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갈아치운 연장 12회 무승부. 



* 양의지의 창의적인 더블플레이 

전날 참담한 역전패를 당하고, 끝내기 패를 각오하던 2차전 연장 11회. 

무사 주자 1루 상황에 번트가 뜨자 고의낙구 시켜서 더블아웃을 잡고 팀을 위기에서 구한 양의지. 



여기서 기가 막혔던 포인트. 

뜬공 잡기전에 일단 1루 주자 위치부터 확인. 

주자가 플라이아웃에 대비해서 안 움직이니까 고의 낙구 뒤에 2루 송구 -> 더블아웃. 

정말 쩌는건 끝까지 1루 주자를 속이기 위해서 잡는척 글러브에 스치면서 공을 떨어뜨림. 



만약 1루 주자가 2루쪽에 접근하고 있었다면 그대로 플라이아웃시키고 1루에 던져서 병살을 

잡았을것인데, 움직이질 않으니까 고의낙구로 볼을 살려놓고 2루->1루 더블 플레이 완성. 

뭐 이 정도는 주전급 포수면 다 할만한 플레이이긴 한데, 피로가 극에 달하는 연장 11회에 

순간적으로 저런 계산을 해서 위기를 탈출하는건 보통 집중력으로 되는게 아니다. 

역시 리그 최고의 포수. 



* 주루플레이로 득점의 활로를 뚫어준 이명기 

볼넷으로 출루했다가 바운드볼이 나왔을때 2루까지 출루한 이명기. 



투수의 타이밍을 뺏어서 3루까지 도루. 



그리고 양의지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 

양의지도 잘 쳤지만 이건 이명기가 발로 만든 한 점이라고 봐도 된다. 

확실히 이명기는 팀 공격력이 틀어막혔을때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진짜 잘 함. 



5회에는 만루에 강한 타자답게 적시타로 추격하는 한 점을 뽑아냈다. 

짝수달에 달리고 홀수달에 부진한 경향이 있고,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잘하는 경향도 있는데 

아무래도 후자가 더 강한가보다. 

작년에도 트레이드 직후에 살짝 부진하더니 후반기 내내 잘했던걸 보면. 



* 라모스와 양의지의 대화 

타점올리고 출루한 양의지한테 계속 말을 거는 라모스. 

근데 니네들 말은 통하는거냐........



* 커브를 안타로 만드는 양의지의 타격 스킬 

삼진잡으려고 던진 커브를 걷어올려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양의지의 타격폼 감상. 

1차전 2안타, 2차전 3안타. 



* 알테어의 평범한 수비 

보통은 텍사스 안타가 될 코스였는데 알테어라서 잡음. 

다른 중견수였다면 겁나게 달려와서 다이빙캐치 호수프레를 하거나, 간발의 차이로 놓쳤을텐데 

널널하게 조깅하다 주저앉으면 포구 완료. 

당장 소고기가 군대가는 내년에 외야 뎁스 폭망각이라 알테어는 필히 재계약 가야된다. 



* 선발/불펜 삼진 모음 

주자 3루 상황에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하는 루친스키. 

6회까지 나올줄 알았는데 5회 김현수 타석에서 투구수가 왕창 늘어나는 바람에 5이닝 3실점 ND. 

작년부터 올해까지 로테이션을 한번도 안 거르고 꾸준히 이닝을 먹어준 선발은 루친스키 뿐이라 

시즌 후반에 가끔 털리는 경기가 나와도 깔 수가 없다. 



7회에 올라와서 라모스를 삼진잡는 임정호. 

삼진당하고 들어가는 라모스 뒤에 웃고있는 의지. ㅋㅋㅋ 



7회 1사 1,2루에 올라와서 폭투-내플-고의사구-삼진으로 만루를 버라이어티하게 막은 홍성민. 



9회 위기를 삼진으로 막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원할매.  

전날 포수, 유격수 실책으로 잘하고도 멘탈깨진 문경찬을 내리고, 또 원종현을 8회부터 멀티이닝 돌린 

돌바지와 정신나간 투수코치. 

1차전 포수 기용 삽질로 비참하게 역전패하고, 그 여파로 마무리를 멀티 이닝으로 굴렸으니 이 후유증이 

어떻게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윗자리만 차지하고 아무도 책임은 안 지는 팀이니 또 선수탓으로 돌리면 되겠지. 



10회에 김진성이 올라오길래 끝내기 홈런 각오했는데, 전성기 수준으로 살아난 커브로 탈삼진 

3개 잡고 깔끔하게 이닝 종료. 

유망주 선발 키우느라고 혹사당한 김원임은 아직도 쌩쌩하게 뛰고 있는데, 그 유망주 선발 

구창모는 부상으로 실종되서 언제 돌아올지 기약도 없는 웃기는 상황. 



박정수는 한번 볼질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는데, 올라오자마자 또 볼질로 시작하길래 아이고 

여기까지 와서 지는구나 했더니 뜬금 제구가 잡혀서 땅볼과 삼진으로 순식간에 투아웃. 

루친이 5이닝까지 던졌는데, 투수력이 강한 엘지 상대로 12회까지 버틴걸 보면 이 팀도 불펜이 

그렇게 딸리는건 아닌데 투수코치가.............아오 ㅅㅂ. 



2사 잘 잡은 박정수가 2루타 맞고 내려가고, 그 다음에 올라온 투수가 배재환. ㅋㅋㅋㅋ 

하필 타석에는 또 라모스라서 진짜 끝내기 홈런을 각오했는데 세상에 삼구 삼진으로 경기 끝. 



양팀 합쳐서 투수만 19명을 쏟아부은 5시간이 넘는 연장 대혈투. 

원종현이 분식 회계를 한게 옥의 티지만, 그래도 이걸 무재배로 만들다니 우리 불펜진 장하다. 



그리고 저 투수진을 이끌면서 연장 12회까지 버텨준 양주장이 MVP. 

#NC_Di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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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nikim 2020.09.08 14: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는 팀원들을 양의지 선수가 할 수 있다고, 팀 멱살잡고 혼자 전체를 끌고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1위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양의지 선수는 정말 지금껏 최고의 성공한 fa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더블플레이는 나왔을때 ㅜㅜ 다른 팀원들이 조금만 더 분발하면 좋겠습니다.