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기계 VS 사마리탄의 대결 3부작 이후 413까지 숨차게 달리다가 모처럼 쉬어가는 에피소드인 414.
오랜만에 핀치와 리스만 남은 도서관팀이라 1시즌 느낌도 나면서 매우 바람직한 에피가 될수도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지뢰를 심어놓는 바람에 재미 반감.
덕분에 방학 숙제 미루듯 계속 미적거리다 이제서야 쓰는 리뷰.
쇼는 실종되고 루트는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오랜만에 둘만 남은 핀치와 리스는 앞으로 퍼스코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자기들 일에 끌어들여 위험에 빠뜨리지 말자고 다짐한다.
"예전처럼 또 우리 둘뿐이군요, 리스씨"
가뜩이나 손이 모자란 상황에 핀치는 배심원 통지서를 받게된다.
배심원단에 뽑히는 사태를 벗어나보려고 컴퓨터 조작을 하다가 실패하고, 결국 배심원 선별 심사를 받게되는데
여기서 인공 지능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얘기를 해서 결국 배심원단에서 빠지는데 성공.
(배심원에 뽑히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으니,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다들 아둥바둥하는게 꽤 현실적이고
재밌었다. 역시 사람 사는데는 다 비슷비슷한듯...)
최종적으로 배심원단이 확정됐는데 갑자기 배심원중 한명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고, 해당 배심원은 법정 모독으로
배심원단에서 제외된다. 결국 그 자리를 핀치가 채우게 됨. (ㅋ)
사마리탄과 싸우는 동안 나왔던 번호의 실종사건 조사를 도와주겠다는 퍼스코의 제안을 거절하는 리스.
그리고 새 번호가 나오는데....
새 번호는 바로 배심원단에서 핀치 옆자리에 있던 전직 교사인 에마였다.
그러니까 핀치가 배심원단에서 빠지려고 컴퓨터를 조작하는걸 방해하고, 다른 배심원의 핸드폰을 울리게
만들어서 핀치를 그 자리에 대신 채워넣은건 아무래도 기계의 짓인것 같다.
에마는 선별 심사에서 사건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는 진술을 해서 배심원으로 뽑혔는데, 리스가 에마의 집에서
현재 재판에 회부된 해당 살인 사건에 대한 신문기사 스크랩을 발견함.
에마가 배심원에 뽑히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로, 리스와 핀치는 에마를 잠정적인 가해자로 판단한다.
그 동안 퍼스코는 3건의 실종사건을 리스 대신 조사하고 다님.
(요즘 리스보다 퍼스코가 더 멋있어지고 있는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
퍼스코와 전화통화 중에 쇼의 여권 사진을 발견하고 안그래도 도토리묵같은 멘탈이 다시 박살난 리스는
그 ㅂㅅ멘탈 추스려 보겠다고, 이미 법적으로 정해진 상담은 끝난 상태에서 다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다.
(바로 이 부분이 이번 에피소드 최대의 병신미 넘치고 짜증나는 스토리이므로 여긴 생략....리스의 활용도가
점점 없어진다는건 알겠지만, 캐릭터를 계속 이런식으로 바보로 만들바에는 차라리 빼는게 어떨지.)
가해자인줄 알았던 에마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보고, 핀치는 에마를 협박해서 재판을 조작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마가 명령을 거부하자, 협박범은 배심원중 한명에게 식중독을 유발해서 배심원단에서 빠지게 만듬.
법원에서 만난 조이가, 배심원 회의에서 사건을 조작하려는 세력에 어떻게 대항해야하는지에 관해 핀치를
교육시켜준다.
(조이는 303이후 진짜 오랜만에 등장해서 사마리탄 이전 여유롭던 시절의 분위기를 살려주긴 했지만,
에피소드의 여러 정황으로 볼때 조이가 나오는건 이번이 마지막일것 같다.)
전직 교사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보스기질 쩌는 다른 배심원을 제압하고 배심원장 자리를 차지한 에마.
이 사람들이 평결을 내려야 할 사건은, 첨단 기술 개발로 엄청난 수익을 눈앞에 둔 대규모 통신회사의 CEO가
와이프의 성공을 시기한 남편에게 살해당한 사건인데, 리스와 핀치는 CEO의 남편이 무죄 판결을 받기 위해
해결사를 고용해 에마를 협박한다고 생각함.
배심원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CEO의 남편의 유죄를 주장하면서 선빵을 날리는 핀치.
그런데 거기에 반론을 제기할줄 알았던 에마가 핀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남편의 유죄를 주장하는 사태 발생.
완전히 헛다리 짚은 도서관팀은, 해결사를 고용한건 CEO의 남편을 범인으로 몰아가려는 진짜 살인범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리스와 조이가 사건 조사를 하는 동안 핀치에게 배심원 회의에서 시간을 끌라고 요구한다.
