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터짐 지수 만땅의 대전 3연전.
1차전은 양의지마저 빠진 종잇장 타선에 버틀러까지 무너져서 대패, 2차전은 여전한 노답 타선에
루친스키가 삽질하다 조기 강판하면서 일찌감치 수건 던짐.
그래도 지는 경기에 출혈을 최소화해서 전력을 보존했고, 2차전에 채드벨을 좀 공략해본게 그나마
수확이라고 할수 있으려나.
그리고 개노답 외인 선발들 대신 딸기 이재학이 선발 등판하고, 박석민과 양의지가 나온 3차전....
* 홈런의 팀
26일 사구맞고 4일만에 복귀한 박석민이 1회부터 투런을 뙇~~!!
먹튀니 뭐니 해도 역시 타선에 퇘지가 있는것과 없는건 확실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양의지의 백투백.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지만 작년엔 그렇게 안 나오던 홈런이 이렇게 쏟아질수가.
양의지의 백투백 홈런은 개막전에 이어 벌써 두번째.
한점차로 추격당하고 득점 찬스는 삽질로 다 날려버린 8회 권희동의 3점포가 팀을 피스윕 위기에서 구함.
6대2로 이겼는데 점수는 전부 홈런으로 냈음.
모 아니면 도, 상남자의 팀. (현실은 부상 폭격으로 타선이 시궁창)
투구수에 비해 빨리 강판되긴 했지만, 이틀간 외인 선발들의 눈이 썩는 볼질을 보다가 딸기의 제구되는
공을 보니까 안구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5.1이닝, 4삼진, 2자책, 시즌 첫승.
* 으아니, 이원재가 이걸?
엔씨팬들의 허를 찌른 이원재의 뜬금 호수비.
세상에, 원재가 이런 수비를 하다니???
강진성의 외야 수비는 도저히 못쓸 수준이라, 원재는 수비 기본만 해줘도 1군 붙박이가 될수 있을듯.
* 양의지의 수싸움의 승리
3차전의 핵심 포인트는 사실 7회 이성열 타석과 9회 호잉 타석에서 양의지의 볼배합이었다.
한점차 1사 1,2루의 위기에 대타 이성열 타석.
1구 떨공을 잘 골라낸 이성열.
1구와 똑같은 코스의 2구. 이번에도 잘 참음.
(원래 이성열은 몸쪽 떨공이 약점이고, 예전 팀 동료였던 양의지는 그걸 엄청 잘 알고있겠...)
거의 비슷한 코스의 떨공인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떨어졌고, 투볼이라 공격적인 성향의 이성열의
배트가 드디어 끌려나옴. 볼카운트 2-1.
이것도 3구와 같은 코스의 떨공.
또 낚인 이성열이 급히 배트를 멈췄지만 스윙 인정. 2-2.
여기서 살짝 밖으로 빠져 앉으면서 공을 하나 빼서 풀카운트.
이렇게되면 타자도 머리가 겁나 복잡해짐.
그동안 봐온 유사 포수들과는 달리 위기가 와도 긴장하는 법이 없는 양의지.
풀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성향의 이성열의 뱃이 따라나올만한 바깥쪽 높은 공으로 플라이를 유도함.
결국 스트는 한개도 안던지고 볼만 가지고 이성열을 낚아서 1차 위기 탈출.
현재 엔씨 불펜에서 제일 폼이 좋은 배재환과 여우같은 공룡 양의지의 합작으로 무실점으로 이닝 마무리.
양의지의 리드도 좋았지만 배재환의 구위가 워낙 좋아서 막을수 있었다.
그리고 9회말 2사 2,3루 호잉 타석.
원종현의 1구는 폭투였고, 2구도 완전히 빠지는 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이성열 타석때와 같은 떨공을 주문함.
2-0이니 이번엔 스트를 던질거라는 호잉의 예상을 역이용한 리드.
2-1에서 또 같은 코스의 떨공.
타자가 뱃을 전혀 안냈으면 여기서 볼넷으로 만루가 됐을텐데...양의지 배짱 한번 대단하다.
결국 원종현은 스트 한개 안던지고 볼 다섯개로 호잉을 삼진잡고 경기 종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코스로 집요하게 상대의 약점을 공략한 양의지의 승리라 하겠다.
* 병림픽 3단 콤보
이겼으니 여유롭게 뒷목도 잡아보자.
6회 무사 1,3루 지석훈의 스퀴즈 번트가 떠버렸고, 3루 주자 이원재의 뇌주루로 순식간에 2아웃.
번트 못대는 지석훈에게 번트 지시한 감독, 그걸 플라이로 만든 지석훈, 공이 뜬걸 보고도 상황 파악못한
뇌주루로 찬스에 얼음물 들이부은 이원재.
다음 타자가 오푼이라 최근 타격 폭망의 지석훈으로 할수있는게 스퀴즈밖에 없는건 이해하는데, 작전을
걸때는 그걸 수행할 능력이 있는 선수들한테 지시를 해야지 젠장....
차라리 작전걸지말고 강공으로 가다가 병살이 나왔어도 이렇게 빡치지는 않았겠다.
이겨서 다행이지 졌으면 아마 이 장면이 패인이었을 확률 90%이상.
* 호빵맨 양의지
1차전에 엔씨 덕아웃 앞에서 뜬공잡고 인사하는 최재훈을 보고 광대터진 의지.
양의지는 웃을때와 뚱한 표정의 온도차이가....ㅋ
(옆에서 이쁜척하고 있는 퇘지가 은근히 시선강탈)
번저양. ㅋㅋㅋ
박석민-양의지 백투백, 권희동 쐐기포.
* 중계때문에 두배로 엿같았던 3연전
악몽같은 마봉춘/한명재/양준혁의 귀가 썩는 저급 어그로 편파 중계따위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
그따위로 하려거든 차라리 야구 중계 때려치워라.
야구팬을 ㅂㅅ으로 아는 늬들보다 깔끔 담백한 뉴미디어 중계가 백만배는 더 고급스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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