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10회는 도니의 장례식 장면과 바비의 회상과 현재, 척이 새로 계획하는 일들이 복잡하게 엮여 있어서 정리하기가 

좀 까다로운 에피소드였다. 하지만 역시 뒤로 갈수록 처음보다 스토리가 단촐해진달까, 핵심적인 스토리가 

부각되면서 보기는 점점 편안해지고 있다. 12회가 피날레인데 대체 무슨 폭탄을 터뜨리고 시즌을 끝낼까. 


도니 칸의 사망으로 액셀로드 사건은 법무 장관의 지시로 남부 검찰에서 동부 검찰로 이관되고, 바비 액셀로드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척과 조사팀은 좌절. 



척은 체스 그랜드 마스터가 될만한 실력이 있었음에도 상대에 대한 분노 조절을 못해서 실전에 약했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시한부 인생인 동료까지 이용하는 바비 액셀로드같은 인물과 싸우려면 분노를 

억제하고 이성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긴다. 



2편의 트레이더 회의 직후, 바비는 도니가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처와 이혼하면서 죄책감때문에 재산의 대부분을 넘겨준 도니는 자기가 죽은뒤 현재의 배우자와 아이들의 생활을 

걱정하는데, 이때 바비는 검찰에 대한 이중 첩자 노릇을 해주면 그 댓가로 도니의 가족에게 4천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대신 자네 인생의 마지막 몇주를 포기해야 할거야." 


결국 검찰에 내부거래 사실을 흘려도 핵심 증인인 도니가 재판에서 증언할때까지 살아있을수 없으니 바비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고, 조사 과정에서 증인이 사망하면 척이 사건을 뺏길 가능성까지 계산하고 일을 벌인 셈이다. 



도니의 장례식장에 간 척은 웬디의 반대로 장례식에 참여하지는 못하고, 바비에게 악수만 청하고 돌아온다. 

척 : It's a real loss.

바비 : Yeah, for both of us. 

자기들 사이에서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이리저리 치이면서 있는대로 맘고생을 하다 죽었는데, 이 인간들은 자기들 

손익 계산이나 하고 있다. 항상 죽은 사람만 억울한 법이지. 



척이 우려했던대로 윌콕스 판사는, 펩섬 연구원의 딸에게 치료비를 지원해준 댓가로 내부 정보를 얻었다는 증거가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 빌 스턴 사건의 공소를 기각시켜 버린다. 

이로서 척은 액셀로드 사건도 뺏기고, 액셀로드를 잡을 마지막 끈인 빌 스턴도 놓치게 됐다. 



모든 면에서 궁지에 몰린 척에게 아버지가 찾아와, 연방 검사 노릇을 그만두고 1년간 시골에서 조용히 살다가 

1년 후에 지역구 하원의원 자리에 도전해보라는 조언을 하지만 당연히 척은 듣지 않는다. 



윌콕스 판사의 뒷조사를 하던 와틀리 검사는 엄청난 비리를 발견한다. 

윌콕스 판사가 포함된 투자 그룹은 영리형 사설 감옥을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했는데, 윌콕스는 이 회사의 이윤을 

올리기 위해 피고에게 과도한 형량을 선고하기 시작했고, 그 대상은 보통 돈없고 빽없는 흑인이나 라틴계 범죄자들.  

그리고 법조계나 언론에 연줄이 있거나 재력있는 화이트 칼라 범죄자들은 무죄 방면. (feat. 빌 스턴)

한마디로 윌콕스 판사는 인종 차별 주의자에, 판사 자리를 돈벌이에 악용한 천하의 X놈이었던 것이다. 



남의 약점이 자신의 행복인 우리의 척 로즈 검사가 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리가 있나. 

냉큼 달려가서 윌콕스 판사를 협박하며 기소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은퇴를 종용한다. 



하지만 윌콕스의 은퇴 기념 파티에 와틀리 검사가 FBI 요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나는데....



"감옥에 가시게 됐네요, 판사님. 어쩌면 판사님이 운영하는 감옥으로 가게 될지도 모르죠."



"이 사기꾼 자식!!"

