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빌리언즈 3회는 각 등장 인물들이 각자 자기 할일을 하는 에피소드라 인물별로 정리.
1. 바비 액셀로드
바비는 YumTime이라는 대형 제과업체의 케잌맛이 변했다면서, 해당 업체의 주식 보유량을 늘리고 회사 운영에
개입할 준비를 한다. (2회에 바비가 관심을 보였던 중소 운송업체인 Cross-Co가 YumTime의 유통을 담당함.
Cross-Co라는 회사가 4회의 화두가 되니, 이름을 기억해둡시다...)
지분 5%를 확보하고 YumTime 이사회 멤버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품의 퀄리티는 저질이 되고 회사의 이윤은
몇년째 계속 내리막인데, 임원들에게 지불하는 보너스와 연봉은 300%나 증가했다면서 회사 운영에 대한 무능력을
이유로 YumTime CEO의 해임을 건의하는 바비 액셀로드.
(에피소드 초반 YumTime을 잠시 비춰주는데, 여기서 무능한 재벌3세 낙하산 CEO에 대한 회사 직원들의 혐오감을
확인할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 멤버들은 제품엔 아무 문제도 없다면서 들은척도 안함. (여기서 포인트는 왼쪽의 여자.)
이사회와의 회동에서 바비는 YumTime 운영의 핵심이 이사회 의장인 퍼크하이저라는 것을 알아내고
단골 피자집에서 퍼크하이저를 만나, 자기가 신문 배달하던 10대때에 비해 지금의 YumTime 생산 제품은 맛이
형편없다면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기존 레시피를 변형시키고 회사 전통을 파괴한 CEO를 맹비난한다.
YumTime 이사회에 참석한 바비는 저질 합성 원료대신 고급 원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이고, 원가 상승에 따른
이윤의 감소는 CEO를 비롯한 임원들의 특혜를 없애면 해결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재벌3세 CEO는 전용기부터 없애라는 바비의 지적에, 그건 자기가 벌어들인거라면서 자기는 바닥(!)부터 시작한
사람이고, 제품의 퀄리티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레시피를 변경하지 않을거라고 고집을 부림.
(22살때 낙하산 인사로 부사장 자리를 꿰찼다는데 그게 바닥이라....ㅋㅋㅋㅋㅋㅋ)
CEO에게 아버지같은 사람이라던 퍼크하이저는 의외로 CEO 해임안을 상정하고, 이사회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그 자리에서 CEO를 해임해버린다.
그리고 또다른 낙하산인 이사회 멤버를 해임한뒤
그 자리를 바비 액셀로드에게 넘겨줌.
바비가 이런 일을 하게된 동기가 어린 시절에 먹던 과자맛이 변한데 대한 소비자로서의 분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때문인지, 이건 아직 좀 애매하다.
또 다른 이유라는건 바로....
YumTime 이사회에서 해임된 여성 임원은 척 로즈 아버지의 정부이고, 이 사람이 자기 자리에 낙하산으로 정부를
앉혀놓았는데, 액셀로드가 YumTime 운영에 개입하기 시작하자, 척의 아버지는 이건 YumTime을 노린게 아니라
자기를 통해서 아들을 위협하려는게 목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 정부가 해임되자 빡친 척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빨리 액셀로드를 손봐주라고 독촉하는데, 척의 반응은
상당히 냉랭하다. "액셀로드는 합법적으로 일을 처리했고, 이번 일에 대해서 내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연방 검사장으로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바비 액셀로드를 잡으려는 아들과, 자신의 재산과 상류층의 인맥을 동원해서
뒷공작으로 액셀로드를 찍어누르려는 아버지의 의견 대립.
(결국 로즈 시니어는 4회에 아들 대신 행동을 개시하는데, 이 일은 상당한 뻘짓인 동시에, 의외의 결과를 낳는다.)
2. 웬디 로즈
처우에 불만을 품고 다른 투자회사의 스카웃 제안을 받아들이려는 여성 트레이더에 대한 왝스의 불만을
듣게 되는 웬디. 유능한 트레이더라 다른 회사에 넘기기는 싫고, 다른 회사의 스카웃을 무기로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하는건 괘씸하고...그래서 왝스는 일단 트레이더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서 AXE에 잡아놓고, 점진적으로
핵심 정보에서 열외시키면서 운영 자본을 대폭 줄이는 식으로 보복하겠다는 계획을 웬디에게 털어놓는다.
(성인 드라마라서 그런지 지저분한 표현이 여과없이 나올때가 많고, 특히 왝스의 대사가 유독 거시기하다.)
