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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Ball !!

19.08.20. 루친스키 완투승

by DreamTime™ 2019. 8. 21.

 

화요일, 두산전, 루친스키 선발.  

엔씨팬들에게 너무 익숙한 필패 요소는 다 갖춘 경기. 

 

 

* 루친스키 첫 완투승  

완투를 하려면 투구수 관리가 중요한데, 1회 첫 타자부터 범상치 않았다. 

정수빈이 번트를 대다가 투수 땅볼로 1구만에 아웃. 

두번째 타자도 1구만에 아웃되고 단 7구로 1회 수비 종료. 

 

 

2회도 첫 타자가 2구만에 내야 뜬공 아웃. 

 

 

3회 박민우의 호수비. 

 

 

첫번째 삼진. 

 

 

두번째 삼진. 6회까지 투구수 56구. 

양의지가 상당히 공격적인 볼배합을 해서 타자마다 빠른 승부를 하고 대부분 땅볼이나 내야 뜬공으로 

맞춰잡는 패턴이라 투구수 관리가 예술이었다. 

 

 

7회까지도 투구수가 이상적이었는데 2사 잘 잡고 여기서 좀 방심했는지 실투가 나와서 솔로포를 맞고 

1실점. 이걸로 일단 완봉은 날아갔다. 

 

 

8회까지 투구수 76개라 9회에도 나왔으면 했는데, 다행히 벤치에서 뻘짓안하고 완투 기회를 줌. 

2점차라 여기서 불펜이 나왔으면 보나마나 또 블론해서 승리 날리고 연장가거나 역전패 했을것 같다. 

9회 첫 타자 정수빈과의 승부가 제일 중요했는데, 계속 커트당하다가 8구째 중플로 아웃. 

 

 

호미페까지 아웃시키고 2아웃 잘 잡더니 또 최주환한테 솔로홈런 맞아서 3대2...

9회가 되면서 공이 외야로 많이 뜨기 시작했는데 투구수는 90구도 안됐지만 적은 점수차를 지키면서 

완투까지 염두에 두고 던지다보니 피로도가 더 높아진게 아닌가 싶음. 

 

 

2아웃 한점차에서 약쟁이 타석, 큰거 한 방이면 승이 날아갈 위기. 

여기서 양의지 볼배합의 진가가 나온다. 

2구까지 볼이 되서 카운트가 불리한데 3구부터 연속 3개를 똑같은 몸쪽 떨공으로 요구해서

헛스윙 세 번으로 삼진잡고 경기를 끝냄. 

볼 2개 깔았으니 승부구가 올거라고 예측해서 공격적으로 나온 타자의 허를 찌른 볼배합. 

양의지 배짱도 대단하고 던져달라는 코스대로 던진 루친스키도 대단하고....

 

 

이렇게 해서 한점차 완투승을 달성한 루친스키-양의지 배터리. (7승) 

이 승리로 엔씨 창단이후 첫번째 홈경기 완투승, 엔팍 첫번째 완투승을 기록. 

예전에도 엔씨 투수가 완투승을 한 적이 있지만 전부 원정 경기였다. 

경기 끝내놓고 보니 창단 최초의 대기록. 

 

 

승리투수 되고싶으면 완투하랬더니 진짜 해버린 루친스키. 

한화전 대패 이후 두산전 호투하는 패턴이 어째 시즌초하고 똑같은가. 

이걸로 루친스키의 올 시즌 완투 경기는 두번인데, 첫번째는 삼성전 2실점 완투패. ㅠㅠ 

이번 완투승으로 루친스키는 퀄스플 14회로 리그 1위가 됐다. (근데 7승...;;;;) 

 

 

루친스키 완투승으로 신난 공룡팬. 

 

 

9회 마지막 삼진은 스트 한개 안 던지고 몸쪽 떨공 3개로 호잉을 삼진잡고 끝낸 한화전을 연상시킨다. 

역시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 

 

 

* 루친스키 완투승에 도움주신 분들  

SK전에 대활약했던 김태진이 내야안타로 선취점. 

 

 

병살 속죄 적시타로 한점 더 추가한 이명기. 

 

 

그리고 아무도 기대안했던 스몰린스키의 뜬금 솔리런. (시즌 4호) 

한점차 승리라 이 홈런이 없었으면 루친스키의 완투승도 없었을테니 이게 정말 컸다. 

 

 

* 양의지의 친정팀 친목질 

타석에 들어서면서 의지한테 장난치는 김재호. 

 

 

프레이밍으로 볼이 스트가 되니까 억울하다고 꿍얼대는 의지. 

 

 

* 루친과 퇘지의 공놀이 

뜬공잡은 루친스키가 공 돌리라고 박석민한테 줬더니 도로 던져줌. 뭐하냐...ㅋㅋㅋㅋ 

 

 

* 프리드릭 타격코치 

요즘 잘 안풀리는 스몰린스키한테 타격 지도중인 프리드릭. 

NL 콜로라도 1라운더였으니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으려나...ㅋ 

 

 

타격 지도 덕분인지 모처럼 홈런치고 들어온 스몰린스키 칭찬해주는 프리드릭. 

그래도 같은 시기에 왔다고 챙겨주나...ㅋㅋㅋ 

 

 

완투승 직후 홀가분한 표정의 루친스키. 

올해 최소 10승은 하길 바랬는데, 지금까지의 불운과 잔여 경기를 따져보면 이게 가능할지...ㅠ 

 

 

창단 최초의 홈경기 완투승을 합작한 루친스키와 양의지 배터리. 

역시 최고의 선수는 키워쓰는게 아니라 사서 써야.....

 

 

완투승까지 2구 남은 상황에서 루친스키의 기록.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예술이다. 

 

 

* 타석에서 양의지의 표정 변화 

친정팀을 만나 너무 잘 아는 투수가 앞에 서있으니 피식피식 웃음이 절로 나옴. 

 

 

하지만 타격하는 순간에는 겁나 정색. 

세상 귀찮은 스윙 후 2루타. 

 

 

출루한 다음엔 다시 뚱한 표정. 

의지 표정 변하는것만 봐도 꽤 재밌다. 

 

 

한달을 결장했다가 돌아와서 적응하는데 시간 좀 걸릴줄 알았더니 성적 보소....

역시 리그 최고의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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