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쉬고 5이닝을 막은 루친스키
1차전 선발 등판, 3일 쉬고 4차전 2.2이닝 마무리, 이틀 쉬고 6차전 선발로 나온 루친스키.
1회 첫번째 삼진.
주자 두 명 내보냈지만 1회는 무실점으로 종료.
40구 던지고 이틀만의 선발 등판이라 역시 투구 내용에서도 피로감이 묻어났다.
1회도 좀 불안불안하더니 2회는 안타 2개에 사구로 1사 만루가 됨.
위기가 오니 전력 투구로 두번째 삼진.
후아, 여기서 실점하는줄.....
그래도 체공 시간이 긴데다 역시 믿고쓰는 알테어의 중견 수비로 이닝 종료.
2회까지 루친스키의 투구수는 44개.
등판 간격이 빡빡해서 오프너 개념으로 3회 정도까지 던지려나 했는데 3회부터는 영점 잡혀서
공 10개로 삼자 범퇴.
4회는 연속 안타맞고 무사 2,3루가 되길래, 루친스키 상태도 별로인것 같고 이건 진짜 실점각이다
했더니 두 타자 연속 땅볼 유도로 2아웃.
그렇게 4회도 무실점.
야수들 집중력도 대단해서 수비 도움도 꽤 받았다.
역시 비참하게 깨졌어도 4년 전 한국 시리즈 경험이 약이 되긴 했나보다.
이번 코시 내내 수비할 때 특별히 긴장하는 모습이 안 보였으니.
5회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 도루로 무사에 득점권이 됐는데 최주환을 외플로 잡고
다음 타자는 외플-투수앞 땅볼로 잡고 이닝 종료.
이틀만에 등판했는데 결국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고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5회에 투수 교체 기미가 보이니까 그냥 자기가 5회까지 던지겠다고 시그널을 주는 루친스키.
책임감 넘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 루친스키는 6차전 MVP로 선정됐다.
사실 시리즈 2승 1세이브면 한국 시리즈 MVP가 되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는데, 시즌 전체를
캐리한 양의지의 임팩트 때문인지 시리즈 MVP는 양의지가 수상했다.
* 6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이명기
타격도 부진한데 계속 2번 지명타자로 나온다고 엄청 까이던 이명기가 결정적인 순간에
선취점을 뽑는 안타를 쳐냈다.
어쩌다 잘 쳐도 죄다 직선타로 잡혔었는데, 일이 되려니까 저런 데굴데굴 타구가 안타가 됨.
한국 시리즈 무득점 이닝 신기록을 쓰고있는 두산 타선의 타격 침체가 워낙 심각해서 엔씨가
1점이라도 뽑으면 분위기가 단숨에 기울어질거라고 봤는데, 그걸 이명기가 해냈음.
역시 우승 토템.
이명기도 저렇게 큰 세리머니 잘 안하는 선순데,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긴 했나보다.
* 배트 짧게 잡은 박석민
이번 한국 시리즈에 타격 포텐 터지는것 같은 알테어의 2루타.
코시 우승에 공헌한 활약으로 알테어는 가을 한정 엔씨 역대 외국인 타자중에 원탑으로 등극.
배트를 짧게 잡은 박석민의 독기어린 표정.
이번 한국 시리즈에 촉이 상당히 좋아서 선수 표정만 봐도 아 이건 터진다 싶은건 다 터졌는데
바로 이 장면도 그러했다.
못한다고 시리즈 내내 까이던 퇘지의 회심의 한 방으로 한 점 더 추가.
이제 분위기는 엔씨 쪽으로 기울고....
삼성 왕조 시절에는 박석민이 삽을 퍼도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하니까 묻어갈수 있었지만
고액 FA로 이적한 신생팀에서는 고참인 자기가 캐리해야 되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니까
퇘지도 그동안 부담감이 장난 아니었나 보다.
* 결정적인 2타점을 올린 박민우
박석민의 추가점 이후 만루 상황에 역시나 타격쪽에서는 내내 신통치않았던 박민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결국 4대2로 이겼으니, 이 점수가 안 나왔으면 불펜이 불안한 엔씨 입장에서 6차전 승리는
장담할수 없었다.