AXE에서 힘들게 버티는 여성 트레이더를 도와주고 싶지만, 왝스의 상담 내용을 발설할수는 없어서 갈등을 겪는
웬디는 ER에서 근무하는 외과의 친구에게 조언을 구한다.
"어느쪽이 더 위급한지 우선 순위를 정한 다음, 더 위험한 환자부터 치료하는거야."
결국 약자를 돕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린 웬디는 상담 시간에 트레이더에게 이직을 결심하도록 유도한다.
(파일럿에서 극강의 알파 성향을 과시하던 웬디는 에피소드를 거듭할수록 더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신중이고,
핵심 인물 4명중에서 점점 호감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트레이더는 비인간적인 업무 환경의 AXE 대신 좀더 맘편히 일할수 있는 투자 회사로 이직.
괴롭혀주려던 대상이 날아가는걸 지켜보는 왝스.
운영 자금을 처음부터 새로 모아야 하는 트레이더에게 웬디는 25만 달러를 맡기면서 새출발에 도움을 준다.
(친구나 가족이 맡길수 있는 금액의 최고한도가 25만 달러.)
3. 라라 액셀로드
바비의 예전 동료의 부인(911 사건때 남편을 잃음)이 책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듣고, 라라는 AXE의 언론 담당
직원에게 부탁해서 원고를 미리 빼낸다. 바비의 명성에 해가 될만한 내용이 있는걸 확인한 라라는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책을 출판한다는 인물은 파일럿에서 바비를 공격했다가 라라에게 협박을 받은 사람인데, 가뜩이나 액셀로드
부부가 잘 나가는걸 시기하던 이 아줌마는 그 협박건으로 제대로 앙심을 품고 바비의 과거를 폭로하는 내용을
쓴뒤, 책이 히트할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출판사 사장에게 19금 로비까지 한다.
라라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기로 하고, 전방위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뒷공작을 펼친다.
(헬스 클럽과 골프 클럽 이용을 막는건 기본에, 아들의 명문대 입학을 원천 봉쇄하는걸로 결정타를 먹임.)
결국 상대는 바비에 관한 얘기를 완전히 빼버린 편집본을 가지고 찾아와서 라라가 내미는 서류에 서명을 한뒤,
뺏겼던 특권을 모조리 되찾는다.
4. 척 로즈
척은 동부 검찰청에서 액셀로드와 관련된 피트 데커를 내부 거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스피로스 이 생퀴~~~"
그리고 자기 휘하의 연방 검사가 몇년째 조사중이던 자유의 여신상 폭파 미수 사건을 동부 검찰청에 넘겨주는 대신,
피트 데커 사건을 넘겨받음.
하지만 동부 검찰청의 검사장은 피트 데커 사건을 자기에게 가져온 스피로스를 조사에 참여시키는 조건을 제시하고,
데커를 넘겨받기 위해 다른 검사의 사건까지 뺏은 척은 어쩔수없이 조건을 수락한다.
드디어 파일럿부터 2회까지 계속 언급되던 피트 데커에 대한 조사 시작, 두둥~~~
(나설데 안나설데 분간못하고 잘난척하기 급급한 스피로스의 주책이 뒷목잡는 포인트.)
제약 회사 내부 거래에 대한 다른 증인이 있으니 먼저 증언하는 쪽이 특혜를 받을거라는 검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확신한 데커는 협조를 거부하고, 이렇게 첫번째 조사는 시시하게 끝난다.
그러나 확실한 물적 증거가 없어 고심하던 척에게 서광이 비쳤으니, 검사중 한명이 데커가 부모의 계좌를 내부
정보와 관련된 거래에 사용했다는 증거를 찾아냄.
"오늘 토요일인데 니네 부모 잡아다가 주말 내내 감옥에 가둘까? 아니면 월요일에 자진 출두할래?"
이리하여 4회에 데커는 검찰에 자진 출두하여 액셀로드에 대해 좔좔 불게 되는데....
(폴 지아메티의 대사 발성을 듣고 있으면 'Spellbound'라는 말이 떠오름. 이 아저씨 정말 매력쩐다.)
3회의 시작과 끝.
강아지 분뇨를 치우는 문제로 개 주인에게 일장 연설을 하고 결국 자기 뜻을 관철시킨건 별거 아닌것 같지만,
원리 원칙에 철저한 고지식한 면과, 타인과 상황을 자기 뜻대로 지배하려는 척 로즈의 성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빌리언즈는 내용 자체도 까다로운 편인데, 대사 자체가 직설 화법이 아니고 속뜻을 숨긴 돌려치기 화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힘들고, 등장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정리하기도 쉽지 않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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