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12~6.17) 엔씨의 선발/불펜 투수 등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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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 12~14일 3연투.
이민호 13~15일 3연투.
배재환 12일 25구 / 14일 57구 / 17일 18구.
불펜 쓸놈쓸, 위기에는 데이터 X까고 자기가 믿는 투수만 올리는 패턴이 보인다.
문제는 최성영, 이재학 선발경기를 제외하면 선발들이 6~7이닝은 먹어줬고, 17일 경기는 전혀 기대안했던
노성호가 5.1이닝을 먹어줬다는 점이다.
1주일간 3경기에 선발 퀄리티 스타트가 나왔는데 불펜 혹사가 이 정도라는건, 감독 대행이 한 시즌 144경기
불펜 운용에 대한 감이 전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민호는 마무리니까 어쩌다 3연투할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원종현한테 왜 3연투를 시키며, 필승조인 배재환한테 왜 느닷없는 롱릴리프 롤을 맡겨서 주간 불펜
운용을 다 꼬이게 만들어 버리느냐고.
14일 경기는 이재학 퀵후크를 했을때 롱릴리프가 가능한 이형범을 올렸어야 했다.
일단 급한불 끄겠다고 바지감대가 믿는 3인방중의 하나인 배재환을 올렸더라도 25구 1.2이닝 정도로 끊고
그 다음 이형범을 올렸다면 일요일 경기에 배재환을 쓸수 있었는데, 투수가 위기를 잘 막았다고 감대와
투코라는 인간들이 투구수 관리해줄 생각은 안하고 넋놓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는게 최고의 빡침 포인트.
화요일에 25구 던진 투수를 목요일에 57구나 던지게 했으면, 최소한 지난주 남은 경기는 쉬게 해주는게
정상적인 운용인데, 노성호가 만루 만들고 내려가니 이형범을 올리긴 했는데 만루 잘 막은 이형범이 운나쁜
땅볼 안타 하나 맞자마자 바로 내려버리고 거기서 또 배재환을 올리는 미친짓을 시전.
하지만 롱릴리프 등판 피로가 안 풀린 배재환은 구속이 10km는 줄었고, 결국 역전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요일에 불펜에서 이형범이 몸풀길래 감대가 믹서질만 하는줄 알았더니 그래도 불펜 관리에 대한 개념은
있구나 했는데, 형범이가 안타 한개 맞았다고 바로 배재환 올리는거 보고 뒷목잡았다.
이형범은 9일만의 등판이라 쌩쌩하고 배재환은 지친 상태인데, 코앞의 1승 놓칠까봐 조급증 걸려서 이틀전
롱릴리프로 갈아먹은 투수를 올리는건 무슨 짓인가.
이런게 프런트가 표방하는 데이터 야구인가? 이틀 쉰것만 눈에 들어오고 투구수는 무시하고?
그때그때 입맛에 맞는 데이터만 골라보면서 야구하냐?
감대의 삽질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명장놀이에 환장했는지 수시로 작전걸면서 경기에 개입하는데
그때마다 결과가 개폭망이라 팀의 발목만 잡는다.
컨택이 개망인 스크럭스 타석에 런앤힛을 걸어서 스크럭스는 멀뚱하니 공만 구경하고 주자는 아웃되고
1회에 피어밴드가 흔들릴때 최대한 점수를 뽑아냈어야 하는데, 결국 감대의 삽질로 1회 1점밖에 못뽑았고
2회부터 영점잡은 피어밴드를 공략못하고 끌려다니다가 윤수강의 뜬금포로 간신히 동점 만들었더니
감대라는 작자가 오래 쉬어서 쌩쌩한 투수 내리고 지친 투수 올려서 역전포 맞게 만듬.
홈런맞고도 배재환을 더 굴리더니 그 다음에 올리는 투수가 윤수호-민태호.
젠장, 그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이형범-윤수호-민태호로 가던가.
9회는 더 가관이었다.
불펜 투수도 없는데 한점차 무사에 주자가 나가니까 홈런친 윤수강한테 번트를 지시함.
이건 한점 쥐어짜내서 연장가겠다는 뜻이고, 결국 원종현, 이민호를 또 꺼내 쓰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상호가 병살로 경기를 마무리했을때 솔직히 엄청난 안도감을 느꼈다.
이미 한주에 5승이나 했는데 한경기 내주고 불펜을 아끼는게 백번 낫지, 지금 1주일 단위로 고교야구
하는것도 아니고, 1주일만 야구하고 그 다음주부터는 경기 포기할건가.