"남부 검찰은 기소 안하겠다고 했지만, 동부 검찰은 내 소관 아닙니다.^^"



그리고 척은 윌콕스가 빠진 연방 판사 자리에 법무 차관 디줄리오를 앉힐 구상을 하기 시작한다. 

디줄리오가 판사가 되면 윌콕스보다는 검찰에 좀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것이고, 안되더라도 일단 자기에게 

신세진 일이 있으니 앞으로 더 협조적인 자세가 될거라는게 척의 계산. 

(이걸 죄다 때려맞추는걸 보니 코너티도 생각보다 정치적 감각이 꽤 있는 편임.)



바비는 9회에 회사에서 독립한 트레이더 3인방이 AXE의 고객들을 일부 끌어간걸 알고 본격적인 응징 작업을 

시작한다. AXE의 핵심 세력이 빠져나갔다는 인상을 주지 않겠다는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본심은 자기를 배신한 

인간들에 대한 복수심인듯. 



바비는 일단 빠져나간 고객들을 만나 파격적인 이윤을 제시하며 AXE로 돌아오라고 설득하지만, 고객들은 

검찰 조사와 바비의 과거 스캔들 등으로 이미지가 하락한 AXE에 등을 돌린다. 



그래서 바비가 선택한 두번째 방법은, 공소 기각으로 풀려난 빌 스턴과의 불화에 대한 헛소문을 내는것. 

(방음 장치가 완벽한 사무실에서 평범한 대화를 하며 가짜 몸싸움을 연출하는 모습은 진짜 코미디였음.)



빌 스턴은 AXE에서 독립한 트레이더 3인방에게 진짜 정보를 하나 흘려서 수익을 올려주고 신뢰를 얻은 다음 

이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거짓 합병 정보를 넘겨준다.   



바비와의 불화때문에 빌 스턴이 자기들과 합류할거라고 생각한 3인방은 아무 의심없이 그 정보대로 투자했다가 

수순대로 개박살. (운영 자금의 28%가 날아감)



이들을 찾아온 바비는 2억5천만 달러의 자본금을 대주는 조건으로,  AXE의 고객에 대한 영업 금지, 이윤의 40%

투자 상황에 대한 일일 보고서, 전체 자본 금액은 10억 달러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요구를 한다. 

회사를 매각하거나 자본금을 빼돌리려는 시도를 하면, 그 즉시 자본금을 빼겠다는 협박까지 끼얹음. 

자본의 3분의 1을 날리고 벼랑끝에 몰린 3인방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 제안을 수용한다. 



느물느물하면서 상대를 협박하는 바비 액셀로드에게서 하오카 프랭크 언더우드가 오버랩 되어보인건 나뿐인가...

역시 연기가 되는 배우들은 X새끼 역할도 맛깔나게 잘한다니까. 



10회 전편에 걸쳐 중간중간 분할해서 보여준 도니 칸의 장례식. 

드라마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장례식 하나는 분위기있었다. 



웬디는 도니가 AXE를 그만두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살도록 자기가 도와줬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라고 자책한다. 



도니의 배우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던 바비는 '도니가 크리스마스때까지 살아서 한번 더 아이들에게 산타 노릇을 

해주고 싶어했다' 라는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지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도니를 진찰한 의사는 생명을 몇개월 연장할수 있는 실험적인 치료법을 바비에게 소개했었다. 



하지만 바비는 도니의 인생의 마지막을 고통으로 보내게 할수 없다면서 의사의 제안을 자기 선에서 짤라버리고, 

도니에게는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와, 진짜 이런 개색ㅎ.....)

9회에 왝스가 바비에게 왜 이번 일은 위험관리(hedge)를 전혀 안한거냐고 묻는데, 도니의 시한부 인생의 연장 

가능성까지 원천 봉쇄한것이 바로 바비의 위험 관리였다. 



바비는 도니의 유언대로 영정 사진에 낙엽을 하나 올려놓고 사진을 한참 바라봄. 



자기 사진 주변에 낙엽을 한개씩 올려놓고 세계를 위한 소원을 하나씩 빌어달라는 것이 도니의 유언이었다. 

(금융 시장과 관련된 소원 제외. ㅋ)



한참 도니의 사진을 바라보던 바비는 마지막으로 장례식장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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