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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POI

퍼오인 411 리뷰

by DreamTime™ 201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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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주의

 

 

방영되자마자 봤는데 너무 충격받아서 아직까지 멘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411. 

충격이 너무 심해서 이번 리뷰는 건너뛸까 하다가 그래도 정리는 해야할것 같아서 멘탈을 추스리고

주섬주섬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If-Then-Else'라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건

어떤 상황과 변수가 주어졌을때, 거기서 발생가능한 다양한 결과를 기계가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보는 내용이다. 

(if-then-else는 프로그래밍에서 조건문을 쓸때 사용되는 명령어)

 

엄청난 멘붕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번 에피는 구성상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긴 하다.

8분에서 36분까지 세번에 걸쳐서 기계의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지는데, 그게 드라마속 실시간으로는

13.5초 분량밖에 안된다. 기계의 프로세스 속도가 광속이다보니 1초도 엄청나게 긴 시간으로

활용할수 있는데, 실시간에서 시뮬레이션으로 넘어갈때 극단적인 슬로우 비디오로 그 시간 차이를

표현한 연출은 정말 대단했다. 

형식은 좀 다르지만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다는 면에서는 인셉션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전편에서 사마리탄이 분탕쳐놓은 주식 시장을 복구하기 위해 대응 프로그램을 설치하러 증권 거래소에 출동한

핀치와 루트. 

 

 

 

하지만 주식 시장 붕괴는 핀치 팀을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었다. 

 

 

 

사전 조작을 통해 기계에게 건물 내부의 감시 화면을 넘겨주고, 대부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서버실을 

찾으러 증권 거래소 지하 6층으로 내려간 핀치 팀.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지하 6층을 완전 봉쇄하고 포위망을 좁혀오는 사마리탄 요원들. 

 

 

 

완전히 궁지에 몰린 핀치 팀이 공격받기 직전까지 남은 시간은 13.5초. 

 

 

 

411에 나오는 플래시백은 좀 특별한데, 그냥 과거를 보여주는 개념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중에 이루어지는 

기계의 과거 회상이다. 

급박한 상황에 대한 미래 예측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기 전에, 핀치에게 체스와 함께 전수받은 전략에 대한

개념과 핀치가 가르쳐준 기본 규칙을 되새겨 보는 기계. (뭔가 상당히 인간적이었다.)

 

 

시뮬레이션의 첫번째 목표는 핀치 팀을 무사히 탈출시키는 것이고, 두번째는 주식 시장 정상화.

그러기 위해서는 서버실을 찾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를 재가동하고 잠금 장치를 해제해야 한다.

서버실에 들어가려면 암호가 필요한데, 관리자 암호를 아는 사람을 찾으러 쇼가 지하철에 탑승했을때

주식시장 폭락을 비관해서 자살 폭탄 테러를 하려는 승객을 만나게 됨.   

 

 

1. 옵션 336,742 시뮬레이션의 역할 부여

핀치, 루트 - 서버실에서 프로그램 설치

리스, 퍼스코 - 엘리베이터 잠금장치 해제와 전력 공급

 

하지만 첫번째 시뮬레이션에서 리스, 퍼스코는 기계실에 가기도 전에 사마리탄 요원들에게 포위되고, 

쇼는 자살 폭탄 테러범에게 총을 쏴서 폭발을 저지하는 바람에 경찰에 체포된다. 

 

 

 

쇼가 체포되는 바람에 서버실 암호를 알아내지 못한 관계로, 루트가 암호 입력기에 총격을 해서 서버실에 진입,

그 와중에 사마리탄 요원들이 서버실로 달려오고, 핀치는 램버트가 쏜 총에 맞아 사망. 

시뮬레이션 결과는 참담하고, 결국 기계는 이 옵션을 폐기.

 

 

 

각 시뮬레이션을 하기 전에 기계가 과거를 회상하는게 상당히 특이했다. 

