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7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8부작 'Stranger Things'. (a.k.a. 기묘한 이야기) 

딱히 볼만한 드라마가 눈에 띄지않는 올해 여름 시즌에 제일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오랫동안 커리어 암흑기를 보낸 위노나 라이더가 넷플릭스 시리즈에 나온다길래 

좀 흥미는 있었지만, 애들 드라마같기도 하고 별로 재미는 없을것 같아서 딱히 챙겨볼 생각은 없었는데 

공개 이후에 하도 반응이 좋아서 한번 봤더니만.....이거 의외로 꽤 재미있다?


더위때문에 정줄을 놓은 상태에서 날림으로 요약해본 드라마 줄거리.


배경은 1983년 11월, 냉전 시대의 미국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호킨스. 

드라마는 호킨스 소재 국립 에너지 연구소에서 시작된다. 



연구원 한 명이 다급하게 엘리베이터로 달려가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다음에도 계속 복도쪽을 경계하는데, 

천장에서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닫히는 순간 연구원은 뭔가에 의해 천장으로 끌려 올라간다. 



그날 밤 친구들과 놀다가 숲속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던 윌 바이어스는 뭔가에 쫓기게 되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미지의 존재에 쫓기던 윌은 자기집 창고안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  

윌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이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 



윌이 사라진 뒤에 마을에는 정체를 알수없는 Eleven이라는 소녀가 나타나고, 윌의 친구인 마이크, 루카스, 

더스틴은 숲속에서 윌을 찾다가 일레븐을 만나게 된다. 

일레븐은 언어 능력이 별로 발달하지않은 대신에 초능력이 있고, 윌의 친구들에게 윌이 미지의 공간에 

숨어있고, 괴물에게 쫓기고 있다는 암시를 한다. 

(마이크는 일레븐에게 '엘'이라는 애칭을 붙여줌.)



아들이 유괴됐다고 생각하고 전화기에만 매달려있던 윌의 엄마 조이스는 우연한 계기로 윌이 자기와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좋아하는 남자애와 단둘이 있기위해 친구를 혼자 뒀다가 친구 바바라가 실종된뒤,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혼자 친구를 찾아다니던 낸시는, 윌의 형인 조나단이 찍은 사진을 보고 어떤 괴물이 바바라를 데려갔다는 

확신을 갖는다. 

낸시와 조나단은 낸시가 괴물을 목격했던 숲에서 바바라와 윌을 찾다가 포식자 괴물과 그 괴물이 사는 

다른 차원의 공간을 목격하게 된다. 



괴물이 상어처럼 피냄새를 따라다닌다는 가설을 세운 낸시와 조나단은 피를 미끼로 괴물을 이쪽 세계로 

끌어낸뒤 죽일 생각으로 사냥용 장비를 준비한다. 



초능력자인 엘의 도움으로 윌이 평행 우주에 살아있다는걸 알게된 꼬맹이 3인방은,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을 

발견하려고 자기장이 강한 곳을 찾아다니지만, 괴물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아는 엘의 방해로 실패한다. 

이 사건으로 마이크와 루카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고, 루카스는 혼자서 평행 우주의 입구를 찾으러 다니다가 

그 입구가 호킨스 에너지 연구소 부지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윌의 행방을 추적하던 호킨스 경찰 서장 하퍼는 호킨스 연구소가 윌의 가짜 시신을 조작해낸 배후라는걸 

알아내고, 이 연구소의 정체가 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호킨스 연구소는 냉전 시대에 구 소련에 대적할 초능력자들을 양성하던 정부 산하 기관이었고, 환각 물질을 

주입해서 초능력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실험의 피실험자가 낳은 아이가 바로 일레븐이었다. 

정부는 생모에게 아기가 사산됐다고 속이고, 일레븐은 태어난 직후부터 이때까지 호킨스 연구소 브레너 박사의 

실험 대상으로 살아왔다. 

(엘은 박사가 자기 아버지라고 생각함.)



