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2점차에 마무리 원종현이 탈탈 털리면서 안그래도 양팀 실책이 쏟아지는 병맛 경기가 단숨에 

원점이 되면서 연장까지 갔는데 11회초에 강백호한테 솔로포맞고 역전되길래 반쯤 포기했다가 

11회말 2사될때 베탄코트까지 부상당하는걸 보고 실시간 욕박으면서 꺼버렸는데...


자기전에 확인해보니 야구 메인에 모창민 사진이 걸려있다? 

알고보니 내가 꺼버린 다음에 양의지-모창민 백투백으로 끝내기 승....아놔, 무려 4시간 넘게 병맛 

발암 경기를 다 봤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을 놓쳤음. 이렇게 원통할 데가. ㅠㅠ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존버는 승리한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볼것을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움짤을 만들어보았다.  



* 벼랑끝에서 팀을 끌어올린 양의지의 솔로홈런 

한점 뒤진 11회말 2사 2스트에 김재윤이 겁나 제구 잘된 떨어지는 배나구를 던졌는데 그걸...



테임즈급의 근육근육한 파워 스윙도 아닌데 공이 저기까지 가냐. 



언제봐도 야구하기 귀찮은듯한 성의없는 스윙인데 그 스윙으로 저런 홈런을 친다는게 놀랍다. 



경기가 박빙이고 백업은 폭망이라 11회까지 교체도 못하고 계속 수비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쳐서 

팀을 벼랑끝에서 멱살잡고 끌어올린 양의지. 

역대 엔씨 포수중에 저 상황에 홈런쳐서 팀을 구할만한 선수가 누가 있나 생각해보면 감동이 백만배. 



사실 양의지는 1차전 솔로포를 제외하면 계속 무안타라서 찬스를 못살렸고, 5회에는 병살까지 쳐서 

타격쪽은 좀 부진한 편이었음. 

핵심 선수들이 부상 이탈해서 베탄코트는 외야에 고정되어있고, 백업 포수는 형편 무인지경이라 경기를 

포기한 상황이 아니면 쓸수없으니 공수에서 양의지가 받는 부담감이 엄청난데, 개막전부터 3경기를 

연장까지 풀로 뛰었으니 힘들만도 하다. 

부담갖지 말고 맘편히 뛰는게 좋을텐데 어제부로 부상자가 더 늘었으니 쉽지 않겠지. ㅠ 



무한 재생해봤던 홈런 장면. 

김재윤이 던진 공은 실투가 아니었다. 어지간한 타자라면 헛스윙이나 힘없는 내야 땅볼로 경기를 

끝냈을텐데, 끝까지 구위가 살아서 힘있게 떨어지는 결정구를 정확히 걷어올려 쩍번을 만든 양의지. 

양의지의 타격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인간 벚꽃 모창민의 끝내기  

양의지의 동점 홈런으로 김재윤이 내려가고 바뀐 투수의 초구를 후드려서 경기를 끝낸 모창민. 

(이걸 라이브로 못보다니....) 



창원 NC파크 1호 끝내기. 

모창민의 kt전 끝내기는 이걸로 두번째. (첫번째는 17년 6월 9일) 



신구장 최초의 끝내기 세리머니인데 생각보다 간단히 끝난 이유는 어느 분이 부상 이탈중이라서...



빠져있는 박비글을 대신해서 끝까지 몿을 갈구는 이상호. 

그래도 이상호는 얌전하네. 비글이었으면 궁디 걷어차고 난리가 났을건데. ㅋ 



벚꽃피니까 여지없이 살아나는 인간 벚꽃 모창민. 

어제부로 베탄코트, 박석민도 부상이라 이제 타선에서 믿을건 모창민과 양의지 뿐이다. 



신구장 외야쪽에서 본 뷰가 근사해서 만들어본 움짤. 

아래 자막 지우면 메이저 구장이라고 구라쳐도 다 믿을 퀄리티.



* 팀홈런 1위의 위엄 

kt선발 이대은에게서 시즌 첫번째 홈런을 뽑아낸 박석민. 

다음 타석에서 보복구인지 뭔지 손에 타구맞고 부상 교체됨. ㅅㅂ 

퇘지는 모처럼 타격이 좀 터질만 하면 꼭 사구를 맞거나 뜬금 부상을 당해서 장기 결장행이 된다. 

첫해는 코시까지 끌고 올라간 공로가 있으니 그걸로 퉁치고, 2년간 삽질을 했으니 이제 fa 마지막해는 

좀 사람처럼 야구해야하지 않겠냐. 



개막전에 이어서 또 3점 홈런을 친 베탄코트. 

동점으로 따라잡혔을때 도망가는 홈런이라 영양가 만점이었다. 



이걸로 베탄코트는 6타점으로 팀내 공동 1위. 



그리고 5회말 양의지의 병살 직후 모창민의 솔로포. 

아니 신구장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 홈런이 잘 안 나올거라더니 개막전부터 막 쏟아지는데...

믿기 힘든 일이지만 26일까지 엔씨의 팀 홈런은 9개로 리그 1위. 



* 베탄코트의 레이저 송구 

로하스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맞은 땅볼로 만들어버린 베탄코트의 레이저 송구. 

로하스의 스타트가 약간 느렸고 1루를 지나면서 스피드를 내긴 했지만, 속도와 정확성이란 측면에서 

베탄코트의 송구가 엄청난건 사실이다. 

근데 얘도 어제 주루하다가 햄스트링 올라와서 몇주 못 나온다네? 망해쓰요. 

정치무새들이 신구장가지고 온갖 육갑쇼를 하더니 제대로 부정탔나, 올해도 시작부터 왜 이래. 



폭망 일보직전에서 팀을 구한 양의지, 연장 12회까지 가기전에 경기를 끝낸 모창민. 



그리고 어제 경기의 실질적인 MVP. 

방송사 중계가 없어서 이 (병맛) 명경기가 문자 중계로만 남을뻔한 위기를 탈출하게 해준 뉴미디어 중계. 

아직 어설픈 구석은 있었지만 카메라 워크는 거의 방송국 중계급이었고 해설은 오히려 담백해서 더 좋았다. 

앞으로도 중계에서 외면당할 흥참동 팀들을 좀 구원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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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천공룡 2019.03.27 18: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존경합니다...저는 18분짜리 하이라이트 보는 것도 괴로운데 움짤까지...
    줄줄이 부상당해서 굿이라도 해야하나 싶네요ㅠ

  2. 우리팀엔씨 2019.03.28 00: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경기장 퀄리티는 그동안 받았던 비인기팀 설움을 한방에 날려주네요!! 봐도 봐도 여기가 정말 우리 홈인가 자랑스러워요 거기다가 양의지라니!! 얼른 부상 선수들 돌아와서 베스트 멤버 보고 싶어요

  3. 히히 2019.03.28 16: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ㅜㅜ저도 강백호홈런 이후로 아 포기다 했는데ㅋㅋ정말 야구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네욬ㅋㅋㅋ 어제 김영규 선발경기까지 이 두경기를 문자중계로만 볼뻔ㅋㅋㅋㅋㅋ아이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