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스압
요즘 글쓰기 능력이 집을 나가서 글은 잘 못쓰겠고 대신 잔머리를 굴려서 시즌 결산을 핑계로
올해 만든 움짤을 재활용하는걸로 포스팅 때우기. ㅋㅋㅋ
정리하다보니 올해도 작년만큼이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3월
* 화려했던 개막전
스토브리그에 FA로 영입한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가 엔씨 소속으로 뛰는 최초의 공식 경기.
이거 보면서 어찌나 좋던지...
#린의지#신구장#개막전
그리고 첫 타석에서 백투백 솔로포를 날리게 되는데...
리그 전체 1호, 엔팍 1호 홈런은 그 파나마인데 움짤은 생략한다.
개막전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버틀러의 영광의 시절.
올해 버틀러와 파나마를 보면서 느낀건 역시 첫 끗발이 X끗발이라는 것이다.
외국인은 최소 한달은 지켜보고나서 평가해야한다.
14년 시즌초 타팀 선수들 홈런 뻥뻥치는거 보고 주눅들어서 프런트에 찾아가 자기는 중장거리 타자라고
변명했던 테임즈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트레이닝 파트가 스캠때 선수들 물고문한다고 자랑하더니 결국 시즌 시작하기도 전에 나성범, 박민우,
이민호, 구창모가 부상당하고 신구장 개막전을 관중석에서 보는 처지가 되었음.
이때부터 조짐이 안좋은걸 알아봤어야 했는데....
* 양의지-모창민 백투백 끝내기
한점 뒤진 11회말 2사에 양의지의 동점 홈런.
거의 넘어간 경기에 홈런으로 팀 멱살잡고 기사회생시키는 포수라니....
그리고 경기를 끝낸 모창민의 엔팍 1호 끝내기.
* 양의지 : 영규야 형이 홈런쳐줄게
구창모 대신 선발로 나선 신인 김영규의 6이닝 1실점 첫승 경기.
6회초 위기때 영규한테 형이 홈런쳐줄테니 점수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지라던 양의지는 다음
이닝에 투런 홈런으로 약속을 지켰고, 의지가 남긴 어록은 시즌내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 박진우 통산 첫번째 선발승
18시즌 말에 복귀해서 고생했던 박진우가 6이닝 2실점으로 통산 첫번째 선발승을 거둔 경기.
올해 팀내 투수 MVP는 박진우라고 생각한다.
4월
* 김영규 9K 경기
승수는 못 올렸지만 탈삼진을 9개나 잡으면서 팬들의 기대치를 올려준 김영규.
6회초 영규가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한뒤, 6회말에 2루타와 주루플레이로 영규의 패전을 지워준 의지.
* 루친스키 첫승
화려한 개막전 승리를 거둔 버틀러와 달리 제구난조로 첫 두 경기를 대차게 말아먹고 팬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던 루친스키가 세번째 선발경기인 두산전에 7이닝 무실점으로 드디어 승리투수가 됐다.
에이스를 시험에 들게하는 팀 전통에 따라 이때부터 루친스키는 불운의 아이콘이 되는데....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이틀 연속 홈런 친 나성범.
권희동-김성욱-나성범-노진혁 순서로 4홈런이 터진 경기.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양의지의 폴더 인사.
* 창단 이후 최초 잠실 두산전 스윕
위닝 확정하고 김영규 선발인 3차전은 좀 편하게 보려고 했더니 1회부터 적시타 치는 양의지.
최초의 잠실 두산전 스윕에는 역시 의지 지분이 제일 컸다.
의지가 9회초 한점차 박빙리드에 쐐기 타점을 올리면서 스윕을 결정지었음.
3차전에 출장하면서 통산 1500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손시헌.
* 고난의 행군 시작
상대팀의 끝없는 도루 시도를 저지하고 엔씨 투수들의 나로호를 받아주느라 탈진한 의지.
핵심 전력들이 죄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즌초에 의지와 둘이 타선을 하드캐리하던 모창민은
돌바지의 쓸데없는 작전 덕분에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으로 부상 아웃.
타이트하게 진행되서 피곤했던 경기는 강진성의 뻘짓으로 패전.
의지의 표정이 경기 상황을 정확히 대변한다.