* 불펜으로 등판한 라이트
김진성 외에는 믿고 쓸 불펜이 없는 상황이라 6회는 3차전을 말아먹고 조기 강판됐던 라이트가
불펜으로 올라와서 무실점으로 한 이닝을 책임졌다.
7회에도 올라왔지만 사구로 주자 출루시키고 교체됐는데, 그래도 불펜 부족으로 허덕이는 팀에
1이닝이라도 막아주고 홀드를 챙겼으니 라이트도 우승 반지 받을 자격 있다.
7회는 라이트, 임정호가 나오자마자 사구로 주자 두명을 쌓아놓고, 전 경기 등판중인 김진성이
또 올라왔는데 역시 연투로 인한 피로 때문인지 2실점을 했다.
최후의 믿을맨인 김진성이 털렸으니 8회는 누구로 막을 것인가...?
* 8회를 책임진 송명기
리드를 잡고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송명기까지 등판.
첫 타자는 가뿐하게 외플로 잡고
4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강진성의 파울 타구 호수비로 2아웃.
세번째는 낫아웃 삼진으로 8회 무실점 삼자 범퇴.
송명기 등판은 양의지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원래 코칭스탭은 김진성과 송명기 중에서 고민했는데, 양의지가 지친 두산 타자들이 빠른 공을
못 따라가니 송명기를 올리는게 낫다고 주장함.
송명기의 첫번째 한국 시리즈 기록은 1승 1홀드.
* 창단 최초 한국 시리즈 우승 순간
9회 마무리 원종현이 마지막 타자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고 한국 시리즈 우승 확정.
양의지 중심으로 본 우승 확정 순간.
언제봐도 우승 직후 이 순간이 최고인것 같음.
광란의 세리머니 중에 뭔가 분위기가 요상하다 했더니 양의지가 쓰러져 있음.
이놈들이 신난다고 깔아뭉갰나 했더니, 호부지피셜 저때 의지가 잠깐 기절했었다고 한다.;;;
어째 이 팀은 우승을 해도 팀 컬러가 변함이 없냐......
나성범은 좋아하다 말고 다시 고프로 촬영에 집중하고 나머지도 전부 모질모질.
고액 FA로 이적해서 4번타자, 포수에 주장까지 하면서 팀 우승 시키려고 고군분투했던 부담감
만빵의 지난 세월이 한꺼번에 몰려왔는지 오열하는 양의지.
그 심정을 제일 잘 아는 동병상련의 퇘지가 위로해주는 훈훈한 장면.
우승하면 원할매를 비롯한 사연 다이노스 선수들이 통곡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원래
이 팀에 있던 놈들은 죄다 뽀송뽀송하고, 어째 의지하고 퇘지만 우냐...ㅋ
* 집행검 세리머니
무슨 트로피를 갖고온줄 알았는데 덮개를 벗기니 문제의 그 검 등장....
저게 바로 현질 게임 리니지에서 제일 비싸다는 집행검.
그리고 저 덮개 벗기는 사람, 행사 진행 요원인줄 알았는데 구단주였음. ㅋㅋㅋ
울어서 부은 얼굴로 집행검 뽑으러 나온 린의지.
무슨 엑스칼리버 뽑는것 같네. ㅋ
집행검 우승 세리머니.
저거 꽤 무겁다는데 저걸 한 손으로 들다니 역시 운동선수 빠와는....
세리머니하는 와중에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나성범. ㅋㅋ
부진해서 맘고생 심했던 명기형 안아주는 박비글.
우리 테이블세터 2인조 올해 고생 많았다.
다시보는 우승 확정 순간.
문경찬은 트레이드 되자마자 우승반지 득템이구나. ㅋㅋ
쐐기 2타점 올리고 신난 박민우와 망연자실 최주환.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엇갈리는 웃픈 장면.
우리도 4년전 코시 4연패 셧아웃 당할땐 정말 비참했었지.
경찰청 시절 동기들이 한국 시리즈 우승 순간의 배터리라니 이것도 보통 인연은 아니네.
몇번을 봐도 신박했던 집행검 세리머니.
이 장면은 한국 시리즈를 지켜보던 외국 야구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유난히 길고 다사다난했던 2020시즌은 NC 다이노스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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