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판에서 정치질하는 놈들때문에 구역질나서 야구에 대한 관심도 없어질 판인데
그나마 엔씨 야구라도 볼수 있으니 다행이랄까....
최소한 이 팀은 실력도 안되는 주제에 정치질로 철밥통 꿰차고 자기보다 잘하는 후배들
다 밀어내는 XX 철면피같은 선수도 없고, 프런트와 코칭 스탭도 개념이라서 야구팬들이
그냥 마음 편하게 야구만 볼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엔씨는 6/19~6/21 한화와의 홈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1차전의 1등 공신은 8이닝동안 124구를 던지면서 불펜 소모를 줄여준 해커라고 봐야겠고
2차전은 원래의 폼을 찾아가는듯한 이재학과 위기 상황에 지석훈의 기막힌 수비가 팀을 구했고
3차전은 이태양의 호투와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는 와중에 오랜만에 나온 3점포로 승리를 결정지은
테임즈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나성범은 호부지와 테임즈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더라...
시리즈 스윕을 결정지은 테임즈의 쓰리런.
허벅지 부상인데도 백업 수비들이 영 부실해서 계속 경기 출장을 하느라고, 타석에서 쬐끔
부진(?)했었는데, 그런 의구심을 죄다 날려버렸던 한방.
뭐 부진하네 어쩌네 해도 1차전에 멀티힛이었고, 3차전은 쐐기포였으니.
2차전 최고의 분수령.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잘 맞은 타구를 지석훈이 라인드라이브 처리하고, 홈으로 가던 3루 주자까지
아웃시켜서 창조적인 병살을 만드는 장면.
병살로 이닝 종료인줄 알았는데, 한화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길래 순간 스트레스 지수가
만땅이 됐지만 결국 원심 그대로 유지되서 이닝 종료, 위기 탈출.
달감독 야구 오래 봤지만 위기 상황 끝나고 달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리는건 진짜 처음 보는듯.
만약 여기서 틀어막지 못하고 털렸다면, 타선은 계속 침체된 상태로 꾸역꾸역 리드를 지키던 상황이라
결국 2차전 내주고 3차전도 위험했을수 있다고 봐서, 이번 시리즈는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여기서 3루수가 모창민이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지석훈 호수비가 나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진짜 엔씨가 트레이드로 지석훈을 데려온건 신의 한수였다.
모창민은 수비는 좀 부족해도 작년까지는 타격이 꽤 괜찮았는데 올해는 자신감을 상실했는지
타격까지 침체된 상태라 좀 안타깝다.
모창민이 공수에서 좀 잘해줘야 가끔 지석훈이나 테임즈도 빠질수 있고, 선수 활용폭이 커지는데
현실은 3루로 나와도 망, 1루로 나오면 경기를 지배하는 수준에 타격도 그닥이니.....
엄청난 훈련량으로 유명한 김성근, 김경문 두 감독을 다 겪고도 수비가 발전이 없다면
수비력 실링은 이 정도가 한계라고 보고, 호부지 후계자감으로 지타로 키우려면 타격이 현재의
호부지급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보여주는게 있어야 하는데 그 수준은 절대 아니고.
엔씨도 이호준 은퇴 후를 생각해서 우타 거포감을 키워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자원이 통 안보인다.
2천년대 후반에 두산-SK로 끝내주는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던 감독님들이라 그런지, 각자 팀을 옮긴 지금도
맞대결을 할때마다 뭔가 쫄깃함이 느껴진다. 어쨌든 이번에도 7회 리드시 무패라는 엔씨의 기록은 유지됨.
그리고 일요일 경기중에 뜬금 발표됐던 엔씨와 kt의 2대1 트레이드.
엔씨에는 자리가 없는 선수들 앞길도 터주고, 백업이 없어서 강제 전경기 출장중인 김태군의 뒤를 받쳐줄
경험많은 백업 포수를 영입했으니 이번 트레이드도 역시 신의 한수가 될것 같다.
테임즈와 친분이 있다는 엔씨의 새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가 드디어 덕아웃에 등장.
영입 결정되고 뜬 사진을 봤을때는 겉보기 등급 40대라고 해도 믿겠던데, 막상 화면에 나온거 보니
그렇게까지 노안은 아닌것 같아서 신기....
.....이런 선수라고 한다.
역시 친구끼리 한컷에 잡아주는 엠스플 센스.
(개인적으로 엠스플 중계는 정용검 캐스터-빵횽-김노인 조합이 제일 재밌는것 같다.)
스튜어트에게 크보에 대한 정보를 전수해주는 에릭 해커.
해커를 보면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거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2013년에 아담 윌크, 찰리 쉬렉과 같이 영입됐지만, 사실 이름값이나 기대치에서도 제일 밀리고
첫해에 셋업 포지션에 문제가 있어서 2군도 다녀오고 제일 먼저 방출되는게 아닌가 싶던 선수인데
아담, 웨버, 찰리가 줄줄이 방출되는 와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올해는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젠 추억이 된 ACE 트리오.
잠실 경기는 틀어놨다가 팀 승리보다 자기 기록이 더 중요하다는 천하의 이기주의자의 시상식을
하는걸 보고 구토가 올라와서 꺼버렸는데, 나중에 보니 새 외국인 투수 스와잭이 한 이닝을
던졌다길래 9회만 다시 봤다.
역시 얼마전까지 현역 메이저리거라더니 투구폼 한번 멋지다.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낸 이 장면이 제일 멋지긴 했다만, 구종이 다양한것 같지는 않아서
한 이닝만 던진 일요일 경기만으로는 잘 모르겠고, 일단 선발로 나와봐야 어떤 선수인지
파악이 가능할것 같다.
두산 경기는 역겨운 것이 주기적으로 타석에 나오는걸 피하느라고 경기를 꾸준히 보는게 고역이다.
팀 스포츠에서 팀을 뭐같이 아는것도 구역질나는데, 허락없이 후배 옷 훔쳐다가 기레기한테 생색내고,
인간되라고 프로에서 후배를 패는 레전드급 정치 야구인때문에 지금까지 응원하던 팀에 오만 정이
다 떨어지려고 하는데 진짜 돌겠다.
그리고 언제나 역대급 명경기를 보여주는 엘넥라시코.
런동님급 창의력 폭발하는 내야 수비 포메이션을 보여주신 엘지 양감독님. ㅋ
끝내기 상황에서 공이 외야로 가지 못하게 외야수 용암택을 데려다가 내야에 만리장성을 세웠는데...
현실은 스퀴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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