* 최성영 9K 경기
4월초에 벌써 깨진 버틀러의 땜빵 선발로 나와서 양현종 상대로 승리를 거둔 최성영의 9탈삼진 경기.
이명기는 최성영한테 이 경기에서만 3삼진을 당했고....
그래서 팀 동료가 된 후에 이명기가 이런 드립을.....
* 나성범 통산 첫번째 끝내기
롯데전 나성범의 프로 통산 첫번째 끝내기.
나성범은 부상 복귀하자마자 연속 홈런과 끝내기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박민우는 부상 복귀하자마자
홈런 타자들 폭행하는걸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정범모의 홈런이 없었다면 나성범의 끝내기도 없었다.
롯데 선발 톰슨한테 타선이 꽉꽉 틀어막히던 중에 나온 호쾌한 동점 홈런.
올해 엔뽕 충전에 지분이 컸던 창원 엔팍.
* 플레이어 데이를 지배한 양의지
장염과 몸살로 선발에서 빠져있던 의지가 대타로 나와 통산 1000번째 안타를 포함한 두번의 적시타로
경기를 지배함.
양의지의 역전 적시타 이후 추가 타점을 올린 손시헌.
* 파나마의 팀 발목잡기
공수에서 삽질 연발한 파나마 용병 때문에 오지는 발암 경기였던 엘지전.
안 풀리는 경기에서 어떻게든 활로를 만들어보려고 전력질주하고 탈진한 의지.
* 루친스키 10K 경기
루친스키는 KBO 데뷔후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발목에 폭탄코트를 달고
이길수는 없었다. 결국 시리즈 내내 연장전 탈진 경기를 치르고 스윕당했던 엘지전.
후유증이 대단했던 시리즈라 결국 엘지전 이후 팀은 안좋은 흐름을 타게 된다.
* 박진우 6K 퀄스플
1회 3실점 했지만 그후 안정적인 투구수 관리로 7회까지 던지고 결국 퀄스플을 달성한 박진우.
1차전을 여유있게 잡고 최소 위닝은 할줄 알았던 SK전은 돌바지의 본격적인 똥장 포스 과시로
1차전 똥줄승 이후 2,3차전을 그대로 내주면서 루징당했다.
* 이김당한 kt전
양팀 다 삽질했는데 막판에 조금 더 삽질한 kt덕분에 이김당했던 경기.
이때만 해도 이 투샷을 시즌내내 보게 될줄 알았지만....
* 루친스키 20일만에 2승
첫승 이후 퀄스플을 4경기 연속 하고나서야 겨우 2승째를 올린 루친스키.
해커 시절부터 에이스를 강하게 키우는 팀 전통 덕분에 루친스키는 4월부터 크라이 모드.
외야수가 없는 수비진.
나성범의 공백과 파나마의 삽질때문에 외야수 뺑뺑이 돌리기가 극에 달했던 19시즌.
이 깝깝한 상황은 7월초 파나마를 집에 보내고 이명기를 영입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된다.
40세 유격수의 현란한 수비.
* 선발 전원 안타 경기
홈런을 플라이처럼 치는 양의지의 시즌 7호 3점 쐐기포.
통산 1500경기 시상식날 터진 손시헌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 이틀 연속 선발 전원 안타
경기 초반부터 홈런터지니 신난 비글과 쳐맞고 빡친 나성범.
이원재의 시즌 5호 홈런.
이때 이원재의 주간 타격성적이 예술이었는데, 이 경기 이후 허리 부상으로 2군행.
어쨌든 이때까지는 팀 분위기나 전력이 괜찮았었는데......
5월
* 나성범 통산 1000안타 그리고....
2루타로 통산 1000번째 안타를 기록한 나성범.
그런데 저기서 포수가 공을 빠뜨린 사이에 3루로 뛰다가 그만....
부상 당시에는 선수 생명이 걱정될 정도였는데, 잘하면 내년 개막전 출전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함.
하지만 모창민까지 빠진 상황에서 양의지와 같이 타선을 이끌던 양대 기둥이었던 나성범의 공백은
엄청난 손실이었고, 이후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4번 타자로 공격을 주도하던 양의지도 과부하가
걸려서 부상으로 한달 결장하게 됐다.
긍정적인 면을 찾자면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사이에 뎁스가 좀 두꺼워졌다는 점.