회의 시작하자마자 선빵 날렸던 자기 주장을 뒤집느라고 진땀흘리는 핀치.
(머리도 좋고, 항상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서 왠만한 일에는 별로 당황하지 않는 핀치가 이렇게 코너에
몰린건 처음 보는것 같아서 정말 재미있었다.......ㅋ)
사망한 CEO의 회사 서버에서 빼낸 보고서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통신 기지국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전자파가
발생해서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수 있다는 내용을 발견한 핀치는, 이 보고서때문에 CEO가 신기술을 포기하고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칠것을 우려한 회사 직원이 살인범일거라는 가설을 세움.
배심원단에 자기들을 방해하는 첩자가 있다는걸 알게된 살인범쪽에서, 피살된 CEO와 그 남편이 말다툼하는
동영상을 유포시키는 바람에 배심원들은 전자 기기를 전부 압수당하게 되고, 핀치는 리스와 연락이 끊김.
(이런 동영상을 보게 될 경우 배심원들의 평결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이유로 압수한듯.)
배심원들은 평결이 나올때까지 격리되고, 에마는 자기 방에서 핀치가 평결을 방해하는걸 막지못하면 죽이겠다는
해결사의 협박장을 발견함.
핸드폰으로 연락을 못하니 저격용 총과 스탠드로 모르스 부호 통신을 하는 리스와 핀치.
이거 아주 귀여웠다.
(진짜 1시즌 분위기도 나고 좋았는데, 왜 여기다 쓸데없는 헛짓거리를 추가했는지 이해불가.)
협박범이 시키는대로 해서 죄없는 사람을 감옥에 보낼수도 없고, 안그러면 다른 사람이 다칠지도 모르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하려는 에마를 말리는 핀치.
이웃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때문에 어쩔수없이 명령대로 하게된 에마.
"Can you imagine how that would feel? To know that something bad was gonna happen,
and it was your fault if it doesn't get stopped?" => 이건 핀치가 누구보다 잘 아는 얘기 아닌가...
살인범이 고용한 해결사의 아지트를 찾아서 드디어 해결사의 정체를 알아낸 리스.
(도대체 요즘 리스는 하는게 뭔지...경찰이 되면서 특수부대 출신 국제적인 스파이 능력도 증발했나.
해결사를 찾아준 것도 결국 조이였고, 리스는 그야말로 몸으로 때우는 것 외에는 정말 하는게 없다.)
배심원으로 위장하고 있던 해결사는 결국 리스&핀치 합작으로 때려잡음.
해결사를 잡으면서 밝혀진 진범은 회사 부사장이었다.
자기가 다칠까봐 일에서 제외시키는걸 알고있다면서, 무슨 일을 하다가 죽든 그건 자기 선택이니 앞으로는
따돌리지 말라고 쿨하게 한마디 날리고 가는 퍼스코.
(이 아저씨 요즘 수사능력도 쩔고, 왜 점점 더 멋있어지는거냐....반대로 리스는 414에서 병신력 대폭발.)
오랜만에 모든게 잘 마무리되고, 우울증에 빠져있던 에마는 다시 삶의 의욕을 되찾음.
(사실 이번에 넘버 관련 메인 스토리는 꽤 괜찮았다. 정신과 의사와 리스 얘기가 도저히 이해불가라 그렇지.)
3명의 실종자는 일라이어스와 관련이 있었던걸로 판명되고, 리스와 핀치는 결국 실종 사건의 배후가
도미닉이라고 결론짓는다.
(조만간 도미닉 스토리가 또 나오려나....이 친구 연기가 어설퍼서 나오기만 하면 드라마가 늘어지던데.)
계속 암울한 에피소드만 나오다가 오랜만에 훈훈했던 장면.
"우리 둘이 모든걸 해결할수는 없어요."
"그래서 내가 당신을 고용했던 겁니다, 리스씨."
작가 말대로, 105 에그 베네딕트를 연상시키는 마지막 장면.
밤낮 신파극 사랑 타령만 하는게 지겨워서 한드는 쳐다보지도 않고, 미드도 건조한 내용 위주로 골라서 보는데
이번 에피소드에 전후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뜬금 썸타기 작렬로 안그래도 몸빵만 남은 구제불능 멘탈병신
주인공을 한번 더 코너로 몰아붙인건 정말 어이가 없었다. (너무 한심해서 그냥 실소만 나옴...허허허.)
맡길 롤이 그렇게 없으면 그냥 물흐르는대로 얼굴마담 병풍으로 놔두던가, 아니면 이제 거의 쓸모가 없는
캐릭터가 됐으니 과감하게 빼버리던가. 이도저도 아니면서 대체 왜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망쳐놓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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