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전 시즌 달리면서 눈물 뺀건 딱 두번이다.
5시즌 토니의 죽음과 이번 8시즌 엔딩.
드디어 어제 24의 마지막인 8시즌을 끝냈는데, 엔딩만 한 서너번은 다시 돌려봤다.
눈물이 줄줄 쏟아져서 화면이 잘 안 보일 정도였으니.
아 젠장, 왜 이렇게 슬픈거야.
역대 최고이자 가장 짠한 장면이었던 시즌4의 엔딩을 능가한다.
나도 시즌3 볼때는 클로이가 이렇게 장수 캐릭터가 될 줄 몰랐다.
전 현직 대통령들의 단체 삽질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잭은 다시 도망자 신세가 되고...
산전수전 공중전을 같이 겪은 동료였는데 이게 마지막이라니...
클로이도 불쌍하다. 동료들 대부분이 죽고 그나마 살아남은 놈은 감옥가고 남은건 둘 뿐인데.
잭의 도피경로 추적을 차단하기 위해 무인 정찰기를 불러들임.
보안을 위해 상황실에는 클로이, 콜, 알로만 남아서 잭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봄.
고문당하고 칼맞고 총맞고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러시아와 미국 양쪽에서 추격당하는 신세.
마지막으로 드론을 바라보는 잭. 마지막 작별인사 혹은 이제 그만 추격해달라는 뜻.
폭풍간지 엔딩이다. ㅠㅠ 폭스 마크 점점 어두워지는거 보게.
잭 바우어의 어떤 러브씬보다도 클로이와의 작별인사가 가장 가슴찡하고 감동적이다.
스파이와 배신이 난무하는 그 오랜 세월동안 유일하게 믿을수있고 자기 목숨을 맡길수 있는
단 하나 남은 동료니까.
전우애라는건 어떤 의미에서 남녀간의 애정보다 더 심도있는 감정이라고 할수 있지.
최종 시리즈답게 엔딩에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후반부 스토리 전개나 엔딩이나 시즌4와 여러모로 비슷하지만 그때보다 더 비극적인 느낌이 강하다.
시즌4에서는 대통령 대행이 삽질은 했어도 파머 전 대통령이 전체적인 상황을 조정해줬기 때문에
명령체계 안에서 작전수행을 할수 있었던 반면, 이번 시리즈는 명령체계의 가장 윗선인 대통령이
개인 업적을 위해 범죄를 덮기에 급급하니 그냥 목숨 내던질 각오를 하고 자기 혼자 다 해결하려고
하다가 결국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다 넘어버렸다.
시리즈 종료는 됐지만 미해결 스토리가 많아서 남은건 영화에서 풀어가야 될듯한데,
아무래도 잭은 영화에서 죽겠군.
솔직히 이번 엔딩에서 잭 바우어가 죽었어도 이것보다는 덜 슬펐을듯.
최종 라운드 시즌8은 이전 시리즈의 연타석 대시망 개삽질때문에 여러모로 짜임새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초반에 재미없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몰아서 보다보니 그런 생각도 안 들던데.
(매주 에피 하나씩 봤다면 재미없었을 수도 있었겠음. 역시 몰아서 보는게 진리.)
최소한 중간에 스토리가 길을 잃어버린 시즌7보다는 백배 낫다.
전 시즌과 비교 평가를 해보자면,
시즌 2,3,4,5 > 시즌 1,8 >>>> 시즌 6 >= 시즌 7
이제 지겹다, 그만 끝내라, 마이 뭇다 아이가......이랬었는데 막상 끝나니까 허전해서 죽겠다.
번외편으로 시즌9 만들어 볼 생각 없나? 어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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