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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Ball !!

15.07.02. 엔씨 지석훈 끝내기.gif

by DreamTime™ 2015. 7. 3.





전날 엄청 빡치는 역전패로 3연패를 기록하고, 이날도 9회초에 동점 솔로 홈런을 맞길래

이번엔 연장까지 가서 기운 다 빼고 지려나 했더니 9회말에 끝내기.



9회초 홈런을 보고 오늘도 망했네 하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터진 9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2루타.

 





폼만 보면 큼직하게 뜬 국자인줄 알았는데 이게 2루타. 






어제 4안타치고 타격감 좀 올라오고 있던 지석훈이 번트 모션을 취하길래 순간 아 X됐다를 외쳤으나

결과는 페이크 번트 슬래시 끝내기~~~






2루에 있던 종박을 불러들이면서 전날 패배를 되갚아줌. 


여기서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석훈이 강공을 했어야 하는게, 만약 번트로 종박을 3루로 보내놓으면

1사에 모창민, 조영훈이 대타로 줄줄이 나올테고 결과는.....;;;;

시즌 중반이 될때까지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라 다들 자각을 못하지만 어쨌든 엔씨는 이제 

1군 3년차 팀일 뿐이고, 주전급 선수들은 리그 최상급이지만 팀 뎁스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

경기 후반에 쓸만한 대타 자원도 거의 없다시피하니 뭐.....역시 뎁스라는건 시간밖에 약이 없지.






끝내기 친 지석훈 때리러 제일 먼저 달려나오는 발빠른 놈들.






끝내기 후에는 역시 훈훈한 집단 린치가 있어야.....






작작좀 패라 이놈들아~~~






올해 엔씨가 잘나가는데는 지석훈의 지분도 꽤 크다고 본다. 

풀타임 경험이 없어서 체력 문제때문에 요즘 타격이 좀 부진했는데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일단 지석훈이 3루 수비를 안정시켜주니 전체적으로 내야 수비가 엄청나게 안정됨. 







덕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죄다 몰려나오는 선수들. 






끝내기 득점 올리는 이종욱. 

작년도 그랬지만 올해 전반기는 정말 징하게 부진했는데, 후반기에 상승세타고 포시에서

가을 종박 모드 제대로 보여주면 그 동안 부진했던게 만회가 될것 같다만....

이종욱, 손시헌이 들어오면서 내외야 수비 중심이 잡히고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데도 

도움이 됐지만, 둘다 타격이 부진해도 너무 부진해서 문제.

그나마 이종욱은 요즘 약간 살아나고 있지만, 손시헌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그리고 상대를 아주 제대로 흔들었던 엔씨의 발야구.


5회말 박민우, 김종호의 더블 스틸. 

투수가 뒤를 돌아보니 주자가 바뀌어있는 황당한 상황. ㅋ

요즘 엔씨는 장타가 안나와도 발로 흔들어서 득점 루트를 만들곤 하는데, 잠실을 쓰면서 장타에만

의존할수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발야구가 이젠 달감독의 야구 색깔로 완전히 정착된것 같다. 

두산 시절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발야구를 보여주는 이유는, 역시 크보 역대 최고의 대도 출신인

전준호 코치가 주루를 담당하기 때문이겠지. 






8회말 진짜 황당했던 박민우의 도루. 






스킵 동작을 하러 나가는듯 하다가 2루로 닥돌. 






투수가 로진백 만지는 사이에 그 헛점을 파고 들어서 2루로 달림. ㄷㄷ

엔씨 테이블 세터의 위력은 진짜 10개구단 최고같은데, 박민우는 원래 유망주로 유명했다지만

완전 무명이었던 김종호를 데려다가 이런 조합을 만들어낸 달감독의 안목은 정말 대단하긴 하다. 


작년에 그렇게 삽을 들던 김종호를 포기안하고 끝까지 밀어주니 올해는 정말 제대로 터지고 있는데

올해 달감독이 답답할정도로 밀어주고 있는 모창민, 조영훈도 내년쯤 되면 터지려나....

열심히 하는 선수 밀어주는게 달감독 성향이기도 하지만, 얇디얇은 팀 뎁스때문에 어떻게든

저 둘을 살려서 쓰려는 의도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 보기에 답답해서 그렇지. 






김종호의 번트로 박민우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백만년만에 보는듯한 나성범의 적시타. 






타선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결국 박민우의 발로 한점을 만들어냈음. 

기동력이 없는 팀은 타선이 침체기를 겪을때 득점 루트를 뚫을 방법이 없어서 굉장히 답답한데

그런 면에서 옵션이 다양한 엔씨 야구가 확실히 더 매력이 있긴 하다.

KT는 좀더 두고봐야겠고, 현재 크보에서 프런트, 코칭 스탭, 선수단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은

엔씨라고 생각되는데, 시간이 지나서 이 팀이 적절한 뎁스를 갖추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만년 백업이었던 선수가 트레이드된 팀에서 주전이 되고 끝내기쳐서 영웅되고.....인간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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