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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미드

빌리언즈(Billions) 시즌1 4회 리뷰

by DreamTime™ 2016. 2. 22.



* 스포주의



밀도가 높은데다 앞뒤 내용이 계속 연결되서 가볍게 보기 정말 힘든 드라마 빌리언즈 4회 리뷰. 


4회는 스트레스로 맛간 AXE의 트레이더 댄직이 자기 집 정원에 들어온 사슴에게 총질을 하는걸로 시작된다. 

바비는 해결사를 동원해서 경찰에 체포된 트레이더를 풀어준뒤, 회사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법 집행기관이 개입할 

여지가 있는 일은 다시는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오카에서 스트레스쌓인 미첨이 빌리언즈에서 맛이 가는걸 보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액셀로드에게서 펩섬 제약 내부 정보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피트 데커의 조사가 시작된다. 

(파일럿 도입부에서 SEC가 3개 투자 회사가 똑같은 시기에 펩섬 주식을 샀다 팔아서 수익을 올린걸 발견하고, 

그 회사들이 전부 바비 액셀로드와 연관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피트 데커의 회사가 그 투자 회사 중 하나.) 


피트 데커는 AXE에서 일하다가 액셀로드에게서 자본금을 받아 투자 회사를 차렸기때문에, 바비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식으로 정보를 얻는지, 투자 패턴은 어떤지를 대부분 꿰고 있다. 

데커의 조사 과정은 액셀로드가 얼마나 대단한 능력자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듯. 



학창 시절 친구들을 초대해서 캐나다로 메탈리카의 공연을 보러가려는 바비에게 Cross-Co 운송 회사의 

숏포지션을 담당한 트레이더가 달려와서 주가 조작사실을 들킬까봐 불안하다는 불평을 늘어놓는다.  

2회에 바비는 이 트레이더에게 Cross-Co의 숏포지션을 '만들어 보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왼쪽에 있는 바비의 친구가 이 대화를 유심히 듣는다 했더니, 나중에 사고침.)



한편 척 로즈의 아버지는 골프 파트너에게서 액셀로드가 Cross-Co의 숏포지션을 잡았다는 얘기를 듣고, 바비를 

엿먹이기 위해 Short-Squeeze작업에 들어간다. 

('Short-Squeeze'는 4편의 제목이기도 한데, 공매도를 했던 주식 가격이 오르면 손실을 막기 위해 숏 커버링을 

하거나 주식을 사야되는 상황을 뜻한다. 바비가 숏포지션을 잡은 주식을 지인들과 연합해서 대량으로 매입하고, 

AXE가 손해를 볼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려는게 로즈 시니어의 의도.)



시가 50달러선에서 공매도를 했던 주식이 90달러까지 치솟자 AXE에는 비상이 걸리는데, 더 심각한건 증권사에서 

가격이 두배가까이 치솟은 상황에 공매도 지분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해서 양수겹장으로 골치아픈 상황이 됨.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과 증권 회사 윗선에서 지시했다는 지분 반환 요구가 동시에 일어나자, 이건 누군가 자기를 

엿먹이기 위해서 벌인 일이라는걸 직감하는 바비 액셀로드. 

손실을 최대한 줄여보기 위해 헤지 펀드 회사중에서 Cross-Co의 최대 주주를 찾아 증권 회사에 돌려줄 지분을 

빌려보려고 시도하는데...



그 최대 주주가 바로 2회에 교사 연금 펀드 문제로 마찰을 빚었던 라이벌 헤지펀드 대표. 

바비가 얼마나 똥줄타는 상황인지 훤히 꿰고있는 상대방은 지분을 빌려주는 댓가로 숏 포지션 최종 이윤의 25%를 

요구하고, 사면 초가에 빠진 바비는 어쩔수 없이 이 요구를 수락한다. 



특별 출연 메탈리카. ㅋㅋㅋㅋㅋ

메탈리카 공연 보러간다길래 공연 장면만 보여주는줄 알았는데 진짜 나옴. 심지어 제임스 헷필드는 대사도 있음. 

(오프닝 공연에 출연하는 여가수가 왠 컨트리송을 부르나 했더니, Ratt의 'Round and Round'였다..ㄷㄷㄷ)



이탈이 우려되던 교사 펀드 관리자가 쇼트 스퀴즈 사태로 불안해하자 말빨로 압도해서 AXE에 눌러앉히는 바비. 

친구들하고 라이브 공연보러 캐나다까지 갔는데, 쇼트 스퀴즈 사태 터져서 지분도 메꿔야 하고, 투자자들 달래야 

하고 바비는 놀러간 곳에서도 쉴 틈이 없다. 



액셀로드의 해결사가 검찰내부에 만들어놓은 정보원은 드디어 꼬리를 밟힘. 