지금은 원종현, 이민호, 배재환이지만 이 투수들이 혹사로 죄다 나가떨어지면 그 다음은 임시로 불펜에
가있는 장현식도 장담못한다.
시즌 후반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을 하는것도 아니고, 지금 팀은 최하위에 올해 가을야구도 물건너간
상황인데 불펜 갈아가면서 1승에 목매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불펜 갈아먹기의 원인에 대한 생각
1. 정식 감독 자리에 대한 탐욕
이게 말이 되나? 감독 대행이란 어디까지나 감독이 사퇴, 경질됐을때 팀 수습하고 물러나는 역할이다.
그리고 현 감대는 스카우터 시절 몇년간 폭망 드랩으로 2군 자원을 초토화시킨 장본인이고, 현재 조사중인
현금 트레이드를 주도한 인물이라 내년쯤 징계를 받을수도 있다.
이런 적폐 인물을 신구장으로 이사가는 해에 정식 감독으로 앉힌다는건, 기껏 지어놓은 새 집에 누더기를
걸어놓는 것과 다를바 없다.
그리고 현재 경기 운영을 보면, 정식 감독으로 앉혔다간 당장 내년 시즌중에 경질론이 급부상할 판인데
이미 시즌중에 감독 경질을 한번 했던 팀이 또 그런 일을 반복할수 있나?
게다가 새 야구장 개장 첫해에?
이런 이유로 아무리 삽질해도 손놓고 구경만 하면서 팀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걸 구경만 하게될수도 있다.
2. 무개념 초보
머리로는 불펜 관리를 해야한다는걸 알지만, 위기가 닥치면 그냥 코앞의 1승에 눈이 멀어서 연투고 투구수고
상관없이 무조건 자기가 믿는놈을 올려버리는 경우.
아마야구 감독이 프로에서 감독을 맡았을때 제일 고전하는 분야는 바로 불펜 관리라고 생각한다.
단기 아마야구 대회는 에이스 투수 길게 가고 나머지 잘던지는 투수를 불펜으로 바짝 굴려서 성적을 내면 된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팀당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상위권팀 승률이 6할이라고 치면 상위팀도 한 시즌에 57경기 정도 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로야구는 이 지는 경기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핵심인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게 바로 불펜 관리다.
하지만 단기에 전 경기를 이기는데 목숨걸던 아마야구 감독한테 그런게 보이나?
144경기 다 이길 기세로 관리고 뭐고 다 제끼고 덤비다가 불펜은 다 갈아먹고 뒷문은 박살나고, 아무리
타격이 터져도 경기는 지니까 결국 타격 사이클 내려오면 팀은 그냥 망하는거지.
3. 프런트가 추구하는 야구?
그럼 정말 노답이다.
프런트 야구한다면서 자기들이 야알못이라는걸 증명하고 있는거니까.
단장을 감대 자리에 앉혀놓고 기존 코치들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썰을 살살 풀면서 여론 조성과 간보기를
동시에 하고 있는것 같은데, 도대체 그 목적이 뭔지 궁금할뿐이다.
하루살이 야구하는 감대를 명장으로 포장해서 정식 감독 만들고, 프런트는 뒤에서 리모콘 조종하려고?
김경문 감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올해 달감독의 경기 운영은 문제가 심각했다.
기존의 문제점이 안좋은 쪽으로 더 심화됐다고 해야하나.
선발 퀵후크, 불펜은 때려부으면서 막상 타격이 되는 선수들은 경기 중반에 대주자, 대수비로 교체해서
경기 후반에 찬스가 와도 죄다 날려버리는 앞뒤가 안 맞는 야구.
타격감 좀 올라왔던 박석민을 5회에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하는걸 보면서 달감독도 이제 한계구나 싶었고
갑작스런 감독 경질이 놀랍긴 했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달감독의 경기 운용이 너무 조급했다고 디스하던 인간이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코치들을 다 제치고
감독 대행 자리를 꿰차더니 달감독의 1.5배속으로 불펜을 갈아먹고 있는데, 팬으로서 빡치지 않을수가 있나?
남의 어깨너머로 보면서 훈수나 둘때는 뭐든 다 쉬워보이는 법이다.
하지만 그 일을 직접 해보면,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혼돈 그 자체가 된다.
그러면서 구경만 하는것과 직접 해보는건 안드로메다 백만 광년의 차이가 있다는걸 알게 되는거지.
이미 롯데가 고교야구 감독 출신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가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남이 똥을 찍어먹는걸 봤으면, 반면교사 삼아서 같은 실수를 안하는게 정상이다.
직접 확인하기전에는 모른다면서 꼭 찍어먹겠다고 고집한다면 그건 그냥 개노답 무개념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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