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1. 엔씨 9회 9득점.gif

5회까지 보고 빡이 쳐서 딴짓하다가 9회초부터 다시 보기 시작한 내가 승자다. 

미친 스트존+심판들의 난으로 거의 점수를 도둑질 당하다시피 했는데 

그래도 한점씩 차곡차곡 계속 따라가긴 함. 

유희관을 강판시킨 7회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 

8회 강진성의 2루타로 한점차까지 추격. 

처음부터 득점을 생각하고 1루부터 홈까지 뛴 노진혁의 주루도 컸음. 

그리고 약속의 9회초. 

이명기 타석에 대타 박석민이 들어와서 안타.....

전날 또 깨졌다고 깠는데 이거보고 미안해짐. 

나성범의 연속 안타. 

이 중요한 상황에 만나게 된 양의지와 이형범. 

이형범은 양의지의 FA 보상선수로 작년에 두산으로 이적했었다. 

그리고 결과는 양의지 볼넷....1사 만루. 

이형범은 엔씨 시절에도 코칭스탭이 꽤 관리해주던 선순데 작년에 두산에서 무리하더니만....

만루에 권희동 사구로 밀어내기 동점. 

박석민 대주자로 나온 김준완이 박세혁의 글러브를 툭 치면서 들어옴. 

아마 박세혁은 주심한테 공 달라고 내민 모양인데 김준완이 오해한듯...? ㅋㅋ 

둘이 고대 동문이라 장난친걸수도 있다. 

14안타를 치고도 4점밖에 못 뽑다니 도대체 잔루산을 얼마나 쌓은거냐. 

그리고 만루에 노진혁의 2타점 결승타. 

심판이 개입해서 조져놓은 경기라 한점차로 지면 너무 억울할것 같았는데 이걸 타격으로 이겨버림...ㅋㅋ 

라이브로 볼때 의지 뛰는게 웃겨서 캡처한 짤. ㅋㅋㅋㅋㅋㅋ

신난 박비글과 경기를 뒤집은 거포 유격수. 

이 경기를 막판에 뒤집은게 너무 좋았던 양의지는 

뜬금 퇘지를 귀여워해주고 지나감. ㅋㅋㅋㅋ 

신난김에 퇘지 볼꼬집하고는 세 대 쳐맞기. 

한참 빠따 터져서 역전하고 분위기 업되는 와중에 어찌 웃긴지....ㅋㅋㅋㅋ 

하위타선도 활화산이다.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로 7대4. 

타격부진으로 8번으로 출장했던 알테어의 3점 홈런. 

8테어로 냈더니 안타, 2루타에 홈런까지 치고....8번이 자기 자린가. 

치기 직전에 공이 정지하는 느낌이 들더라니 커브였구만. 

근데 타구속도 무엇.....? 

고참들은 담담한데 역시 어린놈들은.....ㅋㅋ 

이미 3점차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알테어의 홈런이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타자 일순해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던 박민우가 또 나와서 안타. 

그리고 엄청난게 나와버림......

박석민 대주자였던 김준완이 투런....세상에 내가 뭘 본거지. 

무려 잠실에서 김준완이 홈런을 치다니??? 

놀랍게도 이건 김준완의 프로 통산 2호 홈런이다. 

1호 홈런은 군대 가기전인 16시즌 7월 27일 삼성전에 쳤음. 

하지만 이때 팀이 한참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절이라 경기는 졌다. ㅠ 

김준완의 홈런은 야구장에 유니콘이 뜬 격이니 한번 더 봐야....

8점차라 맘대로 던지랬더니 정말 맘대로 던져서 막판에 2실점하고 경기를 끝낸 장현식. 

선발 이재학 5이닝 이후, 배재환, 장현식이 2이닝씩 책임졌음. 

최근 박빙, 연장승부가 많은데다 극심한 불펜 이닝쪼개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 피로도가 심했을텐데 

모처럼 깔끔한 운용이었다. 

깨진 박석민 대신 선발 출장한 김태진의 3루 호수비와 강진성의 다리찢기 포구. 

김태진은 1회에도 호수비로 더블 아웃을 잡고 이재학을 위기에서 구해줬다. 

지옥의 18시즌과 작년 주전 줄부상때 경험치를 먹였던 백업들이 성장하니까 이제는 선발들이 빠져도 

크게 밀리지않고 나름 볼만한 경기를 해줘서 편안함. 

큰 점수차로 역전한 9회말, 홈런쳐도 빠던 못하는 2인조가 뭔가를 토론중. 

왠지 후배들한테 인기가 많은것 같은 이명기. 

이런 경기 자주 봤으면 좋겠다. 

거포 유격수. 

올해 엔씨의 히트상품이 될것같은 강진성. 

최소 17 스크럭스 급으로 터져줬으면 싶은 알테어. 

김준완의 유니콘급 홈런. 

은근히 개그도 잘하는 이맛현 콤비. 

#NC Di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