이 회상에서 알수 있는건, 시간 활용을 자유자재로 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할수 있는 기계도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을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411의 결말에 대한 일종의 복선일수도...)

 

 

 

2. 옵션 506,738 시뮬레이션의 역할 부여

핀치, 루트 - 엘리베이터 잠금장치 해제와 전력 공급

리스, 퍼스코 - 서버실에서 프로그램 설치

 

하지만 두번째 시뮬레이션도 결과는 참담해서 리스는 사마리탄 요원들과 함께 자폭을 하고, 

 

 

 

쇼는 1번 시뮬레이션때와 마찬가지로 경찰에 체포되서 핀치 팀을 도와줄 수가 없는 상황. 

 

 

 

엘리베이터 잠금 장치를 해제하려던 루트는 사마리탄 요원들에게 포위당해서 사살됨. 

시뮬레이션이긴 하지만 루트가 유언 비슷하게 마지막으로 쇼하고 나눈 대화는 뭔가 찡했다. 

 

 

 

두번째 시뮬레이션도 결국 전부 실패로 끝남. 

 

 

 

3. 옵션 833,333 시뮬레이션의 역할 부여

일단 전원이 다같이 서버실로 가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그 이후에

핀치, 루트 - 엘리베이터에 전력 공급 

리스, 퍼스코 - 엘리베이터 잠금 장치 해제

 

퍼스코의 조언을 받은 쇼는 자살 폭탄 테러범을 설득해서 폭발을 저지하고, 무사히 서버실 암호를 얻어냄.

 

 

 

2초만 남은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해지자 단순화 모드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기계. 

상황을 압축하다보니 각 캐릭터들의 대사가 제대로 된 문장이 아니라 무슨 기계 매뉴얼에 나오는 식으로 

캐릭터들의 행동에 대한 축약형 설명문이라 긴박한 와중에도 웃음을 줬던 장면.  

 

 

 

일단 세번째 시뮬레이션에서 2차 목표인 주식 시장 정상화는 성공. 

 

 

 

하지만 1차 목표인 핀치 팀의 탈출 실패 확률은 엄청나게 높고, 각 인물들의 생존 확률은 2%밖에 안됨. 

 

 

 

탈출 완료 시점까지 전체 시뮬레이션을 할 시간은 없고, 여기까지 예상했을때 인적 자원이 전원 살아있다는 

이유로, 결국 기계는 이 옵션을 선택하게 된다.  

 

 

 

전략을 정한 이후에 세번째 회상을 하는 기계. 

여기서 핀치는 기계에게 사람의 목숨에 경중을 두지 말라는 가르침을 준다.

 

 

 

시간없는 와중에 핀치와의 과거까지 회상하고 현재로 돌아온 기계는 루트에게 최종 전략을 전해준다.

그러니까 이 시점 이후로는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 

 

 

 

시뮬레이션대로, 핀치 팀은 프로그램 설치에 성공하고, 주식 시장은 안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시간이 모자라서 기계가 끝까지 시뮬레이션을 못했던 사마리탄과의 총격전. 

 

 

 

리스는 총격에서 핀치를 보호하려다가 대신 총을 맞고, 안그래도 쪽수가 부족한 핀치 팀의 전투력은 더 약화됨.

멤버들의 생존률은 2%이하로 떨어지는 와중에 뜬금없이 쇼가 등장.  

 

 

 

쇼가 나타나자 멤버들의 생존율은 급상승. 

쇼가 지하철 폭탄 테러범에게서 빼앗아온 C4를 터뜨려서 연막을 만들고, 그 사이에 핀치 팀은 복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로 이동. 

 

 

 

그 와중에 시뮬레이션에 나왔던 것과 비슷한 대화를 시도하는 루트와 거기에 답변을 해주는 쇼. 

이 위기 상황에 이 언니들 뭐냐....

 

 

 

그리하여 무사히 엘리베이터에 타긴 했으나........작동이 안됨. 