브레너 박사는 엘에게 원거리 텔레파시로 구 소련 고위층들의 극비 정보를 알아내는 임무를 맡기는데, 

이 과정에서 엘은 또 다른 차원으로 연결되서 그곳에 사는 괴물을 만나게 된다.  

엘은 괴물과의 첫번째 조우에서 공포감을 느끼고 도망치는데, 이 얘기를 들은 브레너 박사와 정부 요원들은 

이 괴물을 무기로 활용할 생각으로 엘에게 다시 괴물과의 접촉을 시도하게 한다. 

이 두번째 시도의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결국 연구소 지하는 파괴되어 괴물이 사는 차원의 입구가 형성됐고 

이 사건을 계기로 엘은 연구소를 탈출해서 마을로 도망치게 된다. 



엘을 찾기위해 브레너 박사와 연구소 직원들은 마을 전체를 도청해서 엘이 마이크의 집에 있다는걸 

알아내고, 마이크의 집으로 향한다. 



자전거로 도망치던 엘과 꼬맹이 3인방은 도로 양쪽으로 연구소 차량에 포위되는 위기에 빠지는데 

이때 엘이 초능력으로 연구소 차량을 날려버리고, 이 네명은 일단 이곳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정부 요원들의 수색을 피해 숨어있던 꼬맹이들은, 엘의 정체를 알고있는 하퍼 서장의 

도움으로 윌의 집으로 피신한다. 



윌의 행방에 대해 각자의 퍼즐 조각을 가진 인물들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임. 

엘은 조이스와 낸시의 부탁으로 초능력으로 윌과 바바라의 행방을 찾아보지만 실패한다. 

좌절했던 엘은 욕조를 보고, 연구소에 있던것 같은 수조에 들어간다면 텔레파시 연결에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제안을 한다. 



일행은 그런 장치를 만들만한 재료가 있는 학교로 가서 소금물로 가득찬 수조를 만들고, 엘은 그 안에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 윌과 바바라를 찾는 작업을 다시 시도한다.  



엘은 바바라의 시체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지만, 조이스의 격려를 받고 계속 윌을 찾아보다가 이공간에서 

작은 오두막을 만들고 탈진한채 그 안에 숨어있는 윌을 발견한다. 

윌은 아직까지는 괴물을 피해서 잘 숨어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하니 빨리 구해달라고 애원한다. 



윌의 상황을 파악한 하퍼는 조이스와 함께 이공간의 입구가 있는 연구소로 직행한다. 

하퍼는 윌을 찾으러가는데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주면, 엘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고 이번 일에 대해서 

함구하겠다는 조건의 거래를 제안하고, 연구소 측은 어차피 하퍼와 조이스는 살아돌아오지 못할거라는 

생각에서 거래를 받아들인다. 

(연구소에서 입구를 통해 이공간으로 보냈던 연구원 한 사람이 괴물에게 잡아먹혀 사망한 일이 있었음.)

이렇게 해서 하퍼와 조이스는 다른 차원으로 윌을 구하러 가고, 브레너 박사와 정부 요원들은 학교에 있는 

엘을 찾으러 간다. 



한편 조나단과 낸시는 조나단의 집에 덫을 설치해놓고 피냄새로 괴물을 유인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낸시의 

남자친구 스티브가 찾아오고 이 셋은 괴물과 사투를 벌인다. 

결국 괴물이 덫에 걸리게 만들고 불을 지르는데는 성공했지만, 차원 이동을 자유자재로 하는 괴물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엘은 자기를 잡으러 온 정부 요원들을 초능력으로 제거하지만, 죽은 요원들의 피냄새를 맡은 괴물이 

학교에 나타나서 브레너 박사와 남은 요원들을 전부 죽인다. 



초능력 사용 후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엘이 실신한 사이, 꼬맹이들은 엘을 데리고 교실로 피신하는데 

사람들을 전부 해치운 괴물이 드디어 교실에 나타난다. 

