지 말라고 지시.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헬러 대통령과 영부인 노릇을 하는 헬러 대통령의 딸 오드리. 

6시즌에서 완전히 망가졌던 오드리가 어떻게 정상인으로 돌아와서 영부인 노릇까지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는 뭐든 가능한 법이니까.....죽은 사람도 살리는데 뭐 이 정도쯤이야.

어쨌거나 정상으로 돌아오게 옆에서 도와준 사람이 현 대통령 수석 보좌관이고, 오드리와 부드로는 부부 사이.

치매 증상때문에 살짝 기억력이 맛이 간 대통령의 연설을 준비시키는 대통령 사위와 딸. 

아프간의 무인기 사고가 터졌을때, 수석 보좌관이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commander in chief'도 아닌데

비난을 받을수는 없지 않냐는 뉘앙스의 얘길 하는걸 보면, 현 백악관 실세는 이 사람인것도 같다. 

남편이 반역 행위를 저지르고 죽은 사건때문에 CIA 요원 자리를 박탈당한 런던 지부의 케이트 모건.

어딘가 킴 바우어를 연상시키는데, 설마 왕짜증 캐릭터는 아니겠지. -_-

크레딧 순서로 보면 9시즌의 실질적인 여주인공은 이 사람인듯.

정말 오랜만에 보는 잭 바우어와 클로이. 

런던에서 대통령 암살 시도가 있을거라는 정보를 입수한 잭 바우어는 반정부 해커 집단의 리더가 된 클로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잭 바우어를 보면 지나친 충성심은 병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이번 시즌도 있는대로 

고생만 하고 반역자 낙인찍혀서 쫓기는 신세로 끝날지, 아니면 이번에야말로 죽게 될지 매우 궁금. 

  

이번 시즌의 화두는 Drone(무인 정찰기)인것 같다.

런던 시위대의 주장이 무인기 살인을 중지하라는 내용이기도 하고, 영국 소재 미 공군기지에서 아프간에 띄운

스텔스 무인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해킹으로 테러가 일어나는걸 보면.  

퍼오인에도 밤낮 나오는 얘기지만, 이번에 24에서 나오는 내용을 보니 무인기 정말 무섭다. ㄷㄷㄷ

영국에서 촬영해서 그런지 은근히 영국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왕좌의 게임에서 칼맞고 돌아가시더니 24에서 테러범 마고로 등장하신 캐틀린 스타크. 

(물론 왕겜에서는 레이디 스톤하트로 부활하실 예정)

대통령 보좌관으로 나오는 배우를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생각이 안나서 한참 머리를 쥐어뜯었는데, 

알고보니 BOB의 리브갓. (수용소 에피에서 통역 담당하던 유태인 출신 미군)

생각난 김에 BOB나 복습할까 했는데, BOB는 첫번째 에피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10편까지 다 보게되는 

무서운 드라마라서 시간 관계상 일단 넣어두고 다음에 복습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