* 철든 비글주장
올해 주장이었던 나성범의 시즌아웃 이후 리그 최연소 주장이 된 박민우.
나성범 대신 팀을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지금까지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임.
올 시즌 팀내 타자 MVP를 뽑는다면 단연 박민우가 되겠다. 진짜 고생 많이 했음.
* 루친스키 7K 완투패
7탈삼진 2실점 완투를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된 루친스키.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 타자놈들.
루친스키가 더 운이 없었던것이 1회에 의지가 파울타구 맞고 병원에 가는 바람에 그나마 타선에서
쳐줄만한 타자가 빠짐.
* 김찬형 끝내기 + 손시헌 주루
돌바지가 문학 SK전에 했던 짓을 반복해서 9회초에 7점 따라잡히고 동점된 9회말 김찬형의 끝내기 희플.
정말 놀라운 일이지만 돌바지는 시즌중에 이 짓거리를 두번 더 했다.
프런트가 돌바지 뽑을때 학습효과가 좋다는걸 장점이라고 내세웠는데 그 학습효과는 대체 어디로?
끝내기에 절반의 지분이 있는 손시헌의 태그업.
이렇게 돌바지가 삽질한 경기를 선수들이 하드캐리해서 이기긴 했지만 역시나 1차전 똥줄승 이후
2,3차전을 내리 지고 이 시리즈도 루징당했다.
* 김태진 4타점 경기
어린이날 이후로 슬슬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김태진의 4타점 경기.
이날 모처럼 타선이 폭발해서 루친스키는 홈에서 처음 승리투수가 되면서 3승째를 거둠.
다음날은 김광현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친 김태진.
* 강진성 인생경기
1회 만루에 싹쓸이 2루타를 포함해서 2루타 세개, 4타점으로 아빠앞에서 인생 경기한 강진성.
* 승리를 확정지은 김태진의 쐐기포
원래는 번트를 대려다가 폭투로 주자 2,3루가 되자 강공 전환 후 터진 김태진의 쐐기포.
이게 시즌 3호였는데 이기는 경기에 홈런친건 처음이라 임팩트가 대단했다.
* 루친스키 8경기 연속 퀄스플
외야, 1루에서 삽질하던 파나마를 포수로 써보겠다고 양의지까지 빼고 1.5군 타선으로 시작한 경기.
당연히 점수는 1회 3점 쥐어짠게 끝이었고, 그래도 이긴데는 루친스키의 공이 엄청 컸음.
* 구창모 9K 경기
부상에서 돌아온 구창모의 9탈삼진 경기.
이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구창모는 유일하게 승이 없던 히어로즈 상대로 통산 첫승을 거둠.
프런트의 양아들 파나마를 어거지로 기용하려고 그랬는지 이 시기에 양의지가 아프다면서 거의 1주일간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부상 여부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팬들의 의혹과 분노만 폭발시킴.
차라리 이때쯤 과감하게 파나마를 집에 보냈으면 시즌 최종 순위가 더 높았을지도 모르겠다.
자기들의 패착을 덮기에만 급급하고 언플로 무마하려는 프런트의 뻘짓과 그 프런트에 딸랑대면서 매일
미친 라인업과 언플질로 팬들을 빡치게 하는 돌바지 덕분에 야구보는게 정말 힘든 시기였다.
* 이원재의 화려한 복귀전
4월 28일 이후 허리 통증으로 내려갔다가 거의 한달만에 돌아온 이원재의 주특기 통신사팀 후드려패기.
1회부터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시작부터 시원시원하게 풀린 경기였다.
* 루친스키와 김광현의 명품 투수전
루친스키와 김광현의 명품 투수전이 압권이었던 SK전.
루친스키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최고의 경기를 했지만, 불펜이 로맥한테 솔로홈런을
쳐맞는 바람에 그만...
9회말 2사 만루에 김태진의 잘친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한점차로 패배.
극적인 끝내기가 될수도 있었는데 정말 아쉬웠던 경기.
* 박석민의 개그 호수비
퇘지의 타격, 수비력, 개그력이 대폭발했던 롯데전.
이 경기는 다시 봐도 재밌다. ㅋㅋ
몇개만 뽑으려고 했는데 고르다보니 너무 많아져서 나머지는 다음편에 정리.
#NC_Di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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