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이래 키움전에 피스윕이란 없다. 


1차전 구창모 선발 경기는 운도 안 따르고 답답하게 안 풀리다가 졌고, 2차전은 선발투수 8년차에 

여전히 투피치를 자랑하는 누군가의 깽판과 불펜진의 산불로 떡실신 당함.   

3차전은 김영규-최성영의 5선발 실패로 듣도보도 못한 땜빵 선발을 내야했기때문에, 키움전 최초, 

그리고 올 시즌 최초의 피스윕 위기였다. 



* 김진호 1군 첫 선발전 

1군 첫 선발 경기라 긴장한게 뚜렷하더니 첫 타자 서건창은 볼넷으로 내보냈고, 두번째 박병호를 삼진잡음. 



볼넷-삼진-볼넷-뜬공-삼진으로 투구수는 좀 많았지만 어쨌든 1회는 무실점으로 막음. 



1회 끝나고 내려오면서 양의지한테 인사하고, 덕아웃 앞에 서서 수비수들 기다려주기. 

이런거 엄청 해보고 싶었나보다. ㅋㅋ 



4회 첫 타자 이정후 삼진. 

1회는 긴장했는지 볼질 남발해서 투구수가 24개였는데, 2회부터 안정을 찾았는지 2회 공 6개, 3회 9개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기가 막히게 떨어졌던 체인지업. 

하지만 이 삼진 이후 볼넷, 안타로 또 장작을 쌓게 되는데 



여기서 또 삼진. 

사실 이건 체인지업이 제대로 안 떨어지고 몸쪽으로 밀려들어갔는데 운이 좋았다. 

역시 1군 첫 등판이라 힘이 빠지나 했더니 이 삼진 직후에 김혜성한테 동점 쓰리런 맞음. ㅠ  



긍정적인 점은 피홈런맞고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어쨌든 추가 실점없이 이닝은 종료했다는것. 

5회에도 올라왔는데 힘이 빠졌는지 공이 외야로 쭉쭉 뻗더니 1아웃만 잡고 내려왔다. 

날이 덥기도 했지만, 역시 1군 경기 뛰는건 체력소모가 대단한가보다. 

이래서 1군 경험치라는걸 무시할수가 없음. 


김진호의 1군 첫 등판 기록은 4.1이닝 투구수 69, 홈런 포함 4피안타, 3볼넷, 5삼진, 3실점.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구창모 첫 선발 경기의 아스트랄함에 비하면 그래도 내용은 괜찮았다. 



구창모와 김진호의 투구폼 비교. 

둘다 디셉션 동작이 엄청 빠르다는 공통점이 있음. 



* 권희동 홈런 

한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 나온 권희동의 솔로 홈런. 



올해 홈런 세리머니는 라이트의 근본없는 우가우가 부족춤으로 굳어져가는것 같다. 

가만보면 라이트의 잔망에 제일 호응이 좋고, 잘 놀아주는게 권희동임. 



인상적이었던 권희동의 득점권 상황 팀배팅. 

밀어치기를 하면서 2루에 있던 강진성을 3루까지 보냈고, 강진성은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서 선취점을 올릴수 있었다. 

주자 만루에 볼질하는 투수 상대로 메이저리그 어필 스윙 작렬하다 잔루 만루 만들어버린 나성범하고 

상당히 비교되는 장면이었음. 

팀 전체 타격이 미쳐서 티가 잘 안나는데, 권희동은 이번 시즌에 커리어하이 찍고있다. 

타출장 0.349-0.451-0.547에 OPS 0.998, 항상 100안팎에서 놀던 wrc+는 161.2. 



* 알테어 MVP 경기 

깻잎 한장 차이로 펜스 못넘긴 알테어의 3루타. 

최근에 넘길듯하다가 간발의 차이로 펜스맞고 튀어나오거나 잡히는 타구가 꽤 많아졌다. 



벌써 시즌 3번째 3루타. 

탱크가 날아가는 느낌이었던 테임즈의 주루와는 다르게, 알테어는 설렁설렁 뛰는것 같은데 단 몇 걸음에 

베이스에 안착하는게 무슨 기린을 보는것 같다. 



그리고 똥줄타는 두점차에 터진 알테어의 쐐기 쓰리런. 

야구를 보다보면 가끔 여기서 터질것 같다는 촉이 오는데 바로 이 때가 그러했음. 



역시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겨우 5점차지만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와버림. 