엘리베이터 맞은 편에 있는 수동 버튼을 눌러야 움직일수 있는데, 그러려면 사마리탄 요원들의 공격에 

노출된다는 위험성이 있다. 

 

 

 

쇼는 만류하는 루트의 볼에 찐하게 뽀뽀를 날리고.... 

 

 

 

엘리베이터의 스크린 도어를 잠가버린 뒤에 혼자 버튼을 누르러 감. 

 

이 장면에서 동성간의 키스씬이 나왔는데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거나 뜬금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상황이 워낙 긴박하기도 했고, 친구간의 우정인지 동성애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그 동안 루트와 쇼 

사이에 계속 감정적인 유대를 쌓아놓았으니까. 

(아무런 복선도 없이 배우들의 애드립 뜬금포였던 309의 얼척없는 키스씬에 비하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전혀 예상못했던 상황에 기계조차도 당황하는게 느껴졌던 장면. 

아이러니하지만 여기서 기계의 예측을 완전히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하게된 근본 원인은 결국 쇼의 자유 의지

때문이다. 핀치에게 받은 교육대로 인간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는 기계가 결국 그 자유 의지에 따른 인간의

돌발 행동까지는 예측하지 못하다보니, 쇼가 위험을 감수하고 증권 거래소에 올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결과는

기계도 전혀 손을 쓸수 없는 최악의 상황 발생. 

 

 

다시 보는 마지막 장면. 

 

 

쇼는 쓰러지고 루트는 절규하고 기계는 멘붕하고.....

 

 

어린 시절에도 친구를 잃었는데, 성인이 되서 생긴 유일한 친구가 죽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루트. (루트가 이렇게 불쌍해보이긴 정말 처음이다..ㅠ)

 

 

정말 기가 막힌 연출과 편집. 

마지막에 흐르는 음악은 쇼의 테마를 베이스로 만든 현악 변주곡같은데 루트가 오열하는 장면과 

합쳐져서 도저히 눈물없이는 볼수없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확실하게 쇼의 죽음을 보여주지 않고, 문이 닫히는 순간에 소리가 났기 때문에, 그게 총소리인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소리인지는 확실히 알수 없다. 

트릴로지의 마지막인 412에서도 쇼의 죽음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쯤에 쇼가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411을 보고나서 하도 충격과 멘붕이 와서 해외 사이트를 뒤져본 결과, 일단 4시즌에 사라 샤이가

하차하는건 기정 사실이다. 시즌 시작할 때쯤에 쌍둥이를 임신하셨다고....

축하할 일이긴 한데, 한편으로는 사라 샤이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리즈 시절을 보내고 있을때

잘나가는 작품에서 하차한다는게 아쉽기도 하고....마음이 복잡하다. ㅠㅠ

 

퍼오인 양대 주인공 중에 하나인 리스가 과거의 상처가 있는 전직 CIA출신 킬러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1,2시즌까지 대부분 소진해버리고, 3시즌의 캐릭터 대붕괴 후에, 4시즌은 존재감이 거의 퍼스코급으로

떨어진 상황이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등장인물 쇼의 역할이 정말 중요했는데 이런 불가피한 일로

하차하게 되니 그 공백을 앞으로 어떻게 메워갈지 모르겠다. 

일설에는 조이 아줌마를 다시 불러들여서 레귤러 급으로 활용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퍼오인에서 조이의

활용도는 오래전에 유통기한이 끝난데다, 캐릭터 이미지 자체가 좀 느긋하고 퍼오인 세상이 좀더 여유롭던

시절에 활약하던 인물이기 때문에 과연 지금 상황에 플러스가 될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어차피 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수 있는 캐릭터는 없으니, 억지로 새 캐릭터를 우겨넣느니 차라리  

현재의 레귤러 멤버 구성으로 그냥 가는게 더 나아보인다. 

누가 하차해도 충격이긴 하겠지만, 절대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빠져버리니

퍼오인을 볼 의욕이 없어진다. 제발 5시즌에 다시 돌아와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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