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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미드

House of Cards 시즌3

by DreamTime™ 2015. 2. 27.



* 스포주의



드디어 오늘 하우스 오브 카드 3시즌이 풀린다. 

하오카는 천조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거라 다른 드라마와 달리 매주 에피소드 한개씩

방영되는 형식이 아니라, 사전 제작 완료하고 스트리밍에 한꺼번에 올리는 거라서 한 시즌 분량이

하루에 다 풀린다는 특징이 있다. 



드라마 구성상 3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될것 같은데, 손에 피를 묻혀가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프랭크가 결국 과거에 저지른 죄악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종국에는 비참하게 몰락하는걸 보게 될듯. 

(프랭크의 성격상 법대로 죗값을 받는걸 기다리기 보다는 아마도 자살을 택하지 않을지...)

IMDB에 올라온 짤막한 스토리 요약을 보면 13부 중에 10부 정도는 프랭크와 클레어가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는 과정이 주요 골자가 될것 같은데, 그 와중에 프랭크의 몰락을 부를만한 과거의 사건이

하나둘 수면 위로 드러나고, 마지막 3부 동안 완전히 프랭크를 코너로 몰아버릴것 같다. 


도대체 이 인간들한테 사람다운 감정이라는게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인생의 모든 목표가 권력 지향에

촛점이 맞춰져있고, 그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시오 패스 부부의 행보를 2시즌동안

지켜보느라 정말 피곤했는데, 과연 결말을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하다. 


하오카 1시즌은 민주당의 신임 워커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 장관 자리를 약속받았던 다수당 원내 총무

하원의원 프랭크 언더우드가 장관 후보에서 밀려나면서, 비정상적인 루트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해서 결국 부통령의 자리를 쟁취하는 과정을 보여줬고, 

2시즌은 대통령의 자리를 노리는 프랭크가 지속적으로 워커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그 와중에

대통령의 배후 실세 에너지 산업의 거물 레이몬드 터스크와의 한판 승부를 하는 과정을 묘사했는데, 

1시즌은 스토리나 구성상 무리가 없는 걸작이었지만, 2시즌은 모든 상황이 프랭크의 승리로 귀결되는

연출이 너무 작위적이고 무리수가 많아서 무슨 정치물 환타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 2시즌도 볼만한건 사실이다. 

워싱턴 정가의 극히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게 웨스트윙이라면, 하오카는 음모와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정치계 구정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꽤 현실적으로 묘사한게 매력적이다. 

(완성도를 제외하고 본다면, 개인적 취향으로는 정치 유토피아 웨스트윙보다는 현실적인 하오카가

더 마음에 든다. 웨스트윙은 처음 볼때는 감탄하면서 보게 되지만, 두번 보면 아론 소킨 특유의 시청자를

위에서 깔아보면서 우매한 군중들에게 가르침을 주겠다는 자세가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주인공인 프랭크 언더우드 역의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도 물론 끝내주지만, 하오카의 가치는 클레어 역

로빈 라이트의 재발견. 

이 분이 나오는 영화를 몇편 봤어도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한번도 없고, 무엇보다 존재감이라는게

없어서 영화를 보고나면 로빈 라이트가 나왔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게 만들던 배우였는데, 세상에 하오카에서

이렇게 근사한 연기를 보여줄줄이야.... ;ㅁ;

부드러운 표정 뒤에 얼음과 면도칼을 품은듯한 서늘한 느낌의 클레어 언더우드를 기가 막히게 표현하면서, 

한편으로는 남편인 프랭크보다 더 인간적이고 정이 있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런 이유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프랭크보다 클레어가 더 무섭게 느껴진다.

자기가 원하는 최고 권력의 자리를 위해서는 그 인간적인 면도 다 찍어눌러 버릴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남편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알게 됐을때 클레어의 반응이 더 궁금하다, 권력 지향적 성향은

프랭크와 동일하지만 클레어는 살인까지 불사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기때문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1시즌보다 좀 떨어지는 2시즌의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재키 샤프.

처음 등장했을때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닌데 분위기가 뭔가 오묘하다 싶었는데, 시즌 진행될수록

이 양반 매력이 장난이 아니다.

배우의 분위기와 목소리도 끝내주지만, 캐릭터의 특성을 정말 잘 살리는데 재키 샤프가 없었으면 

2시즌 보다가 중간에 때려치웠을지도. (몰리 파커의 대표작 데드 우드를 봐야하나...)

재키 샤프와 레미 댄튼의 커플링은 꽤 의외였지만 정말 잘 어울렸는데, 이 사람들 3시즌에도 나올런지.


요즘 퍼오인이 점점 힘이 빠지고 뭔가 하락세를 타는 추세인데, 이럴때 하오카 3시즌이 나와서 다행이다.

하오카는 워싱턴 정가 배경이라 다들 정석적인 영어를 쓰기 때문에 어려울건 없는데, 정치계 전문 용어와

축약형 단어들, 정가에서 쓰는 속어 같은게 있어서 좀 까다로운 편이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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