괴물을 이 세계로 불러들였다는 죄책감을 갖고있는 엘은 탈진한 몸으로 모든 힘을 쥐어짜서 괴물을 죽이고, 

자신도 괴물과 같이 산화해버린다. 



하퍼와 조이스는 괴물에게 먹히거나 숙주가 된듯한 시체들 틈에서, 입을 통해 괴물의 촉수가 몸속에 들어간 

상태로 정신을 잃은 윌을 발견하고, 촉수를 제거한뒤 인공 호흡으로 윌을 살려낸다. 

이것으로 윌을 포함해서 6명이 실종됐던 이공간의 괴물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리고 한달 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호킨스는 언제 이상한 일이 있었냐는듯 평화롭기 짝이 없다. 


이공간에서 무사히 살아돌아온 윌은 여느때처럼 친구들과 상상의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스티브는 카메라를 박살낸데 대한 사과의 뜻으로, 낸시를 통해서 새 카메라를 조나단에게 건네준다. 

학교에서 아웃사이더였던 조나단에게는 괴물 사건을 경험하면서 낸시와 스티브라는 친구가 생겼다. 



하퍼 서장은 산산이 흩어져버린 엘의 무덤대신 만들어 놓은듯한 숲속의 상자에 크리스마스 음식과 

엘이 좋아했던 과자를 놓아둔다. 



바이어스 가족은 예전보다 훨씬 깔끔해진 집에서 더 화목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고, 모든것이 

전보다 더 좋아진것 같지만.....



윌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이 생겼다. 

욕실에서 괴물의 새끼(?)인듯한 벌레를 토해내고, 순간적으로 욕실을 이공간으로 착각하는 윌. 

과연 윌은 괴물의 숙주가 된것인지, 아니면 윌이 괴물 그 자체로 변할 것인지....

윌을 통해서 호킨스가 다시 괴물의 소굴이 되는건 아닌가....

드라마는 마지막에 매우 찜찜한 여운을 남긴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르는 바이어스가의 화목한 저녁 식사 장면이 팬아웃되면서 배경 음악은 음산한 

오프닝 테마로 바뀌고, 훈훈해보이는 실내와 달리 눈발이 날리는 푸른 색조가 윌이 납치됐던 이공간을 

연상시키는 집 외곽을 보여주면서 드라마는 종료된다. 


1~4편까지는 재미있긴 하지만 좀 느릿한 흐름이라면, 5편부터 끝까지는 그냥 한번에 완주했다. 

역시 IMDB에서 몇주째 인기 1위를 찍고, 화제가 될만한 드라마라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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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레멘자 2016.08.13 12: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즌1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요새 왠만한 이야기에 시큰둥한데 정말 감동하면서 봤네요.

    정보를 좀 찾아보니 시즌2가 나오는데 캐스팅 그대로 유지되고
    좀 더 세계관의 확장을 꾀한다는거 같더라고요.
    떡밥회수일지 완전히 별개의 사건에 휘말리는 것인지는 두고봐야 겠군요.

    개인적으로 위노나 라이더의 연기가 아주 좋았던게,
    전성기를 워낙 죠져놨던 터인데 그 세월을 흘려 보내고도
    중견 배역들을 잘 소화하는게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블랙스완이나 스타트랙에서도 인상적이였지만)

    어째 왕년의 배우로만 남아 비슷한 암흑기를 거쳐온 크리스챤 슬레이터도
    미스터 로봇에서 열연해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까지 탔으니..
    두 배우가 잘 되는걸 보는게 너무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s://icecraft.tistory.com BlogIcon 고양이집사 DreamTime™ 2016.08.13 12: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마지막에 여운을 남긴게 시즌2를 위한 떡밥인것 같더니 역시 다음 시즌을 만드나 보군요.
      오랫동안 커리어 암흑기를 보냈어도 역시 위노나 라이더의 연기 내공은 그대로였고,
      오랜만에 흥하는 작품에서 다시 보게 되니 반갑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