(5점차가 아무것도 아닌 이유는 우리 불펜이 불판이라서....) 



덕아웃 들어가는데 벌써 저 뒤에서 우가우가 시작하는 3인조 보소.....ㅋ 



어휴, 라이트 이 떠라이 같은 놈.....

덕아웃 치어리더 하는만큼 선발 경기에서도 좀 잘해봐라. 



* 만루 위기를 막은 배재환 

임정호가 장작쌓아둔 상황에 올라와서 몸맞공으로 만루 만들더니 결국 뜬공으로 이닝 종료한 배재환. 

가끔 제구가 오락가락해서 그렇지, 지금 불펜에서 제일 구위가 좋은건 역시 배동렬인것 같다. 

문제는 체력이 약해서 이 페이스가 언제까지 갈지 알수가 없음.  



* 돌아온 임사장 

불펜들 줄줄이 떡실신당하던 2차전에 혼자 삼자범퇴로 1이닝 깔끔하게 막았던 임창민. 

3차전에도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줌. 



임사장 마무리 시절 전매특허였던 하이패스트볼로 삼진 잡는걸 보니 옛날 생각난다. 

5월 15일 SK전에 블론하는걸 보면서 이제 회복 불가인가 했는데, 이번 키움전에 잘 던지는걸 보니 

다시 행복회로 돌아간다. 

경기를 더 보고 평가해야겠지만, 제구가 아예 안되던 SK전에 비하면 제구력은 좀 돌아온것 같아서 

다행이다. 



* 시동이 늦게 걸린 양보르기니 

파울인줄 알고 출발을 안했는데 페어 판정이 나온 다음부터 열라 뛰어서 2루타 만드는데 성공한 양의지. 

시동이 늦어도 2루타가 되는걸 보면 역시 양거북이 아니라 양보르기니가 맞는듯.....



* 호수비를 해도 웃기는 박석민 

한참 헤메던 임정호를 구해준 박석민의 파울플라이 아웃. 

잡기 힘든 위치였고, 퇘지가 뜬공에 약하다는걸 감안하면 상당한 호수비이긴 한데, 왜 이것도 웃기냐....ㅋㅋ  



묘하게 닮은 3인조. 

김형준이 2군에 있어서 요즘은 이 세 명이 붙어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임. 

잘나가는 강진성의 타격폼을 따라하더니 김찬형도 타격이 좋아지는것 같은데, 현재 팀타격의 방향이 

똑딱이들한테는 잘 안 맞는지 김태진은 작년보다 타격이 좀 부진한 편이다. 



3차전 라인업. 

17드랩 김진호를 땜빵 5선발로 올리고, 비오는 2차전에 아껴뒀던 양의지와 강진성 출격. 

김진호는 1군 데뷔전에 공 받아주는 포수가 양의지. ㅋㅋ 



1군 첫 선발경기에 4.1이닝 3실점으로 나름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해줘서 3차전 승리에 보탬이 됐던 김진호. 



능글능글 웃으면서 상대팀 타자를 스캔하는 양의지. 



남의 덕아웃에 쳐들어가서 셀카 찍고있는 박석민. 



자기 야구 안 풀릴때도 팀 분위기는 절대 안 망치고, 부당한 판정을 받아도 웃어넘기고, 수비는 충분히 

밥값을 해주다보니, 작년 파나마를 겪어본 입장에서 보면 진짜 호감이라 좀 잘했으면 했는데, 5월말부터 

살아나더니 6월에는 14테임즈급 성적을 찍고있어서 정말 좋다. 

현재 알테어의 타출장은 0.294-0.378-0.605, OPS 0.983, wrc+는 144.9인데, 여기서 타율 출루율이 좀 더 

오르면 그대로 17스크럭스의 기록이 나오지만, 볼삼비 0.3으로 볼때 출루율 상승은 별 기대가 안된다. 

지금은 부족한 출루율을 장타로 메꾸고 있는데, 슬럼프가 와서 장타가 줄어들면 OPS도 그대로 수직하락할 

위험이 있긴 하다. 

현재 WAR 1.48로 10위, 홈런 9개로 5위, 타점 35개 2위, OPS 10위로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순위권에 진입.  



그라운드에서 새하얗게 불태우고 덕아웃에 늘어진 알테어, 강진성. 

#NC_Dinos


그리고 이 날 한화는 서스펜디드 게임끝에 지옥같은 18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 탈출하자마자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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