척 로즈는 이 정보원을 역으로 이용해서 해결사를 잡으려고 하지만 결과는 실패. 



쇼트 스퀴즈로 액셀로드 엿먹이게 됐다고 싱글벙글하는 로즈 시니어. 

(이 할배는 어찌된게 하는 일마다 아들 발목을 잡는지...;;;;)



액셀로드의 해결사는 SEC 스피로스에게 Cross-Co의 주가 조작에 대해 조사해보라고 익명의 제보를 한다. 



스피로스는 로즈 시니어의 주가 조작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지 않는 댓가로, 액셀로드 사건에서 자기가 주도적인 

위치를 맡고, 앞으로 자기가 가져오는 사건은 바로바로 조사할것을 요구한다. 

아버지의 뻘짓덕분에 지금까지 얕보던 스피로스에게 약점잡히는 척 로즈. 



열받은 척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기가 찾아갈때까지 주식을 매각하지 말라고 지시한다. 



데커는 제약회사의 내부 정보를 흘린 인물이 AXE의 트레이더인 빌 스턴인것 같다는 증언을 하고 



척은 빌 스턴의 내부 거래 증거를 잡아서 체포한 뒤에, 액셀로드를 잡아들이는 미끼로 쓸 계획을 세운다. 



아버지가 사고친 덕분에 SEC의 조사 협박을 받고 스피로스에게 한수 접혀서 빡친 척은, 아버지에게 주가 조작 

혐의를 피하기 위해 손해를 보고 주식을 매각할것을 요구한다. 

결국 로즈 시니어는 3회에 있었던 일로 액셀로드에게 보복하려다가 48만 달러를 날림. 

4회는 소위 말하는 '큰손'들이 주식 시장을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잘 보여주는 빡침 유발 에피소드였다. 



한편, 대형 통신회사의 대표는 개인적으로 바비를 만나 뭔가 중요한 정보를 주겠다고 하는데....

(이 얘기는 5회와 연결됨.)



어린 시절부터 바비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었던 친구는 전용기 활주로에서 바비와 트레이더의 숏 포지션 얘기를 

훔쳐듣고는, 자기도 Cross-Co의 숏 포지션에 탑승하는데 주가 상승으로 투자 원금이 마이너스가 되자 추가로 

증거금까지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된다. 

바비는 자기 아이디어를 몰래 이용한 친구에게 빡치긴 했어도, 일단 친구의 증거금 문제를 해결해주고 곧 주가가 

내려갈테니 포지션을 고수하라고 충고한다. 

다음날 Cross-Co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바비의 친구는 손실을 이윤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바비의 전용기는 이미 

이 친구를 빼놓고 출발한 다음이었다. (아마도 바비의 친구 그룹에서 퇴출됐다는 의미인듯.)



기분 전환하러 갔다가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만 더 받고 회사에 복귀한 바비는 자기 사무실 밖의 트레이더들을 

보면서 4회 도입부에서 댄직이 사슴에 대해서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한다. 

"Eat, Move, Shit, Repeat." (쳐먹고, 움직이고, 싸는것밖에 모르는 것들)



그러더니 갑자기 폭탄 선언을 함. 

"전부 다 팔아버려, 통신부터 시작해서 업종별로."

"이제 이 일을 그만둘거야."



헐.........????????????



그리고 유유히 사무실을 떠나는 바비 액셀로드. 

과연 바비의 행동은 중년의 위기가 불러온 일시적인 현상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중대 결단인가. 


4회는 메인 스토리외에 피트 데커의 증언, 여가수와의 대화, 바비와 친구들과의 관계 등을 보여주면서 바비 

액셀로드라는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묘사해준다. 

집을 떠나 일탈하기 쉬운 환경에서도 하룻밤의 불장난을 제안하는 여가수를 물리치면서 와이프에게 충실하고, 

예전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자기 뒤통수를 쳤던 친구가 곤경에 빠지자 일단은 도와주고 보는 의리도 

있고, 엄청난 정보 관리와 거대 자본 운영을 위해 수도사적인 절제와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주가 조작과 내부 거래 등 이윤을 내기 위해 온갖 더러운 짓을 마다하지 않는 인간이기도 함. 


각각의 주제로만 드라마를 만들어도 골치아픈 법조계와 경제계가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데다, 내용은 빈틈없이 

꽉꽉 채워놔서 쉴틈이 별로 없다보니 보면서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하는 빌리언즈. 

게다가 진도가 느리다보니 이젠 좀 지루하고, 등장 인물중이 하나같이 비인간적이다보니 감정 이입할 부분이 

없어서 분명 잘 만든 드라마인건 사실인데, 뭔가 정이 안 가서